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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게임 전용폰 시장 놓고 전면전

조학동

최근 출시된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PSP'나 닌텐도의 'NDS'처럼 고화질의 3D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게임폰 시장선점에 이동통신사인 'SKT' 'KTF' 양사가 전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일 KTF가 암나인(arm9) CPU와 3D 가속칩을 탑재한 고성능 게임폰에 대응하는 3D 모바일 게임 전용서비스인 '지팡(Gpang)'을 내놓자 'SKT'가 이에 질세라 지난 11일 게임폰 전용 서비스 '지엑스지(GXG)'를 선보이면서 전면전에 돌입한 것.

이 서비스들은 모두 한계에 다다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양사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서비스로 이번 서비스 선점에 따라 향후 모바일 업계의 순위가 변동될 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태다.



게임폰은 TV에 연결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지팡' VS '지엑스지' 콘텐츠 비교

먼저 서비스를 실시한 KTF는 현재 11개의 '지팡' 전용 게임을 출시한 상황이며 상반기까지 40개, 연말까지 최대 100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출시된 '이스6'처럼 기존 비디오 게임기나 PC게임의 명작 게임들을 한 달에 하나 이상 출시할 예정으로 있어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일본의 유명 RPG 제작사 팔콤 등 6~7개의 메이저 게임 개발사와 협약이 끝난 상태인 것도 게임 콘텐츠 보급에 큰 장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반면에 SKT는 현재 16개의 '지엑스지' 전용 게임을 출시했으며 상반기까지 73개의 게임을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후부터는 한 달에 10개씩 콘텐츠를 생산될 예정이다. KTF가 해외 유명 게임을 끌어들인데 반해 SKT는 '리니지' '뮤' 등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게임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 개발사와의 직접적인 제휴가 아니라 유럽 3D 엔진 개발사인 '파타마'사와 일본 3D 엔진 개발사인 하이(Hi)'를 통해 해외 게임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서비스 지엑스지


KTF의 서비스 지팡

PC연결에 따른 콘텐츠 보안성 비교

'지팡'과 '지엑스지'는 둘 다 해킹이나 불법복제를 대비한 DRM(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다.

먼저 '지팡'은 게임을 처음 '지팡'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을 때 요금이 과금되며 게임폰 내부의 맥 어드레스(기체 본연의 고유한 주소)를 통해 인증이 되는 방식이다. 즉,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해당 기기에 대한 맥 어드레스 정보와 게임 정보가 네트워크로 KTF 서버로 전송된 후 돈이 지불된다. 이 방식은 향후 그 게임을 두 번째 받을 때는 맥 어드레스가 먼저 등록되어 있는 걸 체크하기 때문에 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게임을 정식적인 절차가 아닌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핸드폰에 저장하면 '맥어드레스 인증을 받지 않은 기기'라고 표기될 뿐만 아니라 게임이 실행되지 않으며 더욱이 요금 부과창으로 바로 넘어가도록 되어 있다.

'지엑스지' 또한 이와 거의 동일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엑스지'는 PC에서 다운로드 받을 때 아예 무료로 받도록 되어 있는 대신 처음 게임폰에서 실행시킬 때 과금되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두 이동통신사는 네트워크 인증을 통해 방어막을 형성함으로써 '불법 복제'를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게임폰 및 개발환경 비교

KTF는 '지팡' 서비스에 맞춰 3D 그래픽 표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인 '오픈지엘(openGL)' 양식으로 게임 개발사에게 표준화를 요청한 상태다. 표준화되면 이번 삼성 게임폰 뿐만 아니라 향후 발매되는 LG 게임폰과 차후 출시되는 게임폰에서도 별다른 재 프로그래밍 없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KT는 표준화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기가 플랫폼'이라는 기본 휴대전화 OS(플랫폼)을 개발하고 탑재해 개발사가 그 플랫폼에 맞게 제작하면 단말기마다 똑같이 돌아가도록 표준화할 예정이다.

따라서 방식은 다르지만 양사 모두 그간 지적됐던 휴대전화의 통합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오히려 향후 5~6 종류의 게임폰이 더 출시되더라도 통합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KTF나 SKT 모두 게임폰 자체의 성능차이로 속도조정 등의 세밀한 작업은 시행해야할 것이라 충고했다.

선점 노리는 KTF vs 시장 변화 추이 지켜보는 SKT

현재 KTF는 선점효과를 노리기 위해 TV광고 등 '지팡' 서비스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SKT는 '지엑스지'를 출시하고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태.

KTF의 김준배 과장은 "모바일시장은 이제 판세를 뒤집고 틀을 바꿀 시기가 왔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8명으로 구성된 '지팡'팀을 구성해 파격적이고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T 김세현 차장은 '지팡'의 강력한 마케팅에 대해 상대적으로 열세가 아닌가 라는 질문에 "게임폰 자체가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인데다 게이머들이 조기에 실망할 우려가 있어 시장 변화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게임 콘텐츠가 쌓이고 시장이 형성되면 그에 못지않은 강력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 모두 올해 연말까지 각각 '지팡'과 '지엑스지' 서비스를 통해 게임폰 단말기의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통화, 문자, 사진, 음악에 이어 다섯 번째로 '게임'이 휴대전화의 신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동통신사 전용 홈페이지나 게임폰을 통해서만 이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망 개방을 통해 게임포털과 다양한 PC연결 다운로드 방식으로도 서비스가 되어 이동통신사의 게임에 대한 입지가 점점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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