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비공개 서비스를 함께 한 후...

신감각 온라인 게임기 '스타이리아'
온라인 게임기를 표방하는 손노리의 신개념 게임 포털 스타이리아가 드디어 첫번째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필자가 옛날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때부터 손노리의 팬인지라 손노리에서 만드는 캐주얼 게임 포털은 뭐가 다를까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기대하던 러브포티는 나오지 않고 TV히어로즈라는 게임만 등장해서 살짝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손노리에서 온라인 게임기라는 새로운 명칭을 자신있게 붙인 스타이리아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으니 나름대로 보람찬 테스트였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리뷰의 주인공인 TV히어로즈에 대한 얘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 전에 스타이리아에 대한 설명을 살짝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포털이기도 하고 또 TV 히어로즈에 관련된 부분도 있으니까요. TV히어로즈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페이지를 클릭하거나 참고 읽어주세요.(역시 읽어보시는게... -_ㅡ+)

온라인 게임기?
스타이리아가 맨 처음 소개됐을 때 손노리 이원술 대표의 말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스타이리아는 게임포털이지만 게임포털이 아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안가르쳐주길래 뭐 신기해봤자 포털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에 그냥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요, 막상 그 실체가 공개되고 나니 감출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온라인 게임기라는 말이 조금 거창하게 들리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하면 스타이리아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에서 그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독특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각 게임별로 치장을 할 필요가 없으니 아이템 구입비가 많이 줄어든다는 금전적인 장점도 있고 각 게임별 데이터가 한 캐릭터에 모두 저장되니 캐릭터가 아바타나 메모리카드의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분신이 된 느낌을 팍팍 줄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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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채널 기능이 지원돼 게임을 선택할 때도 메인 화면에서 TV 리모콘을 돌리듯 손쉽게 선택할 수 있으니 기존 게임 포털보다 훨씬 깔끔한 인터페이스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니 몇가지 문제가 보이더군요. 첫번째 문제는 스타이리아에서 제공하는 모든 게임에는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포털에 통일성을 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개성있는 게임이 등장할 수 없다는 얘기. 이원술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다양한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스타이리아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바이오 하자드 같은 게임은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군요. 뿐만 아니라 같은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같은 장르의 게임이 다시 등장할 수 없다는 얘기도 됩니다. 아무리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똑같은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거의 비슷한 게임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아무래도 게임에 대한 첫인상에서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니...)이러한 문제 때문에 스타이리아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전체 게임의 수는 다른 포털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시작단계이니 게임 수에 대한 얘기는 별로 안나오겠지만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모두 제공해야만 하는 포털의 특성상 나중에는 큰 문제로 다가올 것 같은 걱정이 듭니다. 두번째는 라인업에 관한 문제입니다. 현재 스타이리아에서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는 TV 히어로즈와 러브 포티, 그리고 훕스 세가지입니다. 거기다 시드나인에서 준비하고 있는 스노우GT까지 하면 총 4가지인데요, 차후 많은 게임들이 더 서비스되기는 하겠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타이틀만을 보면 스타이리아만의 독특한 게임은 러브포티 하나뿐입니다.(러브포티 역시 NC포털에서 준비중인 게임과 경쟁을 해야하긴 하지만...)물론 게임이라는게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선점효과라는게 있잖아요. 비슷한 게임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특별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특별함을 강조할 수 있을지... 아무튼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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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히어로즈=스타일리쉬 대전 액션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TV히어로즈에 관한 얘기를 하도록 하죠.
TV히어로즈는 닌텐도의 유명한 게임인 대난투 시리즈와 비슷한 컨셉을 가진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역시 닌텐도의 게임은 모든 게임의 교과서인 듯...)대난투를 잘 모르신다고요? 그럼 요즘 한게임에서 서비스중인 건스터라는 게임에 근거리 전투를 조금 더 강조한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또 표절이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어차피 건스터도 솔뎃이라는 게임을 응용한 것이고 솔뎃 역시 대난투를 응용한 게임입니다. 이렇게 계속 얘기하자면 끝이 없이 계속 나가야 하니 이쯤에서 멈추고 표절판단은 개개인이 직접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아무튼 게임방법을 설명하면 한정된 맵을 뛰어다니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활용한 자유로운 전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들으신데로 진짜 게임은 쉽습니다. 물론 많이 한 사람하고 적게 한 사람과는 큰 실력차이가 있겠지만 이 게임의 플레이방식을 배우는 것은 1~2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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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히어로즈의 배경 시나리오는 NX네트워크라는 곳에서 방송을 독점하자 해적 방송이 늘어나게 되고 이 게임의 두 주인공이 해적 방송인 스타이리아의 TV히어로안에 들어가 NX네트워크의 괴물들에 맞서서 TV속 세계를 구하게된다는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왠지 젯 셋 라디오와 뷰티플죠를 약간씩 참고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무튼 TV라는 소재를 게임 속에 잘 녹였다는 것은 칭찬해주고 싶더군요.
로딩 화면도 TV 화면조정 화면을 그대로 사용했고 캐릭터도 큼지막하고 전투 화면이나 카메라 이동이 상당히 스타일리쉬한게 상당히 TV스럽습니다.(이런 표현이 있는지는... ㅡ.ㅡ)특히 대기창에서 게임화면으로 넘어갈 때 캐릭터들이 공중으로 휙하고 솟아오르는 모습은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 못지 않은 포스가 느껴지는... 아마 현재까지 나온 대난투 류의 게임중에서는 최강의 그래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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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을 즐겨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스타일리쉬와 카메라 시점은 절대 양쪽 다 윈윈할 수 없는 평행선 같은 관계입니다. 물론 몇몇 명작으로 칭송받는 게임들의 경우에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TV히어로즈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못했더군요. 스타일리쉬한 느낌은 좋기는 한데 워낙 카메라가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게임이 상당히 정신없습니다. 물론 배경만 3D이고 카메라 워크는 2D와 비슷한 느낌으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한 20도 정도 살짝 비틀어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정신없더군요. 요즘 신세대 게이머들에게는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자에게는 정말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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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임방식 하지만 밸런스는 그다지...
TV히어로즈에는 세가지 게임 모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장에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외로운 늑대가 되는 론리울프 모드이고 두번째는 팀배틀, 마지막은 맵상에 존재하는 커맨드센터를 공격자 측과 방어자 측이 되는 커맨드 센터 모드입니다. 뭐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모드들인데요. 비공개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대부분 팀배틀을 주로 하기는 했지만 점차 실력자들이 늘어나고 같이 게임을 즐기는 클랜원들이 많아진다면 다른 모드들도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밸런스 부분은 아직 많은 수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필자가 플레이한 시간이 짧다보니 어떤 무기가 어떤 무기보다 훨씬 좋다고 자세하게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근거리 무기가 많이 약하더군요. 그러다보니 플레이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원거리 무기를 들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짧은 비공개 시범 서비스였기 때문에 근거리 무기 사용법을 잘 사용하는 법을 다들 모르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스타일리쉬는 검 아니겠습니까! TV히어로즈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건스터와의 다른 점은 총이 아니라 근접 무기도 지원한다는 것이니 그 점을 더욱 더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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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 게임 개발사를 대표하는 명가 손노리와 글로벌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준 그라비티가 만난 스타이리아. 상당히 멋진 조합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위에서 언급한데로 장점 못지 않게 불안요소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TV히어로즈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스타이리아의 미래가 부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 밖에 안한 게임이잖아요. 다음번에 등장할 때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벌써부터 러브포티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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