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튼 사가, 온라인으로 나오다!

온라인 게임이 몇 개 되지 않던 시절.. 어떤 게임이든 오픈베타 테스트만 시작하면 사람이 미어 터져 게임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던 때가 있었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울티마 온라인을 잇는 제 2세대 온라인 게임이라 일컫던 그 게임들.. 오늘 그 게임들 중 하나였던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을 여러분께 소개해 보고자 한다. 손노리에서 만든 PC게임으로 유명한 포가튼 사가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게임. 클로즈 베타 때부터 엄청난 소문으로 오픈베타 당일 클라이언트 다운받기가 너무나 힘들었던 게임. 오죽하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후유유는 방학 중의 자율학습을 과감히 생까 드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클라이언트 다운받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_-;; 하지만 그랬던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이하 포사2)은 오픈베타 ~ 상용화 초기까지만 인기를 끌다가 어느새 게이머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는 게임이 되고야 말았다. 그래서 오늘 후유유가 어찌하여 이런 결과가 생겼는지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하겠으니 모두들 지켜 봐주길 바란다.

포가튼 사가2 = 포가튼 사가의 온라인 버전?
포가튼 사가2는 위에서 잠깐 얘기했듯이 손노리에서 개발했던 포가튼 사가를 온라인으로 만든 게임이다. 게임 곳곳에 포가튼 사가에서 보았던 또는 느꼈던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게다가 극악의 레벨업 노가다와 노가다성이 다분한 여러 퀘스트들 등 본받지 않았어도 될 것들까지 본받아 포가튼 사가의 기운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요소요소들이 들어있음에도 포가튼 사가2는 전작 포가튼 사가(전작이라 하기 뭣한 여러 이유가 있다만 편하게 전작이라 하자..)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하고 있다. 어째서 일까? 이제부터 후유유와 조목조목 따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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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만 사람들이 밀집해있다


①흥미 요소의 부재
포사2는 전작 포사에서 많은 부분을 따왔음에도 포사2를 하는 또는 하려는 게이머들에게 흥미요소로서의 꺼리가 많이 부족하다. 현재 포사2의 개발사는 위자드 소프트로 되어 있지만 후유유가 기억하기로 처음 개발될 당시에만 해도 손노리와 공동 개발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손노리의 마스코트 패스맨이라던가 손노리식 어이없음 개그등 포사에서 느꼈던 재미를 온라인에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포사2는 전작 포사에서 지명이나 직업군 등만 따왔을 뿐, 그 외의 흥미꺼리는 따온 것이 없다. 이러한 점은 게이머들에게 포사2와 포사는 다른 게임이라는 생각을 주고 포사에서 느꼈던 재미를 포사2에선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애초에 포가튼 사가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만들거였다면 좀더 제대로 이용해주진 못한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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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성 퀘스트


②단순함의 반복
포사2도 여타의 온라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 전투이다. 몬스터와의 전투이든 PVP전투이든... 하지만 포사2에선 전투를 하는 맛이 없다. 후유유의 경우 게임을 하면서 그 게임의 전투 시스템 중 '손맛'을 꾀나 따지는 편이다. 공격이 들어가는 타격감이나 이펙트. 그리고 전투시의 긴박감 등을 따지는 편인데 포사2에선 그러한 부분을 별로 느낄 수가 없다. 여러 스킬들이 존재해 화려한 전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타격감이 너무도 부족하고, 캐릭터의 모션이 너무 적어 내 캐릭터가 움직이고 있는 건지 까딱까딱데고 있는 건지 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전투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게이머에게 와닿는 것이 없으니 그 이후의 레벨업은 정말 단순한 노가다의 반복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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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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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경험치와 얻는 경험치의
차이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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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배경과 캐릭터의 부조화
포사2는 한차례의 그래픽 업그래이드를 통해 깔끔한 배경을 만들어 냈다. 캐릭터의 모습은 그대로인 점이 불만이긴 했지만 멋진 배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기로 했다. 하지만 배경이 멋있어 지는 건 좋지만 너무도 맵이 넓어져 버렸다. 맵이 넓으면 사냥할 공간도 많고 볼 것도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캐릭터의 이동속도에 비례하지 않게 단순히 맵의 크기만 넓어져 마을에서 사냥한번 가려면 열심히 클릭한 채로 마우스를 계속 끌어 당겨야만 한다. 사냥하다가 마을 가서 재정비를 하고 오려하거나 마을에서 재정비를 끝내고 사냥터로 나갈 때 짜증이 이만 저만 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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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뛰고~ 또 뛰고~


