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 불꽃전쟁 '아비규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연이은 대작 롤플레잉 게임(이하 RPG)의 등장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휴대전화의 적은 용량과 느린 CPU 탓에 대작이 나올 수 없었던 모바일 RPG가 대용량과 빠른 CPU를 확보하면서 대거 출시되고 있는 것. 여기에 외국의 대작 RPG가 등장하면서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동통신사가 공개한 최근 모바일 순위에 따르면 3개월동안 RPG는 전체 게임의 15% 이상, 전체 매출의 20% 이상으로 예전보다 200% 이상 급성장 해왔다.

이러한 RPG 전쟁에 불을 지핀 것은 다름아닌 모바일 업체 엔텔리전트의 '삼국지 무한대전'. 이 게임은 세미 네트워크 시스템을 장착, PC용 온라인 게임처럼 게이머들끼리 서로 경쟁하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제작되어 3개월 이상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게 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모바일 업체로는 유일하게 개발에 참여했던 전 직원들에게 억대 보너스를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게임빌의 '카오스 블레이드' '마그나 카르타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등 제작비만 1억이 넘는 국산 모바일 RPG와 '라그나로크' '메이플 스토리' 같은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화 되어 도전장을 던졌다.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로 휴대용 게임기 급 모바일 RPG라고 불리는 '카오스 블레이드'는 모바일 업체 '게임빌'의 정예 멤버 15명이 1년 6개월에 걸쳐 완성한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마그나 카르타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도 소프트맥스가 사활을 걸고 개발한 대작 모바일 RPG. 아름다운 그래픽과 독특한 세계관은 기존의 자존심 강한 비디오 게이머들까지 설레게 할 정도다.

'라그나로크' '메이플 스토리' 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RPG 중 하나다. 이들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연동되거나 그 캐릭터들을 그대로 등장시켜, 대대적인 마케팅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일본의 유명 RPG들이 합세해 상황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비디오 게이머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스' 시리즈의 최신작, '이스 3 이터널'과 파스텔톤 배경의 '쯔바이', 그리고 컴투스 사의 '택티컬 퀘스트'가 국내 RPG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이스 3 이터널'은 지난 9월 초에 발매되어 빠른 스피드와 액션으로 게이머들의 호감을 사고 있으며 '쯔바이' 도 지난 15일에 발매되어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총 30화의 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택티컬 퀘스트'도 게이머들끼리 겨룰 수 있는 투기장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RPG의 경쟁에 대해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은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RPG의 강세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라며 "'삼국지 무한대전' 식의 세미 네트워크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RPG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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