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느낌의 온라인 게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 롤플레잉(RPG) = RPS
더 로드는 몬스터사냥, 캐릭터의 성장 등 롤플레잉(RPG)적인 요소와 게이머들간의 대전을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순위를 정할 수 있는 등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적인 요소를 포함한 RPS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그러나 더 로드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스크린 샷만을 보면 기존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띤이 역시나 그런 스크린 샷들을 보면서 왜 이 게임의 장르를 RPS라고 해놓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으며, 혹여나 씰 온라인처럼 그저 몬스터가 말을 한다 등의 대도 안한 것들로 괜한 차별화를 꿈꾸기 위해 개그 MMORPG라는 장르를 쓴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모두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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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앞두고...


더 로드의 롤플레잉적인 요소, 지휘관 시스템
더 로드의 롤플레잉적인 요소는 바로 지휘관 시스템에 있다. 게이머는 8명의 지휘관중 하나를 선택하여 퀘스트 맵에서 몬스터를 사냥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지휘관의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스탯포인트가 주어지며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는지, 어떤 직업으로 전직을 하는지에 따라 지휘관의 능력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되어 개성있는 자신만의 지휘관으로 성장시킬 수가 있다. 또한 이들에게는 물, 불, 바람, 땅의 속성개념과 그에 따른 상성관계가 성립되어있어 각각의 캐릭터의 특성도 확실한 편이다. 이거 완전 MMORPG 아냐? 아니다(...).분명 더 로드의 지휘관 시스템은 롤플레잉 냄새가 진하게 나긴하지만, 일꾼을 생산해 각 지역에 있는 나무와 광석을 채집해 자원을 모으고 이렇게 모은 자원을 조합해 고급 유니트를 생산하는 재료로 변형시키고 하기 때문에 MMORPG라고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 아까도 말했잖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중간단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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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명의 지휘관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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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지휘관중 한 명인 타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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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임방식
더 로드의 플레이방식은 전략 시뮬레이션과 가깝지만, 일반 유저들이 흔히 생각하는대로 1:1의 대전방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서로 적대관계를 맺고 유닛을 생성해 대전을 벌이는 모드도 있지만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도와가며 해결하는 퀘스트모드도 있다. 퀘스트모드의 경우 맵상에 리젠되어 있는 몬스터를 모두 전멸시키는 간단한 퀘스트부터, 특정한 아이템 구하기나 맵상에 구현되어있는 마을을 몬스터로부터 지켜내는 고난이도 퀘스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이 외에 퀘스트말고도 위에서 말한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타 유저와 대전도 가능한데, 주어진 시간안에 상대의 유닛과 건물을 파괴해 최종적인 승점을 겨루는 승점모드, 지휘관끼리의 1:1 대전인 서든모드 등 다양한 대전모드가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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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굴엔 장사도 없는 법이지-_-.


색다른 영지건설방식과 영지의 기능 및 중요성
더 로드는 기존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과는 다르게 로비에서 미리 영지를 건설해 진영을 구성한 다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영지에 주요건물을 건설하거나, 나무, 연못등의 조형물을 배치할 수도 있는데, 이런 조형물들은 풍요도와 자원에 관계된다. 풍요도가 증가하면 마을의 명성치가 올라가게 되고, 마을의 명성치가 올라가면 게이머의 마을에 인구수가 늘어나며, 인구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획득할 수 있는 세금이 늘어나 더 좋은 건물과 유닛, 아이템등을 생산 및 구입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야자수를 배치하면 풍요도가 1% 상승하며 나무라는 자원도 얻을 수 있어 조형물의 중요성은 꽤나 크다고 봐야한다. 게이머가 로비에서 꾸민 영지는 상대방과의 대전, 혹은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그대로 적용되며 게임내에서 피해를 입게 되거나 건물이 파괴되면 다시 그만큼의 자원을 소비해서 복구해야 한다. 하나의 영지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승리하면 승점에 따라 영지등급이 상승하게 된다. 지휘관의 레벨이 10씩 상승할 때 마다 영지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용도에 따라 요새, 경작지 등으로 특화시켜 성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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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미리 건물을
건설하고 게임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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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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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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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빠진 전략 시뮬레이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경우 수많은 유닛과 건물이 게임내에 등장하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특징 중 하나인 빠른 게임 진행방식때문에 많은 유닛과 건물들을 모두 컨트롤 해주기 위해선 단축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와 롤플레잉(RPG)의 중간단계 게임이라고 주장하는 더 로드의 경우, 정말이지 단축키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물론 단축키가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병이나 저격병, 기병등의 주요 유닛들에게만 단축키를 설정해 놓은 것은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지금, 이 리뷰를 쓰고 있는 띤이의 경우만해도 보병과 저격병 외에 마법사나 그 외 기술 업그레이드를 주로 하곤 하는데 이럴때 단축키가 없으니 게임진행이 느려지기도 하며, 일일이 클릭해줘야 하는 불편함도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아무리 개발단계인 오픈 베타테스트중이라지만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중간단계의 RPS라는 장르를 표방한 게임이라면 그만한 이름값을 해야할 것 아닌가, 단축키의 추가야말로 더 로드에서 가장 먼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일 것이다. - 적과의 대전에서는 건물조차 건설할 수 없으면서 이런 유닛 몇개, 기술 업그레이드 몇개의 단축키를 설정하는 것이 그리도 귀찮았단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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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의 경우 단축키가 이렇게
정해져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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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업그레이드시의
단축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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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워크래프트3?
더 로드는 그래픽적으로 워크래프트3와 많이 닮아있다.(그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더 로드를 '각진 워크래프트3'라 부르기도 -_-)워크래프트3의 그래픽적 특징인 파스텔풍의 약간은 미려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그래픽, 띤이는 이런 그래픽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나이트 온라인" 의 리뷰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눈에 피로를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해도 눈이 충혈된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요구하는 PC 사양마저 낮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다만 화려함이나 세밀함과는 거리가 멀어 그래픽을 중시하는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과히 달갑지는 않을만한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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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전투!.. 라고 하지만 그리 화려하진 않다..


