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안개 속'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시즌(이하 PO)' 진출팀의 윤곽이 정규리그 마지막 순간까지 뿌옇게 흐리다. 결국 3라운드 머큐리리그의 마지막 경기인 12일과 새턴리그의 마지막 경기인 15일 경기에서 PO진출 4팀이 최종 결정될 전망.

총 3개의 라운드와 그랜드파이널로 이뤄져있는 프로리그에서 4팀이 겨루는 최종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단 2가지. 각 라운드 우승을 차지하거나 3개 라운드 정규시즌을 통틀어 최다승을 해 '와일드카드'를 보유해야 한다. 현재까지 1라운드에 10만명의 관중을 모았던 한빛스타즈가, 2라운드에 Soul팀과 접전을 벌였던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가, 그리고 와일드카드는 KTF 매직엔스가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상태다.

이 3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반드시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해야만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바로 이 3라운드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PO에 진출해야만 하는 것.

3라운드 PO에는 머큐리리그(수요일리그) 1,2위팀, 새턴리그(토요일리그) 1,2위팀이 진출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KTF매직엔스만이 머큐리리그 1위를 확정짓고 PO에 진출한 상태. 나머지 3장의 PO카드는 오리무중이다.

먼저 머큐리리그에서는 KTF를 제외한 나머지 1장의 PO티켓을 두고 KOR과 SK텔레콤이 경합중이다. KOR은 4승 4패로 3라운드 정규 경기를 모두 끝낸 상태. 현재는 3승 4패를 기록 중인 SK텔레콤에 앞서 2위를 기록중이지만 12일 벌어지는 SK텔레콤과 KTF의 경기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만약 SK텔레콤이 KTF를 꺾으면 SK텔레콤과 KOR이 나란히 4승 4패가 되지만 승점에서 앞선 SK텔레콤이 PO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KOR로서는 SK텔레콤이 패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

반면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SK텔레콤은 KTF와의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KTF와 팬택앤큐리텔이 모두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한 상태라 상황이 더욱 절박할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3라운드에서 파죽의 7연승 중인 KTF도 전승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 중이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턴리그는 머큐리리그보다 더 안개속이다. 리그 소속 5팀 중 무려 4팀이 15일 경기결과에 따라 PO진출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머큐리리그는 1위 GO(5승 3패), 2위 SouL(4승 3패), 3위 헥사트론드림팀(4승 3패), 4위 팬택앤큐리텔(3승 4패)순이다.

15일 벌어지는 경기는 '헥사트론 VS 팬택앤큐리텔', 'SouL VS 이고시스POS'의 경기. SouL과 헥사트론이 나란히 승리를 하면 GO, SouL, 헥사트론 3팀이 5승 3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세 팀간의 승점과 승자승 기록을 따져서 리그 1, 2위를 가려야 하는데 3팀이 동률 1위로 재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만약 SouL과 헥사트론이 나란히 패할 경우 SouL, 헥사트론, 팬택앤큐리텔이 나란히 4승 4패가 된다. 이 경우 GO는 PO진출이 확정되며 역시 4승 4패 3팀간의 승점과 승자승 기록을 따져서 리그 2위를 가려야 한다. SouL이 승리하고 헥사트론이 패하면 GO와 SouL이 PO진출, 헥사트론이 승리하고 SouL이 패하면 GO와 헥사트론이 PO에 진출한다.

2라운드 우승으로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팬택앤큐리텔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 PO진출의 사활을 걸고 있는 SouL과 헥사트론드림팀, 이들의 경기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GO는 피말리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카이 프로리그는 작년 4월 개막해 올 2월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크래프트 팀간 대항전이다. 상금 규모는 2억 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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