④개발사의 무관심
포사2를 하면서 마을에서 공공연히 외치기로 현거래에 대해 외치는 게이머들을 여럿 보았다. 다른 게임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긴 하지만 포사2는 조금 달랐다. 그 서버내에서 어느 정도 유명하기도 하고 영향력도 있는 고레벨의 게이머들이 공공연히 현거래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게이머들조차 이러한 현실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현재 현거래에 대해 옳다/그르다의 논쟁은 끝나가고 있고 허용하자/말자의 논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까지는 안좋다는 의견이 많은 현거래에 대해 게임상에서 이렇게 공공연히 광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과연 포사2엔 모니터링 요원조차 존재를 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게 한다.

다른 게이머들과의 인터뷰
후유유가 포사2의 문제점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자 다른 게이머들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①버튼[button]
포사2를 한지는? 오픈 베타 테스트때부터 2년정도 되었다.
포사2의 어떤점이 재미있는가? 깔끔한 그래픽과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체계적인 캐릭터 육성이 마음에 들었다.
포사2의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맵이 너무 넓다는 것.

②불사조
포사2를 한지는? 3년정도 되었다.
포사2의 어떤점이 재미있는가? 사람과 사람사이의 커뮤니티가 활발한 것 같다.
포사2의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업데이트 한번하면 밸런스가 들쭉날쭉 해진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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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님과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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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는 별로 재미 없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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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구걸 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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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HIGH CLASS
포사2를 한지는? 3년정도.
포사2의 어떤점이 재미있는가? 그냥 재미있다. 요샌 지겨워서 그저 그렇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아는 사람이 많아 접기는 힘들다. 가끔 뒷치기나 스틸, 먹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ㅋㅋ
포사2의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홍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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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④한다는의지다
포사2를 한지는? 4년정도 되었다.
포사2의 어떤점이 재미있는가? 그냥 친구들과 함께 즐기다 보니 4년이 되었다..-_-;;
포사2의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 홍보만 잘 했어도 L모 게임 같은 인기를 얻었을 것이다.

이상 4명의 게이머와 인터뷰를 해 보았다. 4명의 게이머는 모두 포가튼 사가를 오픈 베타 테스트 때부터 해온 게이머들로 포가튼 사가2를 하는 재미로는 대부분 커뮤니티가 활발하여 아는 사람이 많아 게임을 하는 것이 재미 있다고 했고, 그로 인해 게임을 그만두기가 힘들다고 했다. 포사2의 개선점으로는 맵이 너무 넓다는 것, 밸런스 불안정, 홍보의 부족을 들었다. 단 4명의 게이머들이긴 했지만 포사2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기타 여러 곳에서 얻어낸 정보들에 의해도 이들 게이머들과 많은 게이머들의 의견이 엇비슷했다.

포가튼 사가2의 나아갈 길..
포사2는 전작 포사를 따라 대작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사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또다른 어떤 방해요소가 있는 것인지 대작은 커녕 현재는 게이머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지는 게임으로 가고 있다. 포사2의 개발사에선 게이머들에게 좀더 귀기울이고 게임내에 많은 꺼리들을 만들어 좀더 많은 게이머들이 포사2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포사2는 레벨20까지는 무료이니 아직 포사2를 못해본 게이머들은 한번쯤 꼭 플레이 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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