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오픈 테스트를 함께 한 후...

바람의 별 press@gamedonga.co.kr

샤이야, 드디어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하다.
두 여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샤이야'. 그동안 진행된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마지막 테스트라고 할 수 있는 프리 오픈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비록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테스트였지만 길드 시스템과 성물 쟁탈전, 다양한 몬스터와 새로운 퀘스트, 도박장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추가되어 '샤이야'의 참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3일간 진행된 프리오픈 테스트를 새로 추가된 요소를 중점으로 다루면서 살펴보겠다.

혼잡했던 첫 번째 날
첫 날 저녁에 여유 있는 마음으로 '샤이아'에 접속했다. 첫 날이라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꽤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접속하자 3개의 서버가 사람으로 꽉 차 있었다. 차분한 마음으로 서버에 접속해서 캐릭터를 생성,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나오는 오프닝은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좋은 시도였다.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세계관을 알 수 있었고 마치 영화의 서막 부분을 보는 것처럼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좁은 필드 안에 수많은 캐릭터들이 몰려있었다. 저녁 시간에 접속자들이 몰려 폭주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기본적인 몬스터들보다 사람이 더 많을 정도여서 렉과 튕김 현상도 심했고 이렇다할 게임의 시스템을 즐겨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이 날은 제대로 된 게임을 즐겨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먼저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래픽 질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 최근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던가 'SUN'에 비하면 확실히 그래픽은 한단계 아래라는 느낌이었다. 광고에서 보던 그 아름다운 여신 에테인님의 이미지와는 달리 게임 내 실제 그래픽은 조금 실망이었다. 얼마 전 필자가 관람한 '리니지 LIVE 2005'에서는 이번에 업데이트 된 크로니클4 동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실제 플레이 동영상을 뮤직 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실제 게임에서도 저런 그래픽이 유지 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이야'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점, 더불어 첫 날 서버 과부하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에서 실망감을 않고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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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화면까지는 멋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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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플레이 화면은 조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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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영상을 보여준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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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게이머들을 보라. 몹보다 사람이 더 많다

슬슬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한 두 번째 날
아침 일찍부터 접속을 시도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버 점검을 하는 바람에 접속 하지 못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테스트하는데 서버 점검이 너무 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힘들게 접속할 수 있었다. 어제와 달리 게이머들이 상당히 넓은 지역에 분포 되어 있었고 비교적 서버도 안정화 되어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편리하는 느낌이었다. 흔히 MMORPG에서 사용되는 마우스+키보드 조합을 사용하는데 이렇다할 불편한 점 없이 간편한 조작이 가능했다. 특히 방향키를 이용한 점프라던가 덤블링 등은 기존의 게임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작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비록 실제 게임에서는 이렇다할 도움이 못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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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여운 동작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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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는 헤엄을 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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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레벨 업을 하면서 간단한 퀘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퀘스트가 가능한 레벨이 되면 마을의 NPC들 머리 위에 빛이 나며 맵에도 노란원으로 표시가 된다. 따라서 자신의 레벨에 적합한 퀘스트를 차례대로 경험할 수가 있다. 간단한 몬스터 사냥부터 아이템 구하기, 특정 보스 캐릭터 사냥, 심부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보상으로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즉, 필드로 뛰어나가서 무턱대고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레벨 업과 아이템 입수가 가능했다.

특히 '샤이야'의 퀘스트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기존 온라인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노가다 플레이'에서 벗어나 게임이 가진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게이머가 온라인 게임을 접하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사냥이다. 대부분 게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스템이 사냥에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은 지나치게 사냥 위주의 플레이가 많아 게이머들에게 지루함을 주기 쉬웠다. 하지만 이런 재미있는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는 게임들은 사냥만이 아니라 그 게임의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자체의 매력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WOW'의 경우 워크래프트라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모험하는 다양한 퀘스트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샤이야' 역시 고유의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퀘스트를 통해 게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마을에 있는 NPC는 단순히 물약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어 게이머에게 심부름을 부탁하기도 한다. 또 마을 촌장이 몬스터 퇴치를 부탁하기도 하고 동네 꼬마가 아이템을 구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조금 소소한 일거리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면 '아 이 캐릭터는 이런 사연이 있어 이 마을에 있구나. 이 NPC는 어떤 역할을 할까? 앞으로 이 캐릭터는 나에게 어떤 부탁을 할까?'라는 식으로 '샤이야'라는 세계 자체를 점점 즐기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퀘스트라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레벨이 오를 수록 점점 어려운 퀘스트가 주어지면 그에 따라 높은 보상이 주어진다. 또 한 마을에는 기본으로 수 십개의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어 단순히 아이템 정비를 하러 들리는 곳이 아니라 늘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우울하게(?) 지나갔던 첫날과는 달리 적당한 레벨 업과 함께 다양한 퀘스트를 해결하느라 밤늦게까지 '샤이야'에 매달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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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의뢰하는 NPC는 머리 위에 노란색 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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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해결해주고 보수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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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는 자신이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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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사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요소

