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대항해시대 온라인' 日돌풍 근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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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으로써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선원들을 배려하며 보다 낳은 항로를 개척하는 것이 바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기본 룰이다.

선원들에 대해

선원들을 고용하게 되면 그들의 랭킹에 따라서 선원들의 숙련도와 충성도가 결정된다. 많은 항해를 통해 그들의 숙련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고급 선원을 고용하는 것으로도 역시 숙련도가 상승된다. 이 숙련도는 전투의 효과를 올려줄 뿐 아니라 항해의 효율 역시 올라간다. 그들의 피로도를 상시 체크해 주점에서 피로를 풀어주고 최대한 자기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험 도중에는 많은 선원들이 죽게 될 것이다. 자신이 애써 키워낸 선원들이 죽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함장으로써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바다를 모험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부터 언급되는 부분이 좀 더 멀리 그리고 깊숙이 항해할 수 있는 비결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흐름을 보면 다음 도표와 같다.

퀘스트를 통한 돈벌이 -> 교역 자금 확보 -> 퀘스트를 위한 항로 설정 -> 목적지에 맞춘 교역품 구입 -> 항해 -> 교역품 판매 -> 퀘스트 진행 -> 귀항 준비 -> 교역품 구입 -> 항해 -> 퀘스트 달성.


기본적인 흐름은 본 도표와 같으나 플레이어들의 취향과 습관에 따라서 변경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장기간의 항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알맞게 경유 도시를 사전에 조사해두고 최대한 짧은 거리의 항로를 채택하는 것도 좋고, 항해 중간 중간에 발생되는 전투를 대비해 목재와 탄을 보급해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항해에 필요한 식량과 경유지에 알맞는 교역품을 잘 확보해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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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은 역시 '교역품'이다. 교역품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매번 출항할 때마다 적자를 보게 되는데 결국에는 퀘스트 상금을 받아야만 간신히 본전을 찾게 된다. 목표점과 경유지의 특징과 교역품에 따른 이윤을 미리미리 확인해두며 여행을 떠나는 것은 함장의 필수 조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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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공평함

이제껏 등장한 온라인 게임의 큰 특징은 빈부의 격차가 크고 강한 캐릭터와 약한 캐릭터의 갭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교역'이라는 큰 시스템이 존재해 빈부의 격차의 간격을 줄였다. 이 교역을 통해서 누구라도 쉽게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 혹자는 '그렇게 누구나 쉽게 성장한다면 게임의 의미가 없지않느냐?'라고 반문해올지 모르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전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 게임상의 좋은 친구들을 만들어 같이 노력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바로 '대항해 시대'의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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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밝혀진 도시만하더라도 40개의 도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도시를 한 번씩 방문해 교역 루트를 개척하고 항로를 개척하고 퀘스트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지 않은가 싶다.

자신의 배가 업그레이드 되고 새로운 스킬들이 추가되는 재미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고 지도에 없는 보물섬을 발견하는 등 다양한 모험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 보다 얼마나 '대항해 시대'의 세계관에 빠지는가에 따라서 게임의 재미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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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같은 형식의 모험이 지속되면 루즈해지는 경향도 생기기 마련이나 그때에는 해적선 사냥이라던지 대해상 전투에 참전해 국가에 공헌하는 것도 게임의 목적으로 만들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이머이면서 이미 자신이 선택한 국가의 일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메인 요리는 역시 해상전투

전투 레벨에 관해서는 해군길드의 퀘스트를 접수해 수행하거나 필드에서 적 NPC를 처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승시키는 것이 가능하나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해상전투'일 것이다. 사실 모험을 시작하면 육지에 있는 것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지는 것이 당연지사. 바다 위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잘한 항해에서 부터 긴 항해까지 다양한 항해를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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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해상전투에 의해서 다양한 아이템을 얻는 것도 가능하며 게임 상의 세 국가 인스파냐, 포르투칼, 영국의 신경전이 바로 해상전에 나타나기 때문에 묘한 매력을 준다. 그런 국가간의 신경전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의 해상전에 의해서 그 지역의 실권을 쥐는 것이 가능하다.(자신 함대의 행동이 곧 국가의 실권과 영향된다는 얘기).

그밖에도 해상전투 이벤트가 자주 실시되기 때문에 자신이 참가하지 못하는 형편(배가 작다거나 전투력이 낮다던가)이더라도 먼 해상에서 참관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자신의 능력치를 상승시켜 자신도 국가를 대표하는 함대로 성장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 일부 해역에는 위험해역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PK가 인정되는 장소이다. 이곳에는 플레이어 해적선들이 존재하는데 전투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통해 경험치와 상금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혼자서 가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이미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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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여담이 될지 모르나(필자 역시 외국인 플레이어에 속하겠지만) 게임을 즐기며 제법 많은 수의 한국 게이머들이 '대항해 시대 온라인'을 즐기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물론 직접 대화를 하거나 만났다고 할 수 없지만 영어와 서투른 일본어 등을 사용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것에는 두 가지 필연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현 온라인 게임에 식상함을 느낀 게이머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아 저절로 흘러들어왔다는 것과 전작인 '대항해 시대' 시리즈를 너무도 재밌게 한 마니아 게이머들이 다시금 그 재미를 맛보기 위해 흘러들어왔다는 것.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고 잘 알려진 한국 온라인 게임의 아성에 도전하는 '대항해 시대 온라인'. 한국에서의 정식 서비스도 점점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제법 많은 한국인 온라인 게임 게이머들의 기대속에서 국내에서의 플레이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 온라인 게임의 극심한 정체는 다른 나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고 그로 인해 '대항해 시대'와도 같은 빅 타이틀의 등장에 일조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국가의 일원이 되어 바다를 모험하고 전투를 하며 교역을 통해 자신의 부를 축적한다는 개념은 그 동안 개발되었던 온라인 게임에는 전무한 게임성이기에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신선함을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 게임화하려는 일본 회사들이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는 한국 온라인 게임사들에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심각한 위기감을 전해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본 = 김규만 일본 특파원 (meckle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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