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부활 날개짓 성공할까'

'테란의 황제' 임요환(SK텔레콤T1) 선수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분기점에 올라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일 저녁 6시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임요환 선수가 '괴물테란' 최연성(SK텔레콤T1) 선수와 함께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한 것.

이번 결승전은 올해 리그 중 스타크래프트 최강자를 뽑는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임요환, 최연성, 홍진호, 박정석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최근 질레트 배에서 16강에 탈락하는 등 2002년 이후로 매번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으며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임요환으로서는 이번 결승전이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은퇴할 것인지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어야 될 상황. 임요환은 에버 스타리그 8강에서 '붉꽃테란' 변길섭(KTF)을, 4강에서 '폭풍저그' 홍진호(KTF)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왔다.

반면 최연성은 온게임넷에서의 우승 경험이 없지만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고수할 정도로 실력만큼은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선수다. 임요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고 테란의 자리를 자연스레 물려받게 되는 셈. 최연성은 에버 스타리그 8강에서 '천재테란'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을, 4강에서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KTF매직엔스)를 각각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양 선수의 공식 대결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지만 온게임넷 통산 전적 80승 46패, 대테란전 18승 11패인 임요환이 온게임넷 통산 전적 25승 17패, 대테란전 9승 9패를 기록한 최연성보다 한 발 우승문턱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또한 최연성 선수가 강하긴 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임요환 선수가 유리하다는 것도 평가에 비중을 더한다.

또 양 선수의 대결은 '사제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요환보다 프로게이머 데뷔가 늦은 최연성은 아마추어 시절 임요환의 경기를 보며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 또 최연성의 프로게이머 데뷔에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임요환. 이후 최연성은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지만 임요환을 여전히 '사부'라 칭한다.

우승 상금 2000만원이 걸린 이번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행사 관람은 무료다.

한편 주최 측은 관람객들을 위해 행사 당일 선착순 입장 7000명에게 고급 핸드폰 줄을 나눠준다. 또 우승자 알아맞추기 이벤트 열어 참가한 관람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에버 DJ MP3폰'을 준다.

다음은 EVER 스타리그 결승전 맵 순서

임요환(테란) <비프로스트3> 최연성(테란)
임요환(테란) <펠레노르에버> 최연성(테란)
임요환(테란) <머큐리> 최연성(테란)
임요환(테란) <레퀴엠> 최연성(테란)
임요환(테란) <비프로스트3> 최연성(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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