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함께 한 후...

이제는 야구다.
팡야,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등장한 게임들을 보면 소재가 골프, 레이싱, 농구로 농구를 제외하면 그다지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뭐니 뭐니 해도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는 축구와 야구 아니겠는가. 뭐 축구야 만들기가 워낙 어렵고 또 게이머들의 눈이 높아져서 위닝 일레븐 온라인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가능성이 없는 것 같고 이제 야구만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두개의 작품이 동시에 등장해 야구팬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그 두 주인공은 바로 한빛에서 서비스하는 신야구와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게 된 마구마구. 그럼 필자와 함께 7일부터 12일까지 시범경기로 먼저 포문을 연 신야구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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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장면...


귀여운 그래픽
신야구의 최대 강점은 바로 귀여운 그래픽이다. 캐주얼 게임답게 조그마한 캐릭터들이 뛰어다니는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면 남자뿐만 아니라 게임에 관심이 없는 여자들이 봐도 한눈에 끌릴 정도.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캐릭터들이 무관절이라 동작이 대단히 과장되어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이 살아있어 만화같은 느낌을 준다. 네오플의 허민 대표의 말에 의하면 만화적인 느낌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3D로 한번 만든 다음에 그것을 다시 2D로 변화시키는 노가다 작업을 했다고 하니 신야구의 개발기간은 거의 그래픽에 시간을 다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 뭐 무관절 캐릭터와 만화 컨셉이 코나미의 대표적인 야구 게임인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와 거의 흡사해 표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표절이건 아니건 간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그래픽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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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절 캐릭터. 실황이랑 비슷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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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동작이 만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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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한 사실적인 야구
경쟁작인 마구마구가 선수를 치기는 했지만 신야구 역시 KBO와 라이센스 계약을 했다.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KBO의 공식 데이터를 통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식 구장도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박찬호, 선동열, 최동원, 배리본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영웅 선수로 등장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캐주얼 게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야구 마니아들을 모두 끌어들여 캐주얼을 넘어선 야구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는 얘기. 물론 실제 구단보다는 자신만의 커스텀 구단을 만들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네오플 특별 구단과 커스텀 구단도 등장해 총 10개 구단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게이머들간의 선수 트레이드도 가능하며 선수들의 나이에 따른 은퇴, 투수의 한계 투구수를 고려한 5인 로테이션, 날씨에 따른 선수들의 컨디션 등이 고려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라고 무시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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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단과 선수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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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대기실. 게이머의 승패 데이터는 물론
선수들의 데이터까지 모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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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은 기본.
신야구와 마구마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약간 다르긴 하지만 캐주얼 게임이라 둘다 귀여운 그래픽을 가지고 있고 또 둘다 KBO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그리고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야구라는 기본 규칙에서 벗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도 거의 흡사하다. 그럼 이름만 다른 같은 게임일까? 그건 아니다. 신야구가 마구마구와 다른 점은 바로 캐릭터 육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참고로 마구마구는 캐릭터 육성이 아닌 캐릭터 트레이드, 즉 트레이딩 카드 게임과 같은 느낌을 강조했다)게임을 하다보면 볼이라는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볼을 선수에게 투자하면 선수의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타자라면 달리기와 타격감, 파워를 올릴 수 있으며 투수는 직구, 포크볼, 커브 등 각각의 구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시범 경기(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는 타격연습을 반복하면 볼을 거의 무한정 얻어낼 수 있어 밸런스를 망가뜨리는 말도 안되는 선수들이 많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점만 개선된다면 자신이 육성한 선수에 대한 애정을 더욱 많이 가지게 되고 또 선수 트레이드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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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사용해 선수들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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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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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은?
이제 실제 게임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신야구에서 사용되는 키는 SHIFT키와 CTRL키, ALT키 그리고 방향키뿐이다. 타자일 때는 상대방이 던진 공의 움직임을 보면서 방향키를 움직여 방망이 커서를 공이 날아오는 방향에 맞춘 다음 타이밍을 맞춰서 SHIFT키를 누르면 되고, 투수일 때는 먼저 공의 구질을 선택한 다음 방향키를 움직여 던질 위치를 결정하고 SHIFT키를 누르면 된다. 물론 게이지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면 더 정확히 들어가며 컨트롤이 좋은 투수일수록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다. 그리고 수비를 할 때는 공이 날아가는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자동으로 지정되고 낙하지점이 표시되기 때문에 CTRL키를 연타해서 공의 낙하지점으로 달려가면 자동으로 공을 받게 된다. 물론 필자가 설명을 잘한 탓도 있지만 (^^;) 한번만 해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조작법 아닌가? 아무래도 필자가 야구 게임 마니아이기 때문에 야구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이 정도로 간단한 규칙이라면 대부분 한 두 경기 해보면 다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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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에 관한 설명이 경기 중에 계속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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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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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잘 맞추면 번쩍하는 이펙트와
