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새로워졌다

아바 리뷰
언리얼 엔진3을 이용한 혁신적인 그래픽, 군장과 무기개조 등 참신한 요소로 주목을 받은 A. V. A(이하 아바)가 2차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였다. 1차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가 게이머들에게 무기개조나 군장, 다양한 총기와 같은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면, 이번 2차 테스트는 서버 안정화와 병과간의 밸런스 조율을 꾀하고 있다. 지난 1차 테스트에서 보여줬던 신선한 충격이 2차 테스트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한번 파헤쳐 보자.

이제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바가 1차 테스트에서 가장 지적을 많이 받았던 부분은 서버의 불안정과 고사양을 요구하는 그래픽이었다. 하지만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상당수 해결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먼저 서버가 많이 안정화 된 것이 눈에 띈다. 1차 때는 P2P방식으로 방장이 호스트가 되어 방이 개설되다 보니 연결 중에 로비화면으로 튕기거나 카운트다운 후에 게임으로 진입이 되지 않는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물론 가끔 방장이 공유기를 사용하거나 방화벽의 문제가 발생하면 진입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그래픽이 최적화 작업을 거쳐서 높은 옵션에서도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현재 아바측이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사양이 CPU 3.0, 메모리 1기가, Geforce 7600GT인데 1차 테스트에는 권장사양보다 월등한 코어2쿼드 2.4, 메모리 2기가, Geforce 7600GT의 사양에서도 옵션을 최고로 높이면 프레임하락이 심해서 원활한 플레이가 힘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비등방성 필터링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최고로 높여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그래픽옵션에 대해 부가설명과 비교 스크린샷이 제공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그래픽옵션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게이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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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서 다시 로비로 튕기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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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효과 팍팍! 그러나 버벅임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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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분대장 시스템이다!
이번에 필자가 가장 눈여겨 본 것은 '분대장 시스템'이다. 지난 1차 테스트에서 모르고 지나쳐 2차에선 집중적으로 봤다. '분대장 시스템'은 EU와 NRF에서 계급이 가장 높은 게이머가 '분대장'이 되며 이들에게는 상황 맵에 작전지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분대장은 크게 3종류의 지시를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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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보다도 전술지시에 더 열심인 게이머들돋 있다


첫 번째로 시그널 아이콘을 지정해주는 것이다. 5번 키로 망원경을 장비하면 적의 베이스 기지나 폭파지점으로 향하는 우회루트, 폭파지점, 창고 등의 각종 주요위치와 거리가 표시된다. 분대장은 상황에 따라 원하는 장소를 마우스 왼쪽클릭으로 지정해준다. 그러면 지정된 위치는 전 분대원의 미니 맵에 시그널 아이콘으로 표시가 되고 채팅창에 상세한 위치가 전송된다. 이러한 시그널 기능을 통해 긴급지원이 필요하거나 맵상에 표기되지 않는 c4폭탄의 위치를 분대장이 확인해 전송만 해주면 분대원들도 재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두 번째는 적의 위치를 아군에게 전송하는 것이다. 역시 시그널 기능과 같은 방법으로 망원경을 장비하고 적을 클릭해주면 미니 맵에 적의 위치가 빨간 사각형으로 표기된다. 거기에 정확한 피아식별에 큰 도움이 되는 빨간 테두리가 적 주위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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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정보를 전송하면 맵상에 빨간 사각형으로 적의 위치가 잠시 동안 표시된다 (현재는 사라진 상태)


