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판타지...

최태웅 0ctw0@hanmail.net

조선의 판타지를 보여주마.
처음 칼 온라인을 접했을 때 "한국형 판타지" 라는 말을 듣고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동양의 세계관에서 판타지를 말한다라... 어딘가 앞뒤가 안맞는 말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들어본적 없는 문구라 게임의 스타일이 머릿속에 잡히지 않았죠.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칼 온라인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설프지 않은 조선의 색깔
처음 접속해 마을 풍경이나 캐릭터의 모습들을 봤을 때는 그다지 판타지라고 느껴질 만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플레이를 하다보면 '아 이것이 판타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판타지의 느낌이 오더군요. 동양적 세계관의 게임을 하면 대부분 중국의 무협 스타일이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칼 온라인은 서양적 스타일이나 무협 스타일이 아닌 예전 조선의 세계관에 판타지를 접목시킨 독특한 느낌을 게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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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중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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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천하대장군 동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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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여기가 어디고 무슨 시대인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멋진 구조물들과 건물들이 한국형 판타지란 말을 어색하지 않게 느끼게 했습니다. 캐릭터의 복장만 보더라도 서양적인 요소나 중국 무협의 느낌이 아닌 조선시대의 갑주들과 무기에서 변형된 것이랄까요. 어찌보면 무턱대고 혼합시킨걸로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조선과 판타지는 잘 섞여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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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갑주들...+_+


실감나는 전투
칼 온라인은 제작때부터 성인 유저를 노리고 제작된 듯 합니다. 1개의 틴서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19세 이용가의 성인서버인점을 보면 확실하게 성인 전용이죠. 칼 온라인이 19세인 이유는 전투 쪽에서의 혈흔 때문입니다. 몬스터들로는 마구니( 불교쪽에서 의미하는 악마나 괴물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양으로 치면 좀비정도.. )들이 주류로 등장하는데 정말 피 튀기는게 실감납니다. 그냥 한번 팍 하고 터지듯이 튀기는게 아닌 피가 흩뿌려지는 것처럼 튀기죠. 처음 하시는 분들 중에 피에 대해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틴서버에서 플레이 하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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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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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니 잡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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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 전투에서 빼먹을 수 없는게 바로 참수 시스템인데요. 요즘 많이 하는 사극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가끔 머리 풀어헤치고 목에 칼을 쓴 채로 무릎 꿇고 있는 죄인의 목을 치는 장면을 보셨을 겁니다. 바로 그 참수장면을 게임내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몬스터와 전투를 하다가 몬스터의 체력이 다 닳게 되면 그냥 쓰러지는게 아니고 알아서 무릎을 꿇습니다.( 일부 몬스터들 제외...) 이때 '참수' 라는 스킬을 사용해서 몬스터의 목을 잘라주면 몬스터가 비로소 쓰러지게 됩니다. 참수는 플레이어의 선택사항입니다만 사실 아무 것도 안주면서 귀찮게 참수를 하라고 하면 전혀 내세울게 없겠죠.? 그러나 걱정마세요. 참수 스킬을 사용할 경우 일정량의 체력과 마나가 채워지게 됩니다.( 어찌보면 다크에덴의 뱀파이어가 쓰는 흡혈 기술과 흡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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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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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잘리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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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사제 시스템
사제 시스템이라 함은... 쉽게 말해서 스승과 제자를 맺어 누이 좋고 매부 좋고를 추구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_-; 초보 유저가 스승을 섬기게 되면 8등급 갑옷 5종과( 풀세트라 할수있죠 )레벨업에 따라 돈을 지급받게 되죠. 게다가 스승은 제자가 사냥을 통해 얻는 돈 액수 중 일정액을 서버로부터 수업료로 지급받게 되며,( 제자가 얻는 돈이 빠지는게 아니에요 ~ )제자가 일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스승도 같이 돈을 지급받게 되죠. 그러나 , 단순히 사제시스템이 스승과 제자와의 1:1의 관계가 아닌 스승에게 또 스승이 있을 경우 대스승이 되어 대스승도 일정하게 돈을 지급받습니다. 한 캐릭터당 스승은 2명 , 제자는 420명이나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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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관계...


위에 도표를 보시고 눈치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만 느낀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유행하던 불법 피라미드 사업을 보는 듯 하군요...-.-; 물론 의도면에서는 훨씬 낫지요 ^^; 아무튼 사제 시스템으로 초보유저들의 게임 적응을 도와주니 괜찮은 시스템이라 볼 수 있겠죠.

개성이 딱 잡힌 캐릭터
칼 온라인의 직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무사,궁사,주술사 이렇게 세가지 직업군을 바탕으로 각각 또 2가지 계열로 나눠지게 됩니다. 무사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검을 쓰면서 근접전을 하고, 궁사는 회피력과 명중률을 바탕으로 원거리 공격을 하며 주술사는 여러 주술과 회복마법을 씁니다.
세가지 직업군 모두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전직을 할 수 있는데요. 쉽게 파티 리더형과 공격중심형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대표적으로 무사를 예로 들자면 떠돌이 무사->견습무사 다음으로 장군과 유랑검객으로 나뉘는데요. 장군은 방어적인 캐릭터로 디아블로2에서 등장하는 바바리안처럼 외침이란 기술로 파티원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에 비하여 유랑검객은 여러 스킬 연계기를 통해 대미지 중심의 캐릭터로 성장하게 됩니다. 대신 유랑검객은 방어구의 착용에 제약이 따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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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생성장면...


맑은 물 흐리는 한마리 미꾸라지...
지금까지 칼 온라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멋진 한국적 분위기와 칼 온라인만의 개성있는 시스템들로 상당히 맘에 들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존재 안할 수가 없겠지요...? 몇 가지만 알아보자면,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플레이어는 주군과 같이 전장에 나갔다가 대패하고 기억을 잃은 채로 시작하게 됩니다. 캐릭터 생성하고 접속하자마자 하나의 퀘스트가 시작되는데요 천수인이라는 플레이어를 구해준 NPC를 찾아가 부탁을 들어주라는 것인데 그 생명의 은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을 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러 개인상점들과 부실한 지도로 인해 찾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지도는 정말-.- 너무 건성으로 만들었더군요 )결국엔 사냥하다가 쉬려고 마을에 와서야 우연히 발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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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수인씨[?]를 어찌 찾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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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집구석에 박혀있는 우리 천수인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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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불편한점은 맵이동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퀘스트를 하는 것도 마을 안에서보다는 마을밖에 나가 무슨 무슨 몬스터를 몇 마리 잡아오라 라던가, 어느 마을 누구에게 이 편지를 전해주게... 이런 식의 퀘스트라 싫더라도 마을 밖을 뛰어야 했죠. 하지만 맵에 비해 이동속도가 현저히 느렸습니다... 기본 공통 스킬로 전력질주라는 스킬이 있지만 그것도 기력이 다 닳게 되면 다시 기본 이동속도로 변하게 되죠. 몬스터도 한 곳에 몰려있는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퍼져있는데 한마리 잡고 또 다른 몹을 공격하러 가는 시간이 길어 사냥도 답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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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을까지 언제가..ㅠ_ㅠ


물론 마을간 이동문서가 있긴 했지만 사냥터로 가는 건 오직 뛰는 것뿐... 곳곳에 순간이동 NPC를 배치하거나... 캐릭터의 탈것이 패치되기를 기다릴 뿐이지요...

칼 온라인 몇 가지 단점만 보안된다면 한층 더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 될 수 있을꺼라 기대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럼 앞으로 칼 온라인의 발전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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