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모바일-휴대용 게임 5대 뉴스

2004년 모바일 시장은 전년에 비해 200%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엔텔리전트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세미 네트워크' 형태의 모바일 게임이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해 줬으며 '메이플 스토리' '뮤' '라그나로크' 등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과 연동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게임과의 연계는 이제 보편화 단계를 넘어 다작의 온라인 게임과 다작의 모바일 게임이 연동되는 서비스로까지 발전했다.

또한 이러한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의 확대는 소극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TV 광고, 거대한 오프라인 이벤트, TV중계 등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마케팅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모바일 게임도 원버튼 방식의 단순한 게임과 대작 위주의 복잡한 게임으로 양분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휴대용 게임기는 '닌텐도DS'와 'PSP'의 발매로 온통 게임계를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닌텐도DS'는 11월 9일 일본에 발매되어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보이고 있으며 'PSP' 또한 12월 2일 발매되어 20만대의 판매를 보이고 있다. '닌텐도DS'는 12월 29일 국내 출시예정이며 'PSP'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두 휴대용게임기는 2005년 게임계를 뜨겁게 달굴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1. '세미네트워크', 새로운 수익모델의 탄생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해준 '세미네트워크'가 당연히 꼽힐 것이다.

'세미네트워크'란, 게이머 간 대전 중심의 네트워크형과 한번 다운로드받으면 삭제하기 전까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싱글형을 섞어놓은 네트워크 방식.

이러한 '세미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린 게임들이 2004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게임으로는 싱글 플레이로 장수를 키우다가 상대 게이머와 네트워크로 일대일 대전을 할 수 있는 '삼국지 무한대전'이 대표적이며, 2개의 그림에서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내는 '그림천하'도 '세미네트워크'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컴투스의 '택티컬 퀘스트'는 기본 시나리오 외에 추가 시나리오를 다운 받아 스토리를 이어가도록 서비스해 매출을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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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온라인게임의 모바일게임화 가속

올해는 유난히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 온라인게임이 많은 한해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넥슨, NC소프트, 웹젠, 그라비티 등 다수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 게임업계에는 답보 상태에 빠진 이용자 기반을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모바일게임업계에는 게임 대작화 요구와 대중적 인지도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새 비즈니스 영역의 탄생으로 받아들여졌다.

각종 모바일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모바일 게임에 큰 기대를 나타냈으며 이동통신사 또한 온라인 게이머를 휴대전화로 끌어들인다는 관점에서 환영했다.


3. 진화한 '모바일야구게임', 새로운 흥행 장르의 탄생

올해는 또한 야구의 명가로 지목되던 컴투스, 포켓스페이스, 게임빌, 이오리스 등이 최근 차기작을 내놓으며 올 연말 야구 게임시장 석권을 위해 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이기도 하다.

특히 게임빌의 '2004 프로야구'는 다운로드 70만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야구게임의 흥행을 주도했으며 포켓스페이스는 자사가 선보일 '포켓야구3'에 다른 야구게임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던 육성 시스템과 랭킹 시스템을 도입해 야구게임의 새로운 진화를 예고했다. '2005 한국프로야구'을 개발, 가장 먼저 게임을 출시하려 했던 컴투스는 '더 스포츠'와의 라이센스 문제로 게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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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컴투스, 코스닥 등록 보류

자타가 공인하는 모바일 게임 업계의 선두주자인 컴투스가 올해 코스닥 진입을 시도했으나 보류돼 업계를 술렁거리게 했다.

그동안 동종 업체들은 시장 1위사인 컴투스가 코스닥에 진입해 모바일 게임 업계도 IPO를 통한 투자와 게임개발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를 기대했었다. 특히 이제까지 모바일 전문업체가 등록에 성공한 선례가 없던 터라 업계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지난 7월 21일 컴투스에 대해 등록 보류 판정을 내린 코스닥위원회는 매출 규모의 불확실성 즉, 계속적으로 꾸준하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보류시켰다.

5. 소니 휴대용게임기 도전에 닌텐도 발끈!

PS2를 통해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평정한 소니가 넓은 액정과 높은 성능을 가진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P'를 발표해 기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주름잡아오던 닌텐도의 진영을 공격했다.

닌텐도 또한 두개의 액정과 터치스크린, 그리고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의 제왕이었던 '게임보이어드밴스'와 호환이 가능한 '닌텐도DS'로 적극 반격한 상태. 이러한 두 회사간의 대결은 닌텐도DS와 PSP의 마케팅으로 이어졌고, 게이머들의 기대속에 두 휴대용 게임기는 각각 12월 2일과 12월 12일에 일본에 발매됐다.

일본 대도시를 돌며 '터치 DS'라는 체첨회를 펼치는 등 전에없는 홍보를 나선 닌텐도DS는 발매 후 이미 100만대의 판매를 돌파했으며, PSP 역시 20만대 이상의 판매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

이들 두 휴대용 게임기의 국내 발매일은 닌텐도DS가 오는 12월 2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PSP는 내년 상반기에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닌텐도DS는 국내 가격이 다소 비싼 21만원으로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으나 초회 물량이 전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고, PSP 역시 내년 상반기의 발매를 기다리는 게이머들로 인해 높은 기대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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