치열한 쟁탈전과 도박으로 탕진한 마지막 날
어느 정도 레벨 업은 했지만 여전히 퀘스트에 중독되어 있었다. 새로운 지역으로 넘어갈 때마다 수 십개의 새로운 퀘스트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는 도중 마을과 채팅창을 통해 PVP에 참여하게 되었다. PVP는 컬로스마을에 있는 포털을 통해 PVP 지역인 델피니안 요새에서 가능하다. 이곳에는 기본적으로 빛의 진영과 어둠의 진영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간 지역에는 PK가 가능한 곳이 있다. PK 지역에는 이번 테스트에 새로 추가된 성물이 있으며 성물을 두고 양 세력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마법사와 궁수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멀뚱히 서있다가 순식간에 벌집이 되기 십상이었다. 성물을 파괴하면 레어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가끔 등장하는 신비의 라피스를 통해 숨겨진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더 좋은 아이템과 새로운 사냥터를 두고 빛과 어둠의 세력간의 끝임없는 쟁탈전(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줄여서 '쟁'이라고 한다)이 벌어졌다. 특히, 소노브이측에서는 양 세력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PVP 이벤트를 개최했다. 1위부터 100위까지 PK 순위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게이머들 간의 경쟁을 유도했으며, 1위부터 3위까지는 스노우보드와 디지털 카메라 등 푸짐한 상품을 걸어 그야말로 피튀기는(?) 경쟁이 이루어졌다. 또 게이머들의 레벨을 고려해 고레벨 게이머들을 위한 2차 PK 지역을 별도로 오픈 하는 등 PK에 대해 여러 모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K를 당하면 경험치 손실이 있기 때문에 꺼리는 게이머들도 많았지만 채팅창을 통해 '지금 빛의 세력(혹은 어둠의 세력)쪽이 숫자가 적습니다. 모두 쟁하러 오세요~'라는 문구가 나오면 우루루 몰려가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이런 쟁탈전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길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덕분에 양 진영에 있는 각 길드들은 서로 힘을 합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상대 세력을 몰아내고자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또, 파티 플레이를 통해 좀 더 수월한 퀘스트 해결 및 파티 사냥을 통한 레벨 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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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전용 지역인 델피니안 요새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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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성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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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 보이는 빨간 이름이 전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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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도 등장하기 때문에 PK만이 아니라 사냥도 가능

PVP로 지친 몸을 이끌로 마을로 돌아와 이번에 추가된 도박 시스템을 즐겨 보았다. 컬로스 마을에 있는 도박장은 하우스 관리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입장할 수 있으며 일종의 슬롯머신과 비슷한 도박을 하게 된다. 9장의 카드를 뒤집어 대각선 혹은 일직선으로 같은 종류의 카드가 3장이 나오면 승리하게 되며 높은 배팅을 할수록 다양한 방향을 걸 수가 있다. 예를 들어 300을 걸면 가로 방향 세 줄만 걸 수 있지만 800을 걸면 가로 세 방향, 세로 세 방향, 대각선 두 방향을 걸 수 있는 것이다.(물론 8방향을 모두 건다고 해서 연속된 카드가 무조건 나오는 것은 아니다)여기서 승리하게 되면 카드의 높낮이로 승부를 결정하는 로우하이 카드 놀이를 하게 되며 연승을 하게 되면 서비스 장면(?)을 볼 수가 있다. 18세 이상 플레이 가능한 게임인 만큼 새로운 요소로 도박을 추가한 아이디어는 괜찮다는 느낌이었다. 더불어 이 도박 시스템은 일종의 게임 머니 회수방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배팅액이 여러 가지이고 대부분은 게이머가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게임 머니를 회수하는데에는 최적의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노브이측에 항의 하고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어렵다. 웬만하면 도박에서 지지 않기로 소문난 필자가 딱 한 번 3연승 하고 그 이상 승리를 따내지 못했을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너무나도 낮아서 적당히 하다가는 눈 깜작할 사이에 돈이 없어진다. 특히 1 차이로 지거나 같은 카드가 나와서 지는 등 게이머를 놀리는듯한 확률 문제가 너무 많아 '샤이야' 홈페이지에서는 많은 게이머들의 원성이 실린 글이 등록되기도 했다.(어떤 이는 500만을 투자했으나 원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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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등록할 수 있는 다양한 길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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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도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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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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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이로 패배하는 순간. 너무한거 아냐!

짧은 테스트 기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3차례에 걸친 테스트 기간 동안 여러 모로 밸런스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미 '샤이야'의 완성도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근래의 온라인 게임들에 비하면 그래픽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게임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퀘스트 시스템, PVP에 최적화된 성물 쟁탈전, 게임 외의 재미 요소를 제공해주는 도박 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 요소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첫 날 서버 폭주가 있긴 했지만 테스트 기간 동안 서버도 안정적이었고 18세 이상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라 게이머층이 한정 되어 있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게임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 테스트인만큼 조만간 정식 오픈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샤이야. 특히 이번 프리오픈 테스트의 데이터는 다음 오픈 때까지 유지 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이루어둔(?) 게이머들은 정식 오픈 때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샤이야', 다음에는 언제쯤 여신 에테인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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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질감은 떨어지지만 배경만큼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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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오픈에서 선전을 다짐 하는 빛의 동맹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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