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시사닷컴, 게임사업 철수 공식발표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 www.ybmsisa.com)이 3일 게임사업부 철수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국내 비디오 게임 유통사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비디오 게임 유통사로는 SCEK, 코에이코리아, 코코캡콤 등 직배사를 제외하고 YBM시사닷컴, 메가 엔터프라이즈, 손오공 등 3개사가 전부.


이중 인기 타이틀인 '베르세르크''아머드코어''길티기어' 등을 보유해 가장 전망이 밝았던 YBM시사닷컴이 돌연 게임사업 철수의사를 밝혀 게임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던 게 사실이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게임사업부' 철수 논의에 들어간 것은 지난 5월 코스닥에 진출하면서부터"라며 "미래지향적인 사업이지만 당장은 적자운영으로 회사 전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게임사업부'와 '인형 애니메이션' 팀을 정리함으로서 주식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경영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YBM의 게임사업 철수는 결과적으로 발표한 당일 주당 1000원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모두 5%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또 이러한 YBM시사닷컴의 수익 상승효과는 비디오 게임시장이 그만큼 침체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업계에 더욱 충격이 크다.

업계의 비디오 게임 유통사 한 관계자는 "YBM시사닷컴이 개발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기반으로 뛰어난 한글화를 보여주었던 회사임에도 이 같은 결과를 낳아 안타깝다"며 "시장상황에 맞는 능동적인 영업과 판매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비디오 게임 유통사의 한 관계자는 "YBM뿐만 아니라 메가, 손오공 또한 비디오 쪽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에이코리아, 코코캡콤 등 직배사가 아닌 이상에는 현 한국시장에서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가 버티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만장 이상 판매된 사미의 '베르세르크'


한편, YBM시사닷컴이 게임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YBM시사닷컴과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던 세가, 사미, 프롬소프트웨어의 향방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세가는 최근 일본에서 사미와 흡수 합병되면서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로 현재 국내에 '세가 코리아'가 설립되어 있다. 하지만 아케이드 쪽 사업 확장을 밝혔을 뿐 비디오는 어느 회사에 맡길 것인지 아직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

프롬 소프트웨어 또한 '국내에서의 퍼블리싱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어느 회사와 계약을 맺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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