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액션과 레이싱을 한번에...

토막을 개발한 씨드나인의 온라인 게임
많은 게이머들이 토막이라는 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화분에 사람머리를 심어 키운다는 엽기적인 내용의 국산 패키지게임으로, 그 독특한 소재 때문인지 일본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산 패키지게임 시장의 몰락으로 더 이상 토막의 후속작을 만나보기는 힘들 것 같지만, 토막의 개발사인 씨드나인 엔터테인먼트는 게이머들의 이런 아쉬움을 지워주려는 듯 리듬액션레이싱이라는 복합장르의 게임인 알투비트를 선보였다. 리듬 액션과 레이싱이라는 개성이 강한 두 장르를 씨드나인에서 어떻게 버무렸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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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자.
위에서 언급했듯이 알투비트는 리듬액션과 레이싱게임을 결합한 복잡 장르의 게임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정말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가지의 장르를 씨드나인 특유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마치 삼겹살과 소주마냥 잘 어울리는 하나의 게임, 하나의 장르로 탄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게임의 목적은 다른 레이싱 게임과 마찬가지로 다른 게이머들보다 빨리 달려서 제일 먼저 결승점에 골인하는 것이다.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트랙 위의 장애물을 피하고 부스터 등의 아이템을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다른 레이싱 게임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알투비트만의 독특한 요소는 바로 장애물이다. 이 장애물들은 게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의 박자를 잘 맞추지 못하면 계속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게 되고 결국 뒤쳐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씨드나인이 말하고 있는 리듬액션레이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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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조작성과 다양한 음악
단지 방향키와 Ctrl키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알투비트의 쉬운 조작성은 "최고다"라는 말 외에는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고 편리하다.(박자치라면 좀 곤란하겠지만...)아무래도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을 주 타켓으로 잡은 게임이라 그런 것이겠지만, 어찌되었건 간에 편리하다. 그리고 음악도 클래식부터 가요, 재즈, 민요 등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폭넓은 연령층이 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계속 새로운 곡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요즘들어 가요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 게이머들이 원하니까 그런 것이겠지만 오리지널 곡들의 비중이 좀 더 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제공되고 있는 씨드나인의 오리지널 곡처럼 퀄리티가 떨어져서 단순히 음악의 수만 채우려는 느낌이 드는 곡이라면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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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신나는 알투비트


다양한 게임 스테이지?
알투비트 공식 홈페이지의 '알투비트 소개'란에 들어가보면 이와 같이 쓰여있다. "신비로운 테마파크 아일랜드 마이바흐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멋진 스케이트 경기장들이 있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테마의 많은 맵들이 구현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테마의 맵들이 모두 일직선 형태의 단순한 구조로만 생겨먹었기 때문에 다양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일직선으로만 달리는 레이싱 게임이라...)단순히 리듬액션게임이라는 장르였다면 맵이 어떻게 생겨먹었든 큰 신경을 쓰지 않았을테지만 알투비트는 그냥 리듬액션게임이 아니라 리듬액션과 레이싱게임이 하나가 된 리듬액션레이싱게임이라는 것을 제작사 측과 서비스사 측에서 크게 강조했지 않았는가! 시급한 문제점이나 꼭 고쳐주어야 할 사항은 아니지만, 이것이 개선되어 준다면 더욱 훌륭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닮아도 너무 닮았잖아?
알투비트는 분명 새롭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알투비트의 겉모습만을 놓고 따지자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 게임 상의 로비 및 대기실, 각 메뉴들이 위치해있는 곳들... 꼭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보는 듯하다. 물론 카트라이더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훌륭한 편이니 알투비트 인터페이스도 매우 편하지만, 닮아도 너무 닮아 장르의 신선함과는 상반되는 느낌이다. 필자의 친구는 알투비트는 다른 이에게 이렇게 설명하더라. '카트라이더랑 똑같으니까 배우기 쉬울꺼야'

마치며
필자가 플레이해본 알투비트는 최근에 나온 온라인게임치고는 단점조차 굉장히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난 게임이었고, 그 때문에 필자 주위의 친구들에게 추천해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고 했듯,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알투비트 역시 몇몇의 단점들 및 보완되어야 할 점들은 눈에 띄었다. 물론 지금도 씨드나인과 네오위즈는 충분히 잘 해주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조그마한 단점들과 보완되어야 할 사항들을 개선해준다면 더욱 훌륭한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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