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용 무선 인터넷 게임 개발할 겁니다'

"최근 모바일 기기는 특화된 복합기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닌텐도DS'(이하 NDS)도 단지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게임기기가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편히 가지고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여야죠"


국내 유명 개발사인 손노리에 근무하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악튜러스' 등의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남영식(34) 게임챔프 개발 팀장은 'NDS'를 휴대용 게임기로만 보지 않는다.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종합 멀티기기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NDS'용 게임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비트 단위 메모리 용량과의 싸움과 닌텐도의 명성에 걸 맞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중압감입니다. 휴대용 게임기에 적합하도록 소박하게 설계된 'NDS'에 맞도록 게임 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또 다른 어려움 중 하나죠"

'NDS'가 소박하다'고 표현한 이유를 묻자 남 팀장은 소니의 'PSP'와 비추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NDS'는 휴대용 게임기가 이 정도이면 '알맞다'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려 'PSP'는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스템 사양이 높으며 사용시 불편한 느낌을 주죠. 물론 두 게임기 모두 나름대로의 독특함이 있지만 게임 개발자로서는 'NDS'의 경우 화면 해상도가 더욱 높았다면 하는 아쉬움을 제외하곤 비교적 손쉽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어 실리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자신감도 높고요"

그의 자신감은 'NDS'용 타이틀을 제작하며 얻은 노하우와 손노리에서 '악튜러스'의 일본판을 제작할 당시 얻은 게임 개발의 경험이 그대로 반영된 것.


현재 개발 중인 '퍼니 팩'의 경우는 'NDS'에 기본적으로 적용된 무선 통신 기능인 '픽토챗'이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국내 실정과 맞지 않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전자사전'도 기기의 수요층이 높은 학생들에게 높은 가치를 주고자하는 목적으로 개발하게 됐죠"

그는 합본팩 형식 등의 방식을 통해 올여름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될 예정인 양 타이틀 모두 국내 1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기대하며 이를 밑바탕으로 해외 진출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양 타이틀 개발에서 많은 것을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전자사전'의 경우 크로스 퍼즐 등의 미니게임을 넣지 못한 점, '퍼니 팩'의 경우 무선 인터넷(Wi-Fi)을 통한 접속 등이 포함되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곧 닌텐도가 공개할 예정인 무선 인터넷 접속 가이드를 통해 무선 인터넷 접속을 이용한 채팅이나 헤드셋을 통한 음성 채팅을 나누는 기술 등이 포함된 차기 버전의 '퍼니 팩' 및 필기로 입력하는 '한자사전' 등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남팀장이 공개한 내용은 '전자사전'과 '퍼니 팩' 정도가 아니다.

"게임챔프는 5월경 발표할 예정인 제목미정의 NDS용 게임을 준비 중입니다. 이 게임을 위해 현재 세계관 정립 등 국내 게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라인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죠. 'NDS'용 국산 게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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