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 향후 10년을 내다 본 게임'...김택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2일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엔씨 본사에서 지난 '길드워' 챔피언쉽 대회의 우승 길드인 '워머신'과의 대담회 및 '길드워'의 향후 일정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워머신'과 참석자들이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중간에 김택진 대표가 참여 '길드워'에 대한 궁금증과 향후 '길드워'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택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Q:'길드워'의 개발 동기를 알고 싶다.
A:처음 리니지를 개발해서 서비스를 한 뒤에 가장 많이 들렸던 게이머들의 욕구는 바로 한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었다.
이때 리니지 외에 한창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난 항상 고민 했었다.
롤플레잉이라는 장르에서 어떻게 하면 게이머들끼리 한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접목시킬 수가 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던 중 3년 전 시애틀에
방문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곳에서 지금의 개발 스튜디오를 만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기투합을 하게 됐으며 그 결과로 나온 게
'길드워'다.
Q:항상 '길드워'에 대한 보도자료나 홍보내용을 보면 e스포츠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는데?
A:개인적으로 항상 안타까웠던 부분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e스포츠 대회는 국내 주최로 개최된다. 하지만 대회 게임종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해외게임들이다. 국내 게임도 당연히 존재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길드워'의 e스포츠로써의 성공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물론 성공할지 안할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은 할 수 있다. 더불어 아직 계획 중이지만
올해에 '길드워' 세계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 대회에서 국내 우승팀이 '워머신'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Q:'길드워'는 PVP뿐만 아니라 롤플레잉 게임으로써도 얼마든지 발전 가능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롤플레잉 게임으로써의 '길드워'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길드워'를 기획했을 때 나는 10년을 생각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앞으로 10년 동안 20여개의 에피소드들이 업데이트될 것이다. 물론
업데이트되는 에피소드들은 지금의 '길드워' 만큼이나 풍부한 시나리오와 게임성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Q:그렇다면 1년에 두 개씩의 확장팩이 나온다는 의미인데? 그때마다 패키지를 구입해야 하는가?
A:시나리오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지만 '길드워'의 중요시스템인 PVP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브루드워' 같은 개념은 절대 아니다.
Q:'길드워'는 '리니지2'보다는 왠지 홍보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향후 '길드워'의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
A:'길드워'는 일반 롤플레잉 게임과는 조금 특수한 모습을 띄고 있다. 그래서 '길드워'의 마케팅 전략은 방송 마케팅이다. 리그와 대회 등을
통해 방송으로 표현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의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물론 그에 맞추어 7월 안으로 방송모드의
시스템들이 준비 될 것이다. 그래서 관전하는 사람들이 보는 즐거움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Q:'길드워'와 관련해 프로구단을 만들 예정은 있는지? 그리고 e스포츠 협회와 함께 할 건지 아니면 독립적으로 움직일 건지 궁금하다.
A:우선 엔씨소프트에서 프로구단을 만든다라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현존하는 각 구단에 '길드워' 프로선수가 배치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리고 협회하고 함께할지 안할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WCG'같은 대회에 '길드워'가
정식종목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Q:북미에서 '길드워'의 반응은 어떤가?
A:이미 마케터들이 목표한 판매량은 지난주에 다 넘긴 걸로 알고 있다. 물론 전부 선주문 된 물량들이다. 그만큼 북미에서는 '길드워'에 대해
관심이 많다.
Q:'길드워'의 가격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A:요금은 아직 발표할 수 없다. 왜냐면 아직 결정을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가격 안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 가장 적당한
그리고 무리가 없는 가격을 책정 할 것이다.
Q:김 대표가 갖고 있는 게임의 방향성이 있다면?
A:예전엔 제작자의 의도가 게임을 개발하는데 가장 큰 여향을 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게임방향성 그리고 게임 스타일은 게이머들이
결정해준다. 즉 이제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일례로 현재 게이머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 결과가 현재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캐주얼 게임을 만드는 형태로 변한 것 아닌가? 나도 마찬가지다.
워머신길드와 김택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