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이 멋진 깔끔한 액션 게임

어어부 ububa01@simba.com

가뿐한 온라인 유락시설
조이맥스의 범피크래쉬는 제목이 말해주듯 닭, 멧돼지, 다람쥐 등 탈것에 올라타 상대에게 해를 가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도 굉장히 간단해서 자기 몸을 던져 상대를 제거하는게 주된 플레이입니다. 그 와중에 상대를 얼리거나 저주는 거는 등 캐릭터마다 고유한 성질을 활용한 심리전이 괜찮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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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머슬시거 행성에서 온 레이먼트카버 부대가...
원래 튜토리얼은 재미없습니다. 뭔가를 가르치려 드는 것 자체가 플레이어를 얕보는 것이니까, 당연히 반감을 삽니다. 최근에는 캐주얼 게임에도 억지로 이야기를 꾸며서 그 안에 조작법을 슬쩍 끼워 넣는데 흥미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플레이어는 언제나 즉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시간만 잡아먹고 조작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Skip 하는 법을 익히려고 들죠. 꼬부랑 고유명사의 남발이 없어 알아듣기 순조롭다는 걸 빼면 범피크래쉬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다행히 불필요한 이야기 따위 없는 정석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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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가지 조합
범피크래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와 차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를 서로 섞을 수 있어서 총 16가지 타입을 만들어 낼 수 있네요. 캐릭터와 차는 각각 성질이 있고 같은 성질을 고르다면 이득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레벨1마법 한 개와 아이템 한 개를 사용하는데, 같은 성질의 캐릭터와 차를 고르면 레벨2의 마법이 허락되는 것이죠. 레벨2마법이 강력하긴 하지만 다른 캐릭터와 차를 골라 낮을 레벨의 속성마법 두 개를 번갈아 사용하는 이점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캐릭터와 차는 서로 맞춤이라서 사실 특정 캐릭터로 다른 캐릭터 전용차에 타면 어색합니다. 많이들 세트로 선택하죠. 그래서 다 똑같지 말라고 꾸미기 아이템을 팔고 있어요. 역시나 이런 아이템은 캐릭터나 차의 능력을 증가시켜주니까 당연히 구입. 근데 일반 공격 아이템이 굉장히 쌉니다. 5원이었나. 나중에 보니 개당 5원이더군요. 대량구입하지 않으면 방에 들어가서 딱 한발 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굳이 이렇게 마이크로한 설정이 필요가 있나 싶어요. 사는 사람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나중에 캐쉬템 판매할 때 복잡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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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로 구입한 캐릭터와 차는 사실 겉모습 외에 이렇다 할 특징이 없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들이받고 얻어터지죠. 닭을 보고서 얼마나 재미난 모습을 구현했을지 기대했는데 별 거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주제넘은 짓이지만 닭이라면 폭풍모이질이라든가 멧돼지는 뒷발차기 등으로 다른 액션을 보여줘도 괜찮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몸으로 들이받는 게임이고 그래서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자기 캐릭터를 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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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다 몸으로 땜질하기
약간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게임은 하다보면 쉬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범피크래쉬는 이게 졸 덜합니다. 순간적인 판단이 굉장히 짧게 나타났다 사라지니까. 한 번에 확 몰아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찔끔찔끔거린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가볍게 가지고 놀기 딱 좋은 장단이랄까요.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플레이 방식이라서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지금 기술을 쓸까. 때리는 입장에서는 상대 기술게이지가 맥스일까 아닐까. 그래서 녀석이 속성마법을 쓸까 말까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머뭇거리다가는 반격을 당하고 일단 한 번 얻어맞기 시작하면 3단 콤보가 기본이니까요. 이게 1:1 이라면 모를까. 2:2가 되고 3:3이 되면 간단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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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시프트키를 이용한 대쉬공격이 있고 연속으로 세 번 공격을 먹이면 나오는 슈퍼대쉬, 공격력을 높이는 차지스킬 그리고 각종 아이템, 속성마법을 보면 죄다 공격기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포션도 스페셜기술게이지(SP)를 채워주는 방식입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당했을 때 터지는 퍼런 불꽃은 피해를 입지 않고 항상 슈퍼대쉬를 사용하는데, 이건 방어라기보다 갓모드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합니다. 그러니까 방어라는 개념은 속성마법을 사용했을 때의 잠깐 동안 외에는 없다고 봐야겠죠.
게임이 몸으로 부딪히는 방식이다 보니 아이템은 멀리까지 가 닿는 원거리 공격형이 많습니다. 미사일이나 던지는 폭탄, 구르는 쇠구슬, 거리를 좁히는 텔레포트 등등 부족한 공격 거리를 보완해주는 형식이죠. 특이하게 고스트 모드라는 게 있는데 일전에 해본 스틸독의 코어실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죽어서 유령이 되어 느린 속도로 주의를 방황하고 아직 못다 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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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한 온라인 유락시설
게임 방식이 참 여러 가지더군요. 돼지모드, 보스모드, 별전쟁, 서바이벌. 단판, 3판2승, 5판3승 대체로 서바이벌과 별전쟁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다른 모드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 서로 들이받는 플레이 방식을 해치지 않으면서 모드의 특성을 살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몇몇 아이템과 모드는 마리오카트에서 가져와 범피크래쉬에 어울리게 변형시켜 잘 배치했다는 생각입니다. 종합하자면 범피크래쉬는 불필요한 부분을 걸러내서 심플하지만, 단순한 만큼 게임의 핵심에 빨리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캐주얼 게임으로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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