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하반기 코스닥 진출이 목표죠'

근래에 들어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이 세계로의 진출에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게임이라는 등 세계화를 지향하는 게임이라는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시장확장에 나서는 회사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 이미 개발기획 때부터 국내 보다는 해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게임들도 하나둘씩 생겨났다.

이렇게 게임 시장 구도가 변해 가는 가운데 이미 묵묵히 서비스 초기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회사가 있다. 바로 최근 '라스트 카오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코인터렉티브다.

처음 한상은 대표와 2명의 개발자가 모여 '좋은 게임을 개발하자'라는 취지로 설립됐던 나코인터렉티브. 막무가내로 시작했지만 당장 하루를 걱정해야 했던 '라그하임'의 총 개발자였던 한상은 대표는 어느덧 직원 90명 그리고 자본금 18억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게임동아는 성공한 CEO 중 하나인 한상은 대표를 만나 그가 바라보는 온라인 게임시장과 게임 개발사로써의 다짐 그리고 나코인터렉티브의 포부 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Q:전문가의 입장에서 현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평가를 내리신다면?

A:한마디로 신기합니다. 그리고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죠. 이미 작년부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들은 많았지만 여전히 시장은 계속 성장했거든요. 다만 시장의 형태가 바뀌었죠. 국내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해외 서비스도 미리 준비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힘있는 그러니깐 해외 마케팅 능력이 탁월하면서 자금력까지 갖춘 이를테면 대형 회사 위주로 재편성되는 것 같습니다.

Q:제작비나 인건비가 2~3년전에 비해 무척 늘었는데 이유는?

A:얼핏 보면 '갑자기 늘어버렸다'라는 생각을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예고된 일입니다. 모 영화 같은 경우를 생각 하시면 될 겁니다. 블록 버스트급의 영화를 만들 수도 있지만 적은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 수도 있죠. 지금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금이 많이 들어왔고 들어온 자금으로 해외 온라인 게임들과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선 그만큼의 자금이 들어가는 게임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Q:게임 개발에도 전문 인력이 필요한 때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A:대부분 게임산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우선적으로 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을 영입하려고 하는데 그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죠. 마케팅은 마케팅을 잘하시는 분이 홍보는 홍보를 잘하시는 분이 담당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나코인터렉티브의 해외 담당자도 게임의 '게'자도 모르지만 그 성과는 경악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Q:한 대표께서 게임을 개발하시게 된 계기는?

A:대학시절 '사라진 대륙'이라는 이름의 텍스트 게임을 만들어서 유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유행하던 텍스트 머드 게임이죠. 그러다가 일반 회사에 입사하고 지내던 중 우연히 '디아블로'를 봤죠. 그리고 제가 만들었던 텍스트 게임에 '디아블로'처럼 그래픽을 입히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건 '리니지'였죠 . 어느날 보니깐 동시접속자가 1000명이라더군요. 그때 당시엔 정말 믿을 수 없는 수치였거든요.

여하튼 '리니지'를 보면서 "아 저 정도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난다 긴다'하는 게임들을 모두 살펴보고 저 정도면 내 실력으로 세계 최고의 게임도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친구 두 명과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모했죠

Q:대표께서 생각하시는 나코인터렉티브의 미래상은?

A:나코는 게임 개발회사로써만 존재 할 겁니다. 모 요즘 대형 회사들이야 게임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의 크기를 늘리는 추세지만 저는 그럴 생각은 없거든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능력과 노하우와 역사가 깊은 게임개발사 나코인터렉티브가 제가 바라는 모습입니다.

Q: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쯤 상장하실 계획이신지?

A:지금도 계속 준비는 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2005년도 하반기나 2006년도 초가 될 것 같습니다.

Q:이제 '라스트카오스'가 오픈해야 할 시점인데 'RF온라인'등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이 이미 포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나코인터렉티브의 전략이 있으시다면?

A:제가 개발자들 기획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의 게임이 최고의 마케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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