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테스트를 함께 한 후~~~

군주로 유명한 엔도어즈의 신작
작년 10월 일산에서 개최된 지스타2005에서 온라인 게임에 별관심이 없기로 회사 내에서 유명한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게임이 하나 등장했다. 그 게임은 바로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된 타임앤테일즈(이하 TNT). 물론 필자 역시 남자이기 때문에 가장 화려한 부스걸을 자랑했던 넥슨의 제라 부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필자가 워낙 군주나 라그나로크 스타일의 귀여운 그래픽을 좋아하고 또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컨셉 때문에 이거 나오면 꽤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연도가 바뀐 2006년 1월에 드디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필자가 퇴근시간도 잊고 게임을 즐기게 만들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나 썬 같은 덩치 큰 작품들에 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뭔가 특이한 작품을 기다리고 있던 게이머라면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TNT 속 시간여행을 떠나보자.(왠지 주문을 외워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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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테마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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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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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시작은 튜토리얼


이거 패키지 게임 아니야?
이 작품의 컨셉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게이머는 세계정복을 위해 고대의 보물인 시간의 서를 발동시켜 과거로 떠난 곤 박사를 막기 위해 정박사의 타임머신으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야 한다. 뭔가 유치한 만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게임에 들어가 보면 감격 그 자체. 시나리오가 시나리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퀘스트에 녹아들어가 있어 시나리오가 탄탄한 잘 만들어진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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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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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들의 부탁을 들어주다보면
점점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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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제한된 임무도 있고 열쇠를 찾는 임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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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퀘스트 외에 미니 퀘스트도...
전부 반복 퀘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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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해야하는 것은 시나리오가 장소마다 다르게 전개되는 에피소드 방식이라는 점. 쉽게 설명하면 돈데크만으로 잘 알려진 만화인 시간탐험대에서 이집트로 가서 사건을 해결한 뒤 다시 현재로 복귀하고 다시 파리로 떠나는 그런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물론 시나리오 퀘스트외에도 레벨업과 장비 확보에 도움되는 미니 퀘스트도 많이 등장한다. 그것도 반복퀘스트의 형태로...)이번 테스트에서는 장보고가 있는 청해진을 무대로 에피소드가 전개됐는데 장보고를 배신한 염장과의 마지막 전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더구나 주민일, 주민이, 주민삼 등 개성있는 NPC들의 대사도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 NPC들과 대화를 할 때 시시각각 변하는 주인공의 얼굴 표정을 보고 있으면 예전 손노리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국식 개그가 생각나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필자를 보기좋게 물먹인 술취한 두꺼비. 절대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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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퀘스트는 퀘스트 아이템을 습득해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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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한번에 하나씩만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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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쌍해보이는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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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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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테스트에서는 장보고 시나리오 외에 다른 시나리오가 공개되지 않아서 엔딩을 보고 상당히 황당했지만 예전 알파 테스트에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로 테스트가 진행됐고 앞으로 많은 시나리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후에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다음 테스트가 기다려진다.(이번 테스트에서는 안됐지만 같은 에피소드라고 해도 난이도를 다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하니 반복해서 즐겨도 재미가 있을 듯...)

