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동양인 시각으로 만든 동양게임 기대하라'

요사이 국내의 Xbox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Live 지원 게임의 지속적인 TV 중계와 이벤트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고, '헤일로 2''DOAU 얼티메이트' 등의 대작 타이틀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도쿄 게임쇼 2004에서 보이는 MS의 웅장한 부스도 그러한 MS의 움직임을 대변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게임동아는 부스를 참관하던 중 우연치 않게 한국계 미국인이면서 MS의 게임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던 쉐인 킴을 만나 인터뷰 할 수 있었다.

14년째 MS에 몸담고 있다는 쉐인 킴. 그가 말하는 Xbox에 대한 전망과 MS의 차기 계획은 어떠한 것인가.

**Q : 트루 판타지 라이브 온라인 개발이 중단됐는데 다시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MMORPG) 을 준비하지 않을 것인가.

**A : '트루 판타지 라이브 온라인'은 대단히 좋은 작품이었고 제작사인 '레벨5'도 실력이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다. 일단 예정은 없지만 MS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

**Q : EA 스포츠가 Live 서비스를 지원하자 스포츠 게임 xsn시리즈의 개발을 중단했는데 그 이유와 향후 계획은?

**A : 스포츠 게임은 게임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게임시장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EA의 타이틀로 만족하고 있다. 마소에서 직접 스포츠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 없다.


Q : 현재 아시아를 위해서 발표된 타이틀을 보면 '레드 닌자', '제이드 엠파이어' 등 동양인을 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타이틀이 많다. 하지만 동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인은 서양인이 바라보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앞으로 나올 타이틀은 이 점이 어떻게 개선되는가?

A : 우리는 아시아 Live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시아 시장에 항상 적극적이다. 아무래도 동양인이 만족하는 타이틀은 동양인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일본, 대만 등 현지개발사들과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고 곧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Q :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는 만족스러운가.

**A : 현재까지의 평가를 보면 대단히 긍정적이라 아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판타그램은 정말 좋은 회사이고 이후 작품도 같이 하고 싶다.

**Q : 소니는 PS3 블루 레이 디스크 채용 등 여러 소식을 전하고 있다. MS는 너무 Xbox2에 대한 정보를 감추는 것이 아닌가.

**A : MS는 모든 일을 항상 장기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에게 관심사는 Xbox2보다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더 좋은 타이틀을 선보이고 더 좋은 Live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Q : Xbox와 Xbox2간의 호환성에 대한 언급이 없다. 발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A : 일단 xbox2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그런 발표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Q : MS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등 다수의 대작 PC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MS의 움직임은 Xbox 쪽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앞으로 PC쪽의 계획은?

**A : Xbox쪽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PC쪽을 등한시 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대작 시리즈 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곧 '주타이쿤2', '던전시즈2' 등 대작 타이틀을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Xbox의 특성상 PC와 호환이 쉬워 PC와 Xbox 타이틀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상태다.

**Q : 휴대용 게임 시장에 MS가 뛰어들 계획은 없나.

**A : 휴대용 게임기를 만드는 것은 Xbox를 하나 더 만드는 것 만큼 힘든 일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은 소니와 닌텐도가 휴대용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동안 콘솔 시장에서 우리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웃음). MS는 하드웨어 중심의 소니보다는 소프트웨어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더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Live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게임문화를 만드는데 더 집중을 할 것이다.

**Q : 마지막으로 한국계인데 MS에서 일하면서 한국계라는 이유로 힘든 점은 없었는가?

**A : 14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전혀 그런 점을 느낄 수 없었다. MS는 무조건 실력 위주이다. 나는 그점이 MS의 진정한 강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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