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 체험기

기대 이상의 깔끔한 느낌 '미끄마끄 온라인'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 무더운 여름날, 쏟아져나오는 게임들로 인해 휴가도 못하고 일을 열심히하고 있는 필자에게 갑자기 일이 하나 더 떨어졌다. 뭐 미끄마끄 온라인?
"아니 제가 지금 맡고 있는 게임이 몇갠데 어떻게 또 해요? 아 정말 @#$#@#%^%&^&%*$%@#$%@#"
갑자기 뭔가 이상한 살기가 느껴지더니 나오는 한마디. "해! -_ㅡ+". 윽 OTL. 나이가 어린게 죄다.

소울메이트? 신기하네...
상당히 서러운 마음을 가지고 시작한 게임이지만 실행을 시켜보니 상당히 귀여운 느낌이 드는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캐릭터 선택화면이 오르골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는 점. 필자가 오르골을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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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생성창이 오르골 모양이다.


아무튼 캐릭터를 생성하고보니 필자가 생성한 캐릭터 옆에 이상한 유령같은 캐릭터가 하나 더 생겼다. 이게 뭐야? 그라나도 에스파다처럼 2명을 한꺼번에 조종하는 시스템인가? 알아보니 이 게임의 독특한 시스템인 소울 메이트 시스템이라고 한다. 나중에 게임에 들어가서 다른 게이머와 소울 메이트 관계를 맺으면 전투할 때 경험치도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캐릭터를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경험치를 일부 나눠주거나 친구가 바쁘다면 대신 캐릭터를 키워줄 수도 있다고 하니 커플끼리 같이 게임을 즐기라는 뜻일 듯... 아직 구현이 안됐지만 나중에는 소울메이트의 수가 파티나 길드의 파워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필자가 아직 솔로 부대라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스템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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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메이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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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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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웰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복장 지원.
그리고 캐릭터를 생성하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독특한 요소는 바로 캐릭터 복장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이다. 다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경우 시작할 때는 대부분 티셔츠 차림의 기본 복장이거나 심한 경우에는 팬티 한장만 달랑 주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에서는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부터 상당히 다양한 복장을 선택할 수가 있다. 아니 나중에는 장비 디자인을 어떻게 하려고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복장을 지원하는거지? 장비 디자인 기계가 있어서 날마다 10개씩 찍어내나?
게임에 들어가서 장비를 클릭해보니 비밀이 밝혀졌다.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새로운 디자인의 강력한 장비를 추가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소웰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해 해결한 것. 소웰은 soul(영혼)과 jewel(보석)의 합성어로 이 아이템을 장비에 달려있는 소켓에 삽입해 장비의 성능을 올리게 된다.
사실 다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경우 다양한 장비를 지원하더라도 어느정도 지나면 레벨별로 가장 효율적인 장비를 발견하게 돼 비슷한 레벨대의 캐릭터들은 모두 같은 복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소웰 시스템 덕분에 장비의 성능과 모양이 아무런 관련이 없게 돼 다른 게임에 비해 훨씬 다양한 모양의 장비를 착용한 캐릭터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장비를 보면 대충 레벨을 알 수 있어 자유롭게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PK를 하려면 "죄송한데 레벨이?"라고 물어봐야 하는 단점(^^;)이 생기긴 했지만 캐릭터의 아바타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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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다양한 복장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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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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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어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의외로 깔끔한 퀘스트...
캐릭터를 만들고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니 캐릭터 만큼이나 깔끔하고 귀여운 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왠지 내 취향에 맞는 느낌. 하지만 걷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거 왜 이렇게 넓은거야. 게다가 캐릭터의 이동속도는 달팽이 정도... 아! 짜증나!"
캐릭터의 느린 속도를 탓하며 성 안을 돌아다니다보니 화면 하단에 누가 찾고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 누구지?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쉽게 말해 마우스를 돌리다가... -_-;)저쪽에 있는 NPC의 머리에 느낌표가 떠있는 것을 보게 됐다.(나중에 알고보니 그 때 전체맵 화면을 띄우면 퀘스트를 주는 NPC의 위치에 느낌표가 표시된다. 그냥 미니맵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지...)
다가가서 말을 거니 화면의 절반을 가리는 NPC 대화창이 생겨난다. 요즘 대부분의 게임들이 NPC랑 대화할 때 전체 창을 사용해서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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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레벨이 되면 메시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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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대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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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받고 밖으로 나가서 전투를 해보니 동작이 자그마해서 박진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다. 하지만 그냥 칼질만 하다보니 지겨워서 스킬을 찾아봤는데 발견한 것은 텅 비어있는 스킬창. 혹시 스킬이 없는 게임인가? 그럴리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1차 전직을 해야만 스킬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치사한... 전직이 4차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전직 때마다 전직하는 기쁨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만든 것 같은데 초반에 스킬 하나도 없이 밋밋한 사냥을 하게 한 것은 게임의 첫인상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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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스에게도 스킬을 달라!


아무튼 퀘스트를 하나둘 해결하다보니 도저히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중인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퀘스트 시스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퀘스트 동선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고 보상도 짭짤해서 퀘스트를 통해 레벨업을 하는게 자연스러운 편. 뿐만 아니라 퀘스트 중에도 게이머의 대답에 따라 분기가 생기니 이 게임의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게 퀘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최대 장점은 소울 메이트 시스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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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에 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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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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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 아이템을 제련하는 시스템도 특별한 직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이템 하나 만들기 위해 소모되는 재료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노가다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게임 내 거래를 활성화시켜 커뮤니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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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이템 제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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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노가다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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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게임성, 앞으로는 특색을 더 살린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이번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느낀 점은 중소 개발사이기 때문에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깔끔한 느낌의 게임이었다. 1차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튕김 현상도 적었고(인원수가 적기는 했지만...)퀘스트, 제련 시스템 등 여러가지 시스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상당히 오랜 기간 충실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볼 때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보는 순간 바로 끌리는 그러한 매력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게임에서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거의 대부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이 게임이 특색으로 내세우고 있는 소울 메이트 시스템이나 소웰 시스템이 모두 게임의 직접적인 재미라기 보다는 부수적인 재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게임들의 대부분 추구하고 있는 게이머들간의 대결에 관련된 요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보여진 모습은 캐릭터 육성 경쟁 이외에 다른 경쟁 요소를 발견할 수 없었다)물론 다들 PK를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쫓아가는 것이 게임의 개성을 잃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게이머들 간의 경쟁은 온라인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일 듯... 앞으로 소울 메이트 시스템이나 로딩 화면에서 보여준 것 같은 재기발랄함이 가득한 대결 요소가 등장하길 기대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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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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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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