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를 함께 한 후...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낚일 것인가 낚을 것인가! 피싱온 오픈 베타 실시
낚시는 취미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종목이다. 나이든 아저씨들이나 즐기는 취미라는 안 좋은(?) 선입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물가에서 물고기와 벌이는 '손맛'의 재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짜릿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직접 낚시를 해본 경우는 없지만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면 대부분의 아버지들께서 낚시대 한 두 개쯤은 가지고 계시며, 근래에도 심심찮게 낚시를 즐기러 가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또 필자는 초등학생 시절 컴퓨터학원에서(사실 컴퓨터를 배우기 보다는 '페르시아의 왕자'를 비롯한 각종 게임 훈련소에 가까웠지만)열심히 마우스를 비비며 '대물 낚시광'을 즐기던 때가 생각난다. 나름대로 틈새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낚시 마니아들을 노린 '대물 낚시광' 시리즈는 나름대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PC 패키지 시장이 무너지면서 추억 속의 게임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후에 체감형 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 형식으로 다른 낚시 게임이 발매되긴 했지만 게임쇼에서나 구경을 할 수 있을 뿐, 직접 오락실에서 찾아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긴 세월이 지난 지금, '대물 낚시광' 제작팀이 다시 모여 온라인으로 내놓은 게임이 있으니 바로 '피싱온'이다. 그동안 오랜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낚시 게임의 전설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피싱온'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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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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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레벨에 맞는 낚시터를 골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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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구현된 낚시광의 그 느낌
'피싱온'은 낚시를 게임으로 구현한만큼 간단하면서도 물고기와 겨루는 '손맛'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작이라던가 인터페이스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데 '피싱온'은 이 점을 훌륭하게 구현했다. 일단 낚시 자체는 마우스만을 이용해서 할 수 있으며, 방법도 간단해 낚시대와 떡밥 등 아이템을 설정한 뒤에 낚시터에 찌를 던진 후 물고기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그때부터는 마우스 회전을 통한 물고기와의 힘겨루기를 통해 낚시의 성패가 결정된다. 물고기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마우스를 회전하면 물고기의 기력이 다해 낚을 수 있고, 만약 마우스를 제대로 회전 시키지 못해서 텐션 게이지가 꽉 차게 되면 물고기는 도망가고 만다. 즉, 게이머는 텐션 게이지가 가득 차서 물고기가 도망가기 전에 물고기의 방향에 따라 마우스를 회전해 낚시를 성공시켜야 한다.
이 마우스 회전을 이용한 낚시 시스템은 '대물 낚시광' 시리즈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적인 시스템으로 온라인으로도 훌륭하게 구현되었다. 일단 키보드나 단축키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우스 하나로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물고기와 씨름을 할 때 마우스를 무리해서 힘을 줘 회전 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물 낚시광' 때처럼 죽을 힘을 다 해 마우스를 비비는 일은 없다. 오히려 물고기의 도망 방향을 재빨리 파악해서 상황에 맞는 확실한 회전 입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제 낚시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우스 낚시'의 재미는 솔솔한 편이며 조작도 편리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양손을 쓰는 플레이가 아니기 때문에 음악을 틀어놓고 플레이한다던가 책을 읽으면서 플레이한다던가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이머 중에는 손 쉬운 낚시를 위해 마우스 감도를 조정해가면서 게임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마우스로 즐기는 낚시의 손맛은 확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이런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낚시터는 현재 4곳이 준비되어 있으며 자신의 레벨에 따라 입장할 수 있다. 당연히 상위 낚시터일수록 더욱 큰 물고기가 등장하며, 상점에 더욱 비싼값에 팔 수 있다. 또 야간 낚시까지 상세히 재현했다. 캐미솔이 있으면 찌의 움직임을 더욱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어 좀 더 쉬운 낚시가 가능하며 야간과 낮에 등장하는 물고기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야간 낚시 역시 '피싱온'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어항에 넣고 감상할 수 있는 '수족관 모드' 역시 '피싱온'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10cm대의 작은 물고기들만 볼 수 있어 볼품없지만, 중반 이후에는 3~40cm대의 월척들을 넣고 감상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물론 스크린샷을 통해서 홈페이지에 자신이 잡은 물고기들을 자랑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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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은 자리를 잡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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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와 떡밥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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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우스를 회전 시켜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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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월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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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낚시가 아니라 롤플레잉 요소도 함께
이렇게 '피싱온'은 기본적인 낚시의 재미를 잘 구현함과 동시에, 온라인 게임에 어울리는 롤플레잉적 요소를 다수 추가하였다.
