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 선수, '워3' 세계 챔피언 등극

한국 장재호 선수가 '워크래프트3(이하 워3)'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영애를 안았다.

장재호 선수는 지난 19일 중국 북경 광안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e-스포츠 게임즈2005(WEG2005)'에서 같은 한국 선수이자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됐던 '오크의 희망' 황태민 선수를 3:0으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재호 선수는 우승 상금 2000만원과 함께 2차 시즌에 참가할 수 있는 시드배정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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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에서는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NoA'팀이 유럽 강호 '4Kings'를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해 다시한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NoA'팀도 우승 상금 5000만원과 함께 2차 시즌에 참가할 수 있는 시드배정을 받게 됐다.

한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선수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 이번 'WEG'2005' 1차 시즌 중국 결승전은 중국 공안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2천400명 이상의 중국 팬들이 몰려 중국에서의 e-스포츠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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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 주관 아이스타존 정일훈 대표는 "당초 이번 경기장을 찾을 인원은 2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80여명의 중국공안이 경기장에 배치돼 입장인원을 1,200명으로 제한하고 게이머들을 돌려보내 빈축을 샀다"며 "이런 와중에서도 열띤 응원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중국 게이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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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또 종목 선정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차 시즌'부터는 '카스' '워3' 외에 2개 종목을 추가해 총 4개 종목으로 대회를 벌일 예정이다"며 "추가되는 2종목 중에는 콘솔 게임을 비롯해 국내 게임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WEG2005' 2차 시즌은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 국내 예선전을 시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재호 선수 경기 이모조모

19일 장재호 선수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단 한 번도 경기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오크의 희망' 황태민 선수를 맞아 손쉽게 승리해 중국 현지 팬들을 경악케 했다.

제1경기에서 장재호 선수는 초반 황태민 선수를 적절히 견제하며 오크의 초반 공격 타이밍을 주지 않았다. 기습이 들어오면 잘 막아냈고, 교전을 펼치면서도 꾸준히 사냥과 멀티를 반복해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이어 '윈드기지'가 두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이클론'의 사용이 가능하게 되자 황태민 선수의 오크 병력은 전부 회오리에 감싸이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제1경기를 무난하게 승리한 장재호 선수는 제2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황태민 선수의 멀티를 견제했으며 교전을 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사냥에 성공하는 등 경기를 리드했다. 황태민도 발악에 가까운 접전 끝에 장재호의 영웅을 잡아냈으나 이미 유닛 숫자 등 전력차이가 이미 난 상태인데다 제1경기에서의 '사이클론'이 또다시 작렬하자 끝내 GG를 선언했다.

1,2경기를 잡아내며 황태민 선수를 벼랑 끝으로 몰고간 장재호 선수는 제3경기에서도 특별한 변수없이 계속 리드해나갔다. 황태민 선수는 계속적으로 기습 공격을 시도하며 장재호 선수의 업그레이드를 방해했지만 오히려 병력에 손실이 생기면서 '좌충우돌' 어쩔 줄 몰라했다. 이어 장재호 선수가 사냥나간 사이 빈집털이로 '타워러시'를 감행했지만 아쉽게도 막히면서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