함께 정확히 위치로 공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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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수 있는 공을 여러번 놓치면 타격감이 다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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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의 분위기가 살아있다.
신야구의 컨셉은 바로 오락실의 열혈분위기다. 필자만큼 나이를 먹은 게이머라면 예전 오락실에 있었던 신야구라는 야구 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원래 제목은 스타디움 히어로이지만 신야구라는 제목이 더 많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신야구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신야구는 이 스타디움 히어로와 아주 흡사한 느낌이 드는 게임이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조작법이 대단히 단순하며 CTRL키를 연타하면 캐릭터들이 빨리 달리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잡기 힘든 공이라도 게이머가 열심히 버튼을 연타하면 잡을 수 있다. 그리고 투수들의 한계 투수구를 빨리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치기 힘든 마구도 던질 수 있고 타자들도 컨디션이 좋거나 투수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는 공이 수박만하게 커진다. 즉 게이머의 노력에 따라서 경기가 유리해지고 또 다소 비현실적인 요소를 강조해 게임의 극적인 재미를 강조한 것. 뿐만 아니라 이번 시범 경기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스킬의 개념이 추가되어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극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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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RL키를 연타하면 빨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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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를 던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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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문제점은 없는가?
정말 고대하던 온라인 야구 게임이라 시범 경기 기간 동안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덜 다듬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우선 인공지능과 시점 변환에 문제가 있어서 수비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단점도 있고(수비수 변경이 안되서 어이없는 내야안타를 허용할 때가 많고 외야로 날아가는 공도 시점 변환이 제대로 안되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공의 궤적이 계속 보여서 타자가 투수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상당히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그리고 타자가 너무 유리하다는 단점 때문에 덩달아 생긴 황당한 단점은 바로 야구는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지 않으면 공격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 다른 캐주얼 게임은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과 실력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정상적인 시간에 게임이 끝나지만 야구에서는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기 전까지는 공수 교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로 게임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실력자를 만나서 계속 난타 당하다보면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며 필자가 만난 사람처럼 참을성이 없는 사람들은 욕으로 채팅창을 도배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물론 야구 자체의 규칙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음에 등장할 때는 투수 쪽을 강화시키고 일정 점수가 벌어지면 콜드 게임이 되게 한다는 등 여러가지 보완책을 가지고 등장해야 할 것 같다.(당연히 욕설 필터링 기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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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쪽이 너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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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너무 차이나면 이런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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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웃을 부르면 시간 타이머가 뜨지만 공격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을 때까지 시간 제한이 없다. -_-;


실황을 베꼈다는 말만 하지말고 게임 자체를 보자.
아직 MVP 베이스볼이나 하이히트 베이스볼,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등과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임이지만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비록 게임 자체보다는 실황을 베꼈다는 것 때문에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실황 표절작이라는 말로 묻어버리기에는 조금 아까운 게임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실황은 다리만 떨어져 있는데 신야구는 팔다리가 모두 떨어져 있다', '실황은 배트가 커지는데 신야구는 공이 커진다'는 것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 비슷한 것은 필자 역시 인정하는 것이지만 캐릭터만 비슷할 뿐 게임 플레이는 실황보다는 스타디움 히어로와 더 비슷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캐릭터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야구의 리얼함을 강조한 실황과 단순하고 아케이드적인 재미를 강조한 신야구를 같다고 보기는 힘든 것 아닌가. 뭐 이번 시범경기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면 아직 실황의 표절작이라는 의혹을 확실하게 벗지는 못한 것 같지만 다음에 등장할 때는 신야구만의 독특한 요소를 더욱 강조해 실황 표절작이라는 의혹도 확실히 벗고 마구마구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를 확실하게 되살리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게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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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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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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