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2'의 현지화를 가장 신경 썼죠'

게임동아는 미국 LA에서 개최된 E3 게임쇼장에서 '에버 퀘스트 2 확장판'을 시연하고 있는 SCE의 존 스메들리 CEO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존 스메들리 씨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었으며, '에버 퀘스트 2'에 대해 자신감과 기대 또한 대단했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시장과 '에버퀘스트2'에 대해 들어보자.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에 대해 평가하신 다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전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온라인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성공하려면 한국에서 필히 성공했는지 테스트해야 할 정도로 발달해 있죠.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을때 케이블 방송에서 온라인 게임을 상영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새삼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하루 빨리 이런 시기가 왔으면 할 정도였죠.

'에버퀘스트2' 한국 서비스에 있어서 '에버퀘스트1'을 퍼블리싱했던 엔씨소프트를 선택하지 않고 감마니아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감마니아를 선택한 이유는 아시아 게이머들의 생리를 잘 아는 아시아계 회사를 필요했던 SCE의 의도와 아시아에 좀더 강력한 콘텐츠를 필요로 했던 감마니아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져 선택하게 됐다. 물론 엔씨소프트는 지금도 여전히 좋은 파트너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버퀘스트2' 서비스에 대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에서 제외됐다.

'에버퀘스트1' 국내 서비스 실패는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미국에서 성공한 게임을 가져오면 한국에서도 성공할 줄 알았다. 물론 이 판단은 여지없이 무너졌으며 그 나라에 맞는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에버퀘스트2 이스트' 버전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에버퀘스트1'이 한국에서는 총체적으로 볼때는 실패했지만 몇몇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플레이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또 이런 게이머들은 '에버퀘스트2 이스트' 버전 보다는 오리지널을 해보고 싶어 한다. 혹 이스트 버전과 오리지널 버전을 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할 생각은 없는지?

두버전 모두 한국에서 서비스한다는 것은 고려해본 적이 없다. 마니아들도 충분히 '에버퀘스트2 이스트'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버퀘스트2' 아이템 거래는 본사에서 직접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아이템 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스트 버전에서도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운영할 것인가?

우선 아이템 거래 사이트는 미국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또 모든 서버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스폐셜 서버에서만 적용된다. 한국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의 사행성 때문이데 이는 문제될 것이 없다. 즉 모든 거래는 신용카드로만 결재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들만 이용이 가능하며 소수의 스폐셜 서버에서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한국 정서를 잘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서비스할 예정이 없다.

'에버퀘스트2'와 어깨를 견줄 한국 온라인 게임이 있다면?

'리니지1' '리니지2' '라그나로크' '와우' 등이 있을 것이다. 이들 게임들이 시장에서 탄탄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이를 위해 미국 오리지널에는 없는 퀘스트와 한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조만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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