세 번째는 최우선 목표설정이다. 앞서 설명했던 2가지의 명령보다 전체적인 전략과 전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으로, 분대장이 얼마나 적절한 목표를 설정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이 최우선 목표설정은 '폭파' 미션에서 빛을 발한다. 분대장은 C키를 눌러서 폭파지점, 우회루트, 거점 중에 원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1,2 폭파지점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여 분대원들과 집결해서 목표를 폭파하거나 방어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우회루트를 통해 기습작전을 꾀할 수도 있다.
현재는 이 3가지의 명령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최우선 목표설정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전장가운데 망원경을 들고 위험하게 상황파악을 하지 않아도 되고, C키로 목표설정만 해주면 그에 따라서 분대원들이 움직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 명령을 무시하는 반동분자도 있기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다수의 인원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승패를 가르는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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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목표는 A 우회 루트이다.
분대장이 명령했으면 무조건 거기에 따르는 거다.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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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창고로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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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장의 인계 또한 아주 간편하다. 망원경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다른 분대원이 망원경을 습득하면 분대장으로 승격된다. 현재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이 분대장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분대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서 승리를 거둘 때에는 그 기쁨이 남다르다. 조작도 매우 간편하면서 빠른 전략과 전술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는 아바의 분대장 시스템은 참신하면서도 매우 훌륭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망원경을 이용한 위치지정이나 적 정찰정보 전송과 같은 것은 분대장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대장이 처음인 게이머는 어쩔 줄 몰라 하는 경우가 많다. 홈페이지에 분대장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게시물로 올리는 것 보다는 튜토리얼을 삽입해서 직접 게이머들이 해보고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에 서든어택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이머는 바로 보이스챗으로 전략을 세우는 게이머였는데 주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큰 목소리로 "자 이번 판은 비롱으로 갑니다", "울베 1명 있어요! 수류탄 사용하지 마시구요. 조심하세요" 비롱과 울베는 나중에 알고 보니 각각 B사이트로 가는 긴 길과 우리 팀 베이스기지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FPS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은 과연 비롱과 울베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알아듣기나 할 수 있을까? 보이스챗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전술을 지시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위에서 보고 있으면 얼마나 웃기던지... 하지만 아바에는 분대장시스템으로 정확한 위치지정과 전술지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목이 쉴 일도 없을 테고 초보자인 팀원이 못 알아들을 일도 없을 것이다.(다만 분대장의 손이 바빠지겠지만 ^^;;)

라이플맨과 포인트맨 당신의 선택은?
지난 1차 테스트에서 라이플맨의 위력은 상당했다. 모든 병과 중에 가장 높은 방어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먼치킨(특이할 정도로 무식하게 강하거나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 혹은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 이라 불릴 정도로 AK-47의 위력이 실로 대단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양한 파츠를 장착할 수 있어 넓은 확장성을 지닌 M4 또한 많은 라이플맨들이 선택하는 총기였다. 하지만 2차 테스트에서부터 병과간의 밸런스 조율을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 다양한 개조가 가능한 M4는 아예 삭제됐으며, 라이플의 에임(조준점)이 급격하게 벌어지게 됐다. 3 ~ 5발 사격이후 급격히 벌어지는 에임 때문에 라이플맨은 1차 때보다 무빙 샷이나 점프 샷이 힘들게 됐다. 하지만 신중한 점사는 넓어지는 에임과 상관없이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며 한발 한발의 파워가 강력한 라이플맨은 1차 테스트 때보다는 적어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다수의 게이머들이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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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어려워졌어요... 에임이 지조가 없군요...


한편 포인트맨은 여전히 빠른 이동속도와 Bizon의 64발 탄창을 이용한 돌격은 꽤나 위력적이며 주 무기가 집탄률이 좋은 SMG류이기 때문에 난사를 이용한 공격을 활발히 전개시킬 수 있다. 거기에 개조가 용이한 포인트맨의 총기는 라이플맨보다 확장성에서도 유리하다. 필자역시 1차에서는 라이플맨을 주력병과로 했지만 2차에서는 포인트맨으로 자주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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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난사하는 거다!


현재 게이머들의 병과비율을 따지면(폭파미션 기준으로)포인트맨과 라이플맨이 엇비슷하거나 포인트맨이 더 높고, 스나이퍼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다.(물론 데스매치같은 경우에는 스나이퍼도 심심치 않게 많이 볼 수 있지만 포인트맨이나 라이플맨에 비하면 극도로 적다)필자도 직접 스나이퍼를 해봤지만 상당히 어려운 느낌이었다.(편집자 주 : 그건 필자의 실력 문제다...-_-;;)현재까지 공개된 아바의 맵은 스나이핑이 불리한 맵들이 많은 것 같다. 맵의 크기가 좁고 특히 이동속도가 빠른 포인트맨은 전력질주로 맵을 자유로이 활보할 수 있지만 스나이퍼는 이동속도도 느리고 근접전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라이플맨과 포인트맨을 선택하여 플레이하고 있다. 폭파미션에서는 스나이퍼의 비율이 한 팀에 후방지원 병력으로 1 ~ 2명 선인 경우가 많아서 스나이퍼의 강력한 위력 때문에 게임진행이 힘든 경우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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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하나뿐인 완소 스나이퍼시네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1차 테스트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게임진행과 사용하기 편리한 분대장시스템의 정착으로 아바는 1차 테스트에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이제 남은 과제는 병과간의 밸런스 조율과 다양한 총기와 장비들의 추가로 게이머들에게 콘텐츠를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바에는 다른 FPS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요소들로 가득하다.(군장과 무기개조도 그렇지만 하루빨리 병과간의 스킬이 활성화되어 접해보고 싶다)차세대 FPS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새로운 요소와 다양한 콘텐츠를 잘 살려서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하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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