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사행성 부추기는 e스포츠 절대안돼'

자칫하면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는 'e스포츠 대회 승부 알아맞히기 배팅서비스'가 한국e스포츠 협회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무분별하게 서비스되고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최근 배팅 서비스와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 중인 '우주닷컴(www.uzoo.net)'과 '배틀크래프트(www.bettingcraft.com)' 사이트가 그것.

'우주닷컴'은 웹젠 전 대표인 이수영 사장이 설립한 이젠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사이트로 뉴스, 카페, 게임 등 포탈형식을 지향하고 있지만 주된 서비스는 '판타지로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판타지로또'는 MBC게임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패를 놓고 게이머들이 배팅할 수 있도록 제작된 서비스. 특히 이 사이트는 시범서비스부터 경마처럼 살아있는 미꾸라지들을 대상으로 누가 더 빨리 결승점에 도착하느냐를 놓고 배팅할 수 있는 경주게임 '판타지미꾸리'를 서비스하고 있어 두 서비스의 연계가능성이 높다.

'배틀크래프트' 또한 '판타지로또'와 비슷한 서비스이지만 '스타리그'뿐만 아니라 배팅의 폭을 넓혀 농구, 야구, 축구, 격투 등 다양한 국내 스포츠 경기까지 배팅할 수 있다.

이수영 사장은 배팅시스템 도입에 대해 "꼭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의를 거쳐야만 e스포츠에 배팅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MBC게임과 제휴를 했기 때문에 현재 서비스 중인 배팅시스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단호한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장현영 팀장은 "협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e스포츠에 무분별하게 배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분명한 불법행위"라며 "사행성을 완전히 배제시킨 상태에서 협회와 계약한 '파이터포럼'을 제외하고는 각 구단들과의 협의를 통해 법적인 절차를 밞아서라도 사이트 운영을 중지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정부부처, 국회, 관련업계 등 각계에서 후원하고 있는 마당에 사행성을 부추길 여지가 있는 배팅시스템 때문에 e스포츠육성에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며 "한국e스포츠협회뿐만 아니라 관련 정부부처에서는 하루 빨리 배팅시스템 도입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우주닷컴의 배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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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크래프트의 배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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