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항해 시대 온라인'

지난 2월 24일 일본에서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대항해 시대 온라인'으로 인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사실상 주춤했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이 마치 한국에서의 '와우'처럼 '대항해 시대 온라인'으로 탄력을 받고 크게 활발해진 것.


'대항해 시대 온라인'은 PC패키지 게이머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법한 게임 '대항해 시대'를 온라인 게임화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 소식만으로도 게이머들을 달아오르게 했었다. 이에 필자는 현재 일본에서 오픈 베타서비스 중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직접 플레이 해 보고 한국에 있는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오픈 베타서비스의 무대는 유럽


광활한 세계가 열리는 듯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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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캐릭터 설정은 자유도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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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온라인'은 영국과 포르투갈을 잇는 유럽권을 주 무대로 시작된다. 게이머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국가를 정해야 하며 그 국가를 중심으로 퀘스트와 해외 무역을 기본으로 수행하게 된다.

가장 기초적인 게임 전개는 예전 PC 패키지용 '대항해 시대'와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원작을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누구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캐릭터 작성시 기본적인 장비가 제공되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게임처럼 초반부터 장비나 물약 등의 사소한 문제로 고생하지 않아도 무난히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시작과 함께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무역선도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시작하는 도시 근해의 간단한 물건수송 퀘스트부터 수행하면서 게임의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자금의 능력이 생기면 원해로 나가 어려운 퀘스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모든것은 자신의 직업 길드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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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마스터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모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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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변하지 않은 인터페이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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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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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은 '게임을 처음 접한 게이머가 게임의 인터페이스에 얼마나 쉽게 적응하느냐'와 '게이머가 그 게임에 적응하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에 의해 게임 초기 체감 난이도가 결정된다.

'대항해 시대 온라인'은 대부분의 인터페이스가 원작 게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요소요소 필요한 부분에서 자신이 원하는 명령어를 찾아 수시로 체크하거나 발동시킬 수 있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게이머가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한마디로 원작 자체가 편리한 인터페이스 체제이다 보니 온라인 버전도 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첫 출항시에는 자세한 운항법이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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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중에도 역시 대화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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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과 스킬. 전직의 재미까지


현재 서버는 유로스, 제피르, 노토스로 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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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캐릭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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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게임의 직업군은 '모험가'와 '무역가', '군인'의 3가지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각의 직업군 내부에는 다시 다양한 직업으로 분할된다. 예를 들어 '모험가'의 경우 고고학자, 생물학자, 트래져 헌터 등의 직업이 존재하는 것처럼. 단 하위 직업의 경우 경험치를 누적시켜 숙련도를 상승시켜야 하는데 경험치를 더 많이 얻게 하는 스킬들은 길드마스터를 통해 돈을 지불하고 배워야 한다. 또 상위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는 하위 스킬의 일정 숙련도를 상승시켜 레벨업한 뒤에만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하위 직업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직추천서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전직추천서는 길드 관련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명성을 올려야만 얻을 수 있다.(물론 전직시에도 소정의 사이버머니는 필요하다).


인물 묘사는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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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자신의 직업 스킬만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항해' '전투' '무역' 3가지 기본 스킬이 존재하는데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레벨시스템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관련 경험치는 직업에 관련된 스킬과 퀘스트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편중되지 않은 플레이가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이 시스템은 자신의 캐릭터 하나로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게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며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필수 이벤트 만재


항전의 모습. 다양한 물자를 확인한 뒤
착오 없이 출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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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함께 하는 운항은
한편의 영화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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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한편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필수 이벤트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일정 조건만 만족되면 발생하는 이벤트로 밀수품과 연루되어 군인에게 체포되기 직전의 자신을 누군가 도와주며 거래를 부탁하는 이벤트 등 다양하다.

물론 그 일부 조건은 자신이 마을을 뒤지며 찾아야 하지만 단지 의뢰를 통해 해결하는 퀘스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벤트 발생 직후 퀘스트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게이머의 결정에 달렸다.

사양을 타지 않는 그래픽

크게 사양을 의식하지 않고 개발된 '대항해 시대 온라인'은 일반적으로 하, 중, 상으로 나눠 그래픽을 설정할 수 있다. 이 설정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맞는 적절한 그래픽 사양을 맞출 수 있는 데 큰 차이는 느낄 수 없다(물론 최상급 그래픽의 경우는 확실히 차이가 나나 하급 퀄리티에서도 눈에 불편함 없는 그래픽 연출은 보장된다). 코에이 나름대로의 기술력을 집약되어 있어 '렉'없이 게임을 무난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며


다양한 스킬과 항해를 직접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맵 상의 일반 전투와 함대 전투라는 매력을 함께 가진 '대항해 시대 온라인'. 아직까지 해외 서비스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필자의 견해는 해외용으로 개발되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작품으로 생각된다.

클로즈 베타테스트 이후 2개월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오픈 베타서비스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 것만으로 코에이가 생각하는 '대항해 시대 온라인'의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많은 이벤트들과 대륙들을 발견하는 재미란 이미 '대항해 시대'를 알고 있는 게이머라면 누구라도 향수를 느낄 것이다. 물론 '대항해 시대'를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일지라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속해 친구들과 함께 항해를 즐기며 해적을 잡는다던가 보물을 찾아낸다던가 하는 확실한 목적을 가진 온라인 게임을 즐겨봤으면 한다. 이 게임이 여태껏 나오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게임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해보며 본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일본 = 김규만 일본 특파원 (meckle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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