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률 '할리우드판 라그나로크 영화 만들 것'

"'라그나로크'가 할리우드 영화로 나올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그나로크' 전세계 20개국 수출이라는 대업을 일궈낸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 '라그나로크' 하나로 그라비티를 일약 메이저급 업체로 성장시킨 그가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준비중이다. 애니메이션에 이어 '라그나로크'를 영화로도 만들겠다는 것. 그것도 국내에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에서 만들겠다는 것이다.


"꽤 규모가 있는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라그나로크'를 영화로 만들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된 게 없고 그저 서로 생각이 있는지만 주고받은 정도죠. 조건만 맞는다면 당장에라도 제작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사실 김회장은 할리우드 영화사로부터 전화를 받기 전부터 '라그나로크'를 영화로 제작할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었단다. 전세계 3000만에 가까운 '라그나로크' 게이머들이 기본적인 수요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애니메이션의 성공만 봐도 김회장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이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이유도 바로 기본적인 수요층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은 온라인 게임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라그나로크'가 무엇을 해도 관심 대상이니까요"

'라그나로크'가 이정도로 성장하기까지는 김회장의 사업적 카리스마가 컸다.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만들고 성공의 확신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의 사업수단이 한몫 톡톡히 해낸 것.


"95년 PC와 아케이드 산업을 같이하고 있을 때 외환위기가 닥쳐 부도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제 일생 중 가장 힘들었을 때였죠. 무언가 탈출구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 사업을 정리하면서 '유야무야' 3~4년의 세월을 흘려보내고 2000년 그때는 아직 불확실한 시장이었던 온라인 게임산업에 과감히 뛰어들었죠. 예상은 적중했어요. '라그나로크'로 다시 제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으니까요"

'라그나로크'가 '이달의 우수게임' '대한민국 게임대상' '문화콘텐츠 대상' 등을 연속 수상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김회장은 곧바로 수출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후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라그나로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있었다. 흑자 첫 해에만 전세계 20개국 수출, 연매출 370억이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달성한 것.

"'라그나로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문화 콘텐츠로서는 수출을 제일 많이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누르고 해외 수출 1위를 했으니까요. 이제 영화는 물론 완구, 음반, 출판에 이르기까지 '라그나로크'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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