온라인게임은 함께 하는 것이다.
띤이가 온라인게임의 리뷰를 쓰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온라인게임은 함께 하는 것에 가장 큰 의의를 두는 것이다'.. 바로 이것인데 더 로드의 경우 상대방과의 대전이 게임의 주된 목적이라 그런지 서로와의 대화가 자주 오가지 않는다. 서로 도와가며 플레이해야하는 퀘스트모드 역시도 아무 말없이 그저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아이템에만 혈안이 되어 그저 자기 할 일만 할 뿐이다. 그리고 별 소득이 없으면 방에서 나가버리고, 다른 방에 가서 또 그런 일을 되풀이.. 이것이 정말 온라인게임이 맞는가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아, 자주 오가는 말이 있긴 하다. 그것은 바로 욕설. 물론 이런 현상은 더 로드뿐 아니라 MMORPG류가 아닌 캐쥬얼성향이 강한 온라인게임들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저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상대방이 자신에게 승리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욕설을 하고 방에서 그냥 나가버리는 행위를 하는 게이머들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네티켓에 대한 인식이 바로 잡혀있지 않은 어린 유저들이 대부분 그런 짓(?)을 하는 것 같은데, "건즈 온라인" 의 리뷰에서도 말했듯 얼굴이 안 보인다고 막말을 해대는 어린 유저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면 정말 기가찰 노릇이다.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국내의 모든 온라인게임들이 풀어야 할 숙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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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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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유저와 거래를 할 수 있는 무역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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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전략 시뮬레이션?
보통 전략 시뮬레이션이라 함은 많은 유닛 및 건물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전략을 이용해 상대방과의 대전에서 승리를 이끌어낸다. 그런데 더 로드는 어떤가? 생산할 수 있는 유닛과 건물들의 수가 타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수많은 전략보다는 늘 애용되는 전략만 사용하게 된다. 그럼으로 그냥 단순한 양적승부만 겨루게 되고 결국 이것이 반복되어 노가다게임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퀘스트모드는 더욱 심하다. 퀘스트모드의 경우 상대방과의 대전이 아닌 멍청한 인공지능몬스터와의 대전이기에 긴장감은 더욱 떨어지고, 그저 아이템과 레벨업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게임이 점점 지루해져만 가고 노가다로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축키의 추가와 함께 많은 유닛과 건물의 추가는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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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는 어느 정도의 노가다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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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에 창고가 있어 미리 보관해둔
물약을 꺼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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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리뷰의 첫 부분에서 말했지만 더 로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중간단계인 RPS 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게임이다. 이런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만큼 리뷰를 쓰는 동안 게임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즐겼고 게임을 즐기는 동안 즐거웠다. 물론 단축키와 유닛의 부족함, 유저들의 매너 그리고 이런 매너없는 유저들을 그대로 방치하여 내버려두는 게임운영등 눈에 띄는 단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이런 점들만 고쳐진다면 분명 좋은 게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럼 상용화를 기대해보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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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키를 누르면 떨어져있는
아이템의 목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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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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