혼자서 힘들다면 여러명이서...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용병과 함께 하는 다인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3명을 함께 조종하는 MCC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었는데 TNT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우습다는 듯이 최대 6명을 한꺼번에 컨트롤한다.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아직 준비가 덜된 듯 주인공에 창병과 궁수, 그리고 회복을 담당하는 주술사를 더해서 총 4명까지만 컨트롤할 수 있었는데 엔도어즈가 이 시스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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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서는 4명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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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용병은 돈으로 부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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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게임에 비해서는 상당히 손이 괴로운 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캐릭터는 숫자키로 선택해야 하고 아이템은 Q, W, E키로 써야 한다. 그리고 스킬은 F1~10키를 사용해야 하니 한시간만 전투해도 스타크래프트를 서너판 한 것 같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깜빡 졸기라도 하면 그 사이에 캐릭터는 사망... 기존의 마우스 중심의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쳐다보기도 싫은 게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인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쾌적하게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템과 스킬 모두 게이머가 원하는 키에 직접 세팅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캐릭터 변경키와 아이템 단축창이 가까이 배치되어 있어 손이 편하다. 그리고 아이템 사용 개수를 3개로 한정지었으며 스킬도 주인공만 5개를 사용할 수 있을뿐 나머지 용병들은 딱 한개씩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손의 분주함을 최소화했다. 한마디로 컨트롤의 편의성을 위해 사소한 것들은 대부분 희생시킨 것이다. 때문에 그라나도 에스파다보다 전략적인 재미는 덜하지만 훨씬 편하다.(무엇보다 2D이기 때문에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문제가 되었던 렉 문제가 전혀 없다. 캐릭터가 겹치는 문제가 있는 하지만...)
물론 이점 때문에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재미가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특히 전체 공격 스킬이 없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부분... 하지만 부족한 스킬 수를 캐릭터 수로 커버하기 때문에 스킬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그리 많지 않으며 아직 본격적인 위자드 캐릭터가 선보이지 않은 상황이니 섣부르게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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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이 생각보다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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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화려한 임팩트.
하지만 전체 공격 스킬이 없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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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병 캐릭터 자체도 TNT의 다인 컨트롤 시스템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인 용병들로 팀을 구성했지만 기획상으로는 이순신, 장보고 등 유명 영웅들이 용병으로 참가하게 된다. 이런 유명 용병은 주인공이 시나리오를 클리어해야만 얻을 수 있으니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해야하는 당위성도 완벽하게 제공해준다. 단지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게이머 마음대로 용병을 영입할 수 없다는 점. 물론 베타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겠지만 만약 추후에도 이런 방식이라면 상당한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솔직히 현재의 멤버 구성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남들보다 튀는 것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이런 얌전한 멤버 구성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순신만 5명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상당히 웃기는 일이 될테지만 게임의 재미와 나중에 업데이트해야 할지도 모르는 PVP를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 게임의 미래는...
TNT는 필자가 상당히 독특하고 마니악한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 나온 게임 중에서 가장 즐겁게 한 게임이다. 뿐만 아니라 게시판만 봐도 인원이 좀 적기는 하지만 충성도가 높은 게이머들이 많은 편. 하지만 TNT가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두기에는 2%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패키지 성향이 강한 에피소드 방식의 시나리오 퀘스트다. 물론 이 요소 때문에 필자가 이 게임에 끌리긴 했지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개발자들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 필자가 쉬엄쉬엄 게임을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보고 에피소드를 이틀만에 클리어했으니 열성 게이머라면 하루면 충분할텐데 앞으로 업데이트 일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요새 마린블루스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계의 성서같은 만화 '게임회사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같은 에피소드를 난이도를 상승시켜 다시 플레이하는 시스템도 있고 다인 컨트롤 시스템 덕분에 PVP도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역시나 게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나리오 퀘스트 업데이트가 늦어진다면 노가다 게임이라는 소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더구나 시스템상 게이머들이 원하는 용병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용병 하나당 에피소드 하나를 추가해야 하니...
또 온라인 게임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도 문제. 필자는 게임을 하면서 대화를 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으며 파티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다. 아이템 인첸트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가끔 마을에서 아이템 판매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를 커뮤니티라고 하기에는 좀 멋쩍지 않는가!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 게임은 시스템상 혼자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 자체가 필요가 없다. 어떻게 보면 다인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한 게임들의 숙명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도입한 영웅들을 거래하는 시스템이라든지 대규모 길드전 같은 다양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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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보이지만 용병을 생각하면 몇 명 안된다.
그리고 대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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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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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여 이름처럼 게임계에 폭탄이 되어라!
필자는 온라인 게임보다 패키지 게임을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리니지 스타일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보다는 퀘스트가 치밀해 어떻게 보면 패키지 게임 같은 느낌을 주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일의 게임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필자의 성향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 재미가 있다. 근래 필자가 해본 게임 중에서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 게임은 TNT가 유일하다. 귀여운 캐릭터에 재미있는 시나리오, 거기다 특색있는 시스템까지... 어느덧 게임시장의 주력 타켓으로 떠오른 여성과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는 모두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름처럼 게임계의 폭탄으로 떠오르기에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열성 게이머들의 지지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노력한다면 정말 멋진 게임이 하나 더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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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맵 여러개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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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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