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경쟁력'

국내 모바일 게임계는 한정된 시장 규모에 600여개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이하 CP)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을 만큼 과도한 경쟁상태에 들어서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발사들은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거나, 게이머들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커뮤니케이션)를 만들어 놓고 자사의 게임을 어필하는 등 게임홍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계에는 이런 마케팅의 강화 외에도, '독특하고 이색적인' 소재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과도한 경쟁속에서 게이머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에는 많은 CP들이 새롭고 독특한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빌에서 5월 출시 예정인 '놈투'는 이색적인 소재로 '외계인'을 표방했다. 전작인 '놈'에서는 휴대폰을 빙빙 돌려가며 플레이 하는 것으로 독창성을 보이더니, '놈투'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파 망원경으로 외계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6일 아이비에스넷이 KTF를 통해 출시한 '뿡야'는 길에서 사람들 몰래 방귀를 뀌는 것을 게임 테마로 잡았다. '방귀'를 소재로 하는데다 누구나 한번쯤 공감했던 '다른 사람 몰래 뀌는 상황', 그리고 그에 따른 캐릭터간의 표정 등을 잘 표현해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엔타즈가 출시한 '날건달이 되는 법'은 '건달은 머리가 단단해야 한다' '건달은 응큼한 짓도 잘해야 한다'는 식의 독특한 슬로건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 1월 앳누리가 출시한 '초속! 찌라시 전설'은 길에서 최단시간에 전단지를 나눠주는 소재로 인기를, 아이비에스넷 의 '열녀 뜨개질' 또한 뜨개질을 테마로 해서 제작되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독특한 소재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 외에도, CP들은 독특한 마케팅으로도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빌의 '물가에 돌튕기기'는 이번 독도 열풍에 편승해 게임 속에 '독도 배경'을 추가하고 '우리땅은 우리가 지킨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 이쓰리넷의 '배틀 동전 판치기'의 경우 실제로 거리에서 사람들과 판치기를 하고, 이긴 사람들에게 동전을 주는 식으로 이색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또 한 모바일의 '동물원 타이쿤'의 경우도 실제 살아있는 고슴도치, 타란튤라(거미), 핑크벨리(도마뱀) 등을 상품으로 건 이벤트를 열어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게 국내의 모바일 게임업계가 신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가 쏟아져 나오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많은 개발사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며 "그만큼 게이머들이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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