먼저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으면 조금씩 경험치를 쌓아 캐릭터 레벨 업이 가능하다. 레벨 업을 통해선 힘, 집중, 행운 능력치가 상승하며 포인트를 투자해 특정 능력치를 더욱 강화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또 레벨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낚시터와 아이템이 나누어져 있는데 롤플레잉 게임에서 레벨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필드가 나누어져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두 번째로 상점을 통한 아이템 매매 시스템이다. 게이머는 단순히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 더욱 좋은 낚시 장비를 구입하거나 새로운 미끼를 구입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복장도 구입할 수가 있다. 낚시 장비의 경우 좀 더 원할한 낚시를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미끼의 경우 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경 써 줘야할 부분이다. 또 의상의 경우 단순히 아바타 기능 같이 이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능력치 상승 보정이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역할도 충분히 가미되어있다.
세 번째는 토너먼트 시스템이다. 게이머는 언제든지 토너먼트를 개최해 다른 게이머와 낚시 실력을 겨룰 수 있다. 토너먼트는 최대어 잡기, 마릿수 대결, 물고기 길이 총 합계로 나뉘어지며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면 혼자서 낚시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꼭 참가해보기 바란다. 롤플레잉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PVP 시스템의 낚시 버전이라고 할까나?
이외에도 다른 게임과 달리 자연스럽게 형성 되는 커뮤니티도 특징이다. 비록, 지금은 길드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지만 사람이 붐비는 낚시터에서는 혼자서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질이 오기 전까지 자연스럽게 주변의 강태공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의 다른 게이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보도 교환하고 토너먼트 참가를 통해 자연히 친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커뮤니티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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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는 수족관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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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낚시를 할 때는 캐미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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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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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낚시하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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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업데이트 될 부분이 기대가 된다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인 '피싱온'은 기본적인 게임성과 시스템을 충실히 갖추고 있어 게이머들이 당장 게임을 즐기는데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아직 지원되지 않은 시스템들이 있고, 또 앞으로 조금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살펴보겠다.
먼저 현재 구현되지 않은 어탁과 창고 시스템이다. 어탁은 고기의 크기, 모양, 빛깔 그리고 비늘 하나하나, 지느러미 등 세세한 부분까지 판화형식으로 종이에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수족관 모드만이 아니라 어탁을 통해서 게이머가 잡은 물고기를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실제 낚시와 같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기념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타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피싱온'만의 독특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구현이 될지 기대가 된다. 또 창고 시스템의 경우 현재 캐릭터의 인벤토리가 좁은 편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로 새롭게 선보일 낚시터이다. 현재 낚시터 선택에서 2개의 슬롯이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2곳 이상의 낚시터가 업데이트 될 것이다. 또 '피싱온'에는 조졸부터 조신까지 15개의 등급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4개의 낚시터로는 레벨 업에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또 다양한 낚시터가 생겨나야 그만큼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도감 시스템이 추가 되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확인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피싱온'에는 다양한 낚시터가 존재하는만큼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등장하는데 , 낚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게이머들의 경우 자신이 잡은 물고기가 어떤 종류인지,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껏해야 크기 정도를 보고 판단하는 정도랄까? 따라서 물고기 도감이 추가 되어 자신이 잡은 물고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 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줄 것이다.
네 번째로 시점이 보완이 필요하다. 마우스를 통해 시점의 전환이 가능하지만 상당히 제한된 시점을 보여준다. 다른 온라인 게임처럼 게이머 마음대로 자율적인 시점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은근히 불편함이 느껴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게이머가 원하는 시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원할한 시점 변경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조금은 밑밑한 낚시터 배경을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꾸민다던가 레어 아이템과 레어 물고기, 탈 것을 추가해 바다낚시를 즐기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 추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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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에 참가하면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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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든 메뉴와 옵션이 구현되지는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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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배경들이 너무 밑밑하다는 것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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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시스템 역시 좀 더 이쁘게 꾸밀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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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잉어를 낚는 그 날까지~
최근 천편일률적인 캐주얼 게임만 나오던 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 나와 신선한 느낌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소수 마니아들이 기다려온 게임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하나의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할만큼 완성도도 높고 특징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낚시에 익숙하지 않은 10~20대 게이머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문제겠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인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낚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도전해볼만하다. 그동안 다른 온라인 게임들처럼 대대적인 광고를 한다거나 이렇다할 주목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낚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모두 황금잉어를 낚으러 낚시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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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 투자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 강화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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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낚시의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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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튜토리얼 모드 역시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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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월척을 낚을 때까지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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