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특파원, ‘그란트리스모4’ 행사장을 가다

<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한지도 어언 4개월이 흘렸다. 그동안 '동경게임쇼'를 비롯해 '소형 PS2 발표' '동경 국제 엔터테인먼트 마켓 2004' 등 일본 게임계에서 굵직하다고 생각되는 행사는 모두 참여해 게임동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물론 유학생으로서 공부도 하랴 행사도 참여하랴 몸은 고대지만 오직 게임동아 독자만을 생각하는 투철한 사명감이 나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했다. >>

9일(화) 참가한 '그란투리스모4 프레젠테이션' 행사는 단일 게임 발표 행사중에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였다. 또한 '그란투리스모4'라는 게임이 대작이었던 만큼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앞에는 많은 차들이 있었다

|


꿈의 차들이 한자리에

---|---

|

---|---

|

---|---

행사는 동경 신나노마치에 위치한 메이지 신궁(信濃町)에서 축하파티 식으로 열렸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일본 역사의 산 증거인 메이지 신궁에서 열려서인지 곳곳에 마련된 특별부스와 전시된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차량들이 게이머들을 유혹했다.


모습을 드러낸 야마우치

|


행사장은 보도진들로 북적거렸다

---|---

행사장 전체 분위기는 업체 관계자와 각국의 보도진 그리고 초대객들로, 상당히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필자도 일본 보도진들과 담소를 나누며 나름대로 호시탐탐 정보를 캐기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었고, 그런 도중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그란투리스모의 주제곡을 연주한 티스퀘어

|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

오프닝 행사는 다름아닌 일본의 유명한 그룹 '티 스퀘어'의 무대. 티 스퀘어는, '그란투리스모' 의 주제곡을 어레인지한 후 폭발적인 음악을 선사했다. 무대가 뜨겁게 달궈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열정적이었던 '티 스퀘어'의 연주가 끝난 후, '그란트리스모'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마우치 프로듀서가 등장해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란투리스모 4에 대해 설명하는 야마우치 씨

|


SCE의 쿠타라키 사장도 모습을 보였다

---|---

야마우치 씨는 인사말에서 "행사가 조금 지연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까지 약 4개의 작품이 발매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용량에서도 엄청난 진보를 거듭해 이번 '4'에서는 약 9기가를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란투리스모4' 등장하는 차종은 약 700여개로, 세계 최초로 등장한 차량부터 1886년을 기점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차량까지 등장한다"며 "또한 레이싱카, 컨셉카, 스트리스 튜닝카 등의 차량들까지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차들도 등장

|


이렇게 신기한 차들도 운전할 수 있다

---|---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 이라고 말하는 야마우치 씨의 모습은, 그가 이번 '그란투리스모 4'에 그가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야마우치 씨는 차에 대한 설명에 이어 트랙에 대해서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란4에는 약 50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50개의 트랙에는 그랜드 캐년 등 전세계 유명 명소가 포함되어 있죠."

이렇게 말했던 야마우치 씨는 덧붙여서 "서울, 파리, 라스베가스 등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도심이 배경 트랙으로 등장해 환상적인 레이싱 코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야아무치씨의 거침없는 설명에 관람객들은 귀를 쫑긋거리며 한 토시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란투리스모4를 밝힌다

|


다양한 디자인의 차들

---|---

이윽고, 야마우치씨의 연설은 무대 중심에 설치된 화이트보드를 통해 각종 최신 스크린샷과 함께 게임모드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그는 "그란4의 게임모드는 4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포토모드'는 '그란4'에서 자신있게 선보이는 모드로 수록된 65개의 트랙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그란4'의 재미를 보다 확장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A스펙 모드'와 'B스펙 모드' 2가지"라며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하고 플레이하는 모드가 'A스펙 모드'라고 한다면 실황 중계를 보듯 가벼운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B스펙 모드'"라고 알려줬다.


A스펙, 레이싱 전문가 용

|


B스펙, 레이싱 라이트 유저들 용

---|---

야마우치씨는 설명 도중 간간히 직접 플레이를 해 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하지만 중간에 B스펙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피트인'이 되지 않아 행사장이 한바탕에 가벼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그런 여러 에피소드 속에, 그의 설명은 1시간이 넘게 계속됐다.

야마우치 씨는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차량을 좀 더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파인더 기능이 추가됐다"며 "이로써 많은 차종 중에 자신이 찾는 차량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뮤직시어터'라는 것이 추가되었는데 이곳에서는 기존의 사운드를 포함해 약 96곡에 달하는 음악을 청취할 수 있다"며 "이 곡 중에는 시리즈 최초로 도전한 클래식도 포함되어 있으며 록, 퓨전, 테크노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장르 음악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마지막으로 야마우치 씨의 '그란투리스모4'에 대한 연설이 끝나자 행사는 파티로 이어졌다. 일본식 부페가 관람객들에게 제공됐으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야마우치씨의 뜻밖의 발언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다름 아닌 나이키와의 협력 홍보 전략 발표가 그것.


그란투리스모4의 4가지 모드

|


나이키와 연계하는 그란투리스모 4

---|---

발표에 따르면 나이키와 소니가 서로 연계해 티셔츠, 드라이빙 슈즈, 전용 케이스, '그란트리스모4'가 모두 들어가 있는 한정판 패키지를 발매한다는 것이다. 이 한정판은 '그란트리스모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12월 3일 1000개 한정으로 33600엔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또한 그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티셔츠에 새겨진 패턴을 아이토이 카메라를 통해 게임에 인식시키면 새로운 차종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반 게이머도 새로운 차종을 얻는 것이 가능하지만 한정판을 구입한 게이머는 보다 쉽게 신차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흡사 운동선수가 달리기 전 모습을 표현

|


미려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그는 "나이키 스페셜 차종이 스타트 지점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육상선수를 모토로 제작했다"며 "이어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대해 큰 꿈을 가지고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란트리스모 포 보이즈'라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공식행사는 마무리되고 몇몇 친분이 있는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행사를 끝나가고 있었다.

필자도 더 이상 얻을 정보가 없다고 판단, 모든 음식을 두루 맛본 후에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힘든 하루였지만 '그란투리스모4'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

일본 = 김규만 일본 특파원 (mecklen@gamedonga.co.kr)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