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키즈' 울고, 'KUFTC' 웃고

추석을 전후해 발매된 국산 비디오 게임 두 작품의 시장 판매율이 판이하게 달라 비디오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추석 시즌을 겨냥해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2용 액션 게임 '아쿠아 키즈'가 1000장 이하의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반면 XBOX용 액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더 크루세이더즈'(이하 'KUFTC')는 발매 3일만에 1차 생산량인 5000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아쿠아 키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인 시네픽스가 TV에서 방영중인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한 액션 게임으로 PS2용 최초의 국산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 바 있다.

'KUFTC'는 국내 최초의 XBOX용 타이틀이라는 점과 지난 2000년 발매된 PC용 전략 시뮬레션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시장 판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의 마케팅 차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다"며 "실제 시장에서 '아쿠아 키즈'의 경우 예약판매 등 사전 영업 마케팅이 없었을 뿐더러 사후 영업 마케팅 활동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반해 'KUFTC'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활발한 마케팅이 오히려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는 효과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용산의 한 매장 판매원도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믿었던 탓인지 '아쿠아 키즈'는 시장에 물건조차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KUFTC'도 물건이 없긴 마찬가지이지만 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판매원은 또, "'KUFTC'의 인기 때문인지 덩달아 XBOX의 판매량도 높아진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쿠아 키즈'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EA코리아의 관계자는 "'아쿠아 키즈'의 애니메이션이 방영 시기와 발매시기가 아직 이른 시점이라 판매량을 논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향후 인지도 상승 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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