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리아 웹젠 공방, 진실은 무엇인가

'뮤 온라인'의 대만 서비스를 두고 대만 게임업체인 인스리아와 웹젠 타이완의 대립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고 있다

인스리아는 지난 3년동안 '뮤 온라인'을 대만에 서비스해왔던 업체이며 웹젠 타이완은 '뮤 온라인'을 대만에 직접 서비스하기 위해 웹젠이 만든 대만지사.

이번 공방은 '뮤 온라인'의 대만 사업권이 인스리아에서 웹젠 타이완으로 넘어가는 동안 웹젠이 행한 비도덕적 행동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이지건 인스리아 대표가 여러가지 정황을 제시하고 성토하면서 시작된 것.

이 대표는 웹젠 타이완의 부사장이 자신들의 주요 비밀 문건을 해킹했을 뿐만 아니라 웹젠 타이완 측에서 온갖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킹사건에 대해서는 모든 자료를 확보한 상태로 형사소송중에 있다며 형사소송에서 웹젠 타이완이 지게 되면 웹젠 타이완의 인허가가 취소되고 모든 직원이 대만에서 추방될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말 대만에서 열린 '라스트 카오스' 기자 간담회에서 "'뮤 온라인'을 대만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정상에 오르게 만든 장본인은 우리"라며 "웹젠이 이런 우리회사를 운영도 제대로 못하는 회사라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분개했다.

이 대표는 또 "계약이 일방적으로 파기됐지만 묵묵히 참고 있었다"며 " 그러나 웹젠 타이완이 지속적으로 우리가 '뮤 온라인'의 모조카드를 판매한다는 악소문을 퍼뜨리는 등의 비도덕성 행태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번 일을 폭로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웹젠은 대만에 가장 큰 적을 둔 것이다. 올해 안에 웹젠 타이완의 15명의 직원중 7명이 대만에서 추방될 것"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웹젠은 공식 반박문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 인스리아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웹젠 공식 반박문에 따르면 인스리아가 모 매체를 통해 주장한 내용인 △ 웹젠 타이완이 인스리아의 재무구조 등 기밀문서를 해킹했다는 것 △ 인스리아가 웹젠 타이완을 해킹한 혐의로 형사소송을 했다는 것 △ 인스리아가 선불카드를 불법적으로 유통시켰다고 허위사실을 웹젠 혹은 웹젠타이완이 유포시켰다는 것 등 세세한 항목까지 예를 들어가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다음은 웹젠이 밝힌 공식 반박문

1. 해킹에 대한 부분에 대해

결론은 이렇다. 업무이관 기간에 대해 해당기사에서는 7월 29일까지로 명시하고 있지만, 인스리아 측과 협의 시 이관업무의 특성상의 이유로 이관 완료일을 확정 지은 바가 없으며, 따라서 인스리아 측에서 주장하는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의 작업은 이관업무의 연장일 뿐, 해킹이라 볼 수 없다. 또한, 상황 발생 직후 인스리아 측에서 웹젠 타이완을 방문했을 당시, 접속을 통해 확보한 모든 자료를 제시해줬으며, 이에 따른 정황설명을 듣고 인스리아 측도 인수인계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한 부분이다.

웹젠 타이완 측에서 인수인계 작업의 일환으로 접속한 서버는 인스리아의 재무구조나 기타 기밀서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게임서비스 관련 서버(Login서버, DB서버)'에 국한된 것으로, 이 당시 확보한 자료들은 인스리아 측 인원이 웹젠 타이완에 방문 했을 시 모두 제시했고 인스리아 측도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2. 형사소송을 제기했다는 부분에 대해

현재 인스리아 주장을 기사화한 매체에서도 인스리아 측에서 소송을 제기했다는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책임자인 인스리아 이지건 사장의 얘기를 바탕으로 쓴 기사이며, 자체적으로 알아본 바로도 아직까지 인스리아 측이 형사소송은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 웹젠 혹은 웹젠 타이완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부분에 대해

우선 웹젠 혹은 웹젠 타이완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인스리아 측에서웹젠 타이완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있다. 지난 9월 1일 오전 인스리아에서 웹젠 타이완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경찰에 신고해 경찰들이 웹젠 타이완 들이닥치는 해프닝이 있을 정도였다.

인스리아 측에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선불카드 부분은 7월2일 인수인계 협의에서 승인된 선불카드 이외에 정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고유번호를 가진 선불카드가 7월 29일 구축된 웹젠 타이완의 빌링시스템 내에서 발견됨에 따라, 정상적인 조치를 했을 뿐,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으며, 이 승인되지 않은 선불카드의 불법유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며 밝혀지는 대로 다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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