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습 '완미세계' 첫 번째 테스트 체험기

건전평범장미소년 multichan@hotmail.com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중국의 완미시공이 제작한 완미세계이다. 중국 게임이 국내에 들어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 MMO게임이 들어온다는 것, 그리고 그 게임의 퍼블리셔가 넷마블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과연 어떤 게임이길래 중국 게임이 우리 나라에까지 들어오게 되었을까?"라는 점에서 사람들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완미세계를 기다렸고 드디어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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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을 만족시킨 안정적인 테스트 진행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과연 안정적인 테스트 진행이 가능할까?"였다. 온라인 게임들이 베타 테스트를 하면서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을 보여주고 싶은 만큼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행하느냐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역시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해온 게임답게 큰 사고가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첫 날 약간의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다른 게임의 수준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런 안정적인 운영 덕에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임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은 찾기 어려웠다. 또한 정식 서비스를 노린 콘텐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콘텐츠가 구현되어 있었기 때문에 즐기는 즐거움이 끊기거나 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일반 모드에서 게임 사양이 높기는 했지만 저 사양 모드로 플레이해도 그래픽이 어색해지거나 하는 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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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사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일까?
전설을 보면 신선이 사는 곳에 대해 묘사를 해놓은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곳이 바로 신선이 사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만큼 완미세계의 그래픽은 아름다웠고, 웬만한 게임들과 비교해 보아도 뒤쳐지지 않았다. 또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꽃들을 보면서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한 배경 음악 또한 몽환적인 게임의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배경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고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편의성
어느 게임이든 초기에 게이머들의 몰입도를 좌우하는 큰 요인 중에 하나는 바로 게임의 편의성일 것이다. 물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정보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보통 커뮤니티에서 모든 사람의 플레이 취향을 고려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믿을 것은 게임 내에서 보이는 것들뿐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완미세계는 필자가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게임들 중 매우 친절한 게임 중 하나였다. 미니 맵의 특정 지점이 어느 방향인지부터 퀘스트 NPC의 위치, 그리고 퀘스트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내용까지, 자세하게 제공되는 게임의 정보 덕에 혼자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단지 몇몇 장소의 이름이 지도나 화면에 나오지 않아서 목적지를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는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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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으로 사람을 낚다니!!
완미세계에서는 3가지 종족과 각 종족별 2가지 직업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사와 법사의 인간, 궁수와 사제의 신족, 그리고 야수와 요마의 수인인데 직업이 겹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직업의 취향 또는 종족의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완미세계가 가장 부각시켰던 점 중 하나는 바로 1레벨부터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는 모든 종족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 원래 날개가 있는 신족만 해당하는 종족 특성이었다. 다른 종족들은 특정 레벨에서 퀘스트를 거쳐야만 탈 것을 이용한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 다른 종족을 골랐다가 '낚였다!'를 외쳤을 사람, 여럿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신족에게는 1레벨부터 날 수 있다는 사실 외에 별다른 메리트가 없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오히려 신족 보다는 다양한 공격 위주의 인간이나 변신이나 펫 사용이 가능한 수인 쪽이 게이머들에게 더욱 어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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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의 차용을 넘어 완미세계만의 새로움으로 발전시키다
완미세계가 가장 이슈가 되는 점 중 하나가 타 유명 게임들의 시스템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은 시티 오브 히어로즈나 에버 퀘스트의 그것을 보는 듯 했고, 전투나 퀘스트, 스킬 트리, 생산 시스템에 이르기 까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리니지, 길드 워 등의 유명 게임들에서 차용한 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는 대부분의 요소에서 해당했고, 실제로 완미세계를 플레이 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스크린 샷을 보여 주었을 때 다른 유명 게임의 이름을 대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다른 게임의 요소를 차용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2단 점프를 이용한 퀘스트나, 성별이 다른 캐릭터 간의 커플 비행 시스템은 무협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소를 직접 플레이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조금 느린 템포와 퀘스트가 조절되어야...
아무리 게임내의 콘텐츠가 다양할지라도 전투가 재미있지 않으면 게이머들은 금새 식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완미세계의 전투는 게이머들에게 전투의 긴장감이나 쾌감을 주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게임의 템포가 조금 늘어지다보니 전투도 움직임이 조금 무거웠으며 '아, 둘이 싸우는구나'라는 생각 이상 이하도 들지 않는, 너무도 평범한 전투였다. 그리고 필드에 몬스터가 한 번에 등장하는 수가 많지 않은데다 등장하는 구역도 좁았지만,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몬스터의 수는 지나치게 많았다. 결국 하나의 몬스터를 잡기 위해 다수의 사람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고, 사람들이 기다리다 지쳐 퀘스트를 포기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테스트의 마지막은 보스와 함께(?!)
어떻게 해야 테스트를 만족스럽게 끝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에 화면에 떠오른 마지막 1분 동안 보스 몹을 소환하는 이벤트를 열겠다는 공지에 급하게 마을 중심부로 달려갔다. 아직 1분이 되기 전인데도 마을에는 벌써 120렙의 보스 몬스터인 천마 기마장군과 마을에 있던 플레이어들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증거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필자도 전투에 참여, 열심히 기술을 날렸다. 드디어 천마 기마장군이 끝장났다고 생각한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113렙 화염 마장군의 광역 공격에 대부분 캐릭터들이 쓰러져버렸고, 필자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조금은 당황스러운 마무리와 함께 서버는 종료되었고, 그와 함께 완미세계의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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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무난하게 마무리된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역시 준비된 게임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보통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는 게이머들은 완성도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완미세계는 2년 넘게 정식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을 들여오는 것이다 보니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었고, 다양한 콘텐츠와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 역시 게이머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나 오픈 베타 테스트 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에 맞게 적절한 현지화가 이루어진다면 완미세계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찾는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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