일본의 캐릭터 축제, ‘2004 캐러호비’ 이모저모

매년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던 호비(Hobby) 엑스포와 C3 라는 행사를 합쳐 새롭게 만들어낸 행사가 바로 이 캐러호비다. 캐릭터 비지니스에 관계하는 다수의 기업과 크리에이터, 그리고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일본 내에서도 점차 큰 의미를 가진 부각되고 있는 추세. 김규만 게임동아 일본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다. '캐러호비 2004'는 일본 마쿠하리 멧세 이벤트 홀(幕張メッセ)에서 지난 8월 21일, 22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됐다. ☞ 관련기사◎ 사진으로 보는 '캐러 하비 2004' 1◎ 사진으로 보는 '캐러 하비 2004' 2◎ 사진으로 보는 '캐러 하비 2004' 321일 오전 11시라는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멧세 이벤트 홀은 입구부터 부스 끝까지 많은 관람객으로 꽉차 있었다. 캐릭터, 게임 산업의 일본인지라 역시 이 행사도 주목받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코나미, 반다이, 반프레스토, 토미 등 여러 업체들이 크고 화려한 부스로 등장해 어느정도로 신경을 썼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행사장을 도는 동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철의 연금술사(はがれんの錬金術師)'와 '건담 Seed' 였다. 게임 발매를 얼마 남기지 않은 두 작품은 관객들의 압도적인 주목을 끌었으며, 각각 오프닝 영상과 시연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반프레스토 부스의 경우는 아리따운 나레이터를 동반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마니아들을 많이 불러 모은 곳은 바로 동경 마루이였다. 사실 게임 제작사 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는 큰 관련이 없으나 영화나 게임에 사용되는 기본 무기류, 총기류 등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부스 관리자는 시사격을 시켜주면서 실제 총, 무기와 같은 무게, 같은 색감, 감촉 등으로 이루어져있으나 위험하지 않은 밀리터리 용품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내에서 카드 게임과 보드 게임의 인기를 확인하 듯, '매직 더 게더링'을 유통하던 '호비저팬'이 행사 당일 '매직 더 게더링'의 시합을 주최해 카드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매직 더 게더링' 이외에도 10월 중 발매될 '라그나로크' 카드 게임 등이 전시 되어, 일본 내에서의 카드 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스 한쪽 켠에는 넓은 자리를 차지한 호비 마켓이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그곳에서 직접 만든 피규어 및 리얼 돌을 전시하고 또 판매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 양국간에 공통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얼 돌의 경우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이런식으로 중고 및 교환을 통해 수집욕을 만족하는 듯 했다. 캐러 호비는 일본의 캐릭터 산업의 규모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큰 행사였으며, 점차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추세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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