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감성을 자극하는 RPG가 온다, 타르타로스 온라인

패키지와 온라인의 만남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당연히 인공 지능이 아닌 게이머들간의 소통을 우선시 된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PC패키지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만큼 스토리의 몰입감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실 게임 자체의 기본 세계관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플레이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게 현재 대부분 온라인 게임의 현실이다. 물론 게임 내에는 다양한 퀘스트나 큰 줄기가 되는 중심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불편해서 자연스럽게 스킵을 누르기 마련이다. 이번에 오픈 베타를 시작한 타르타로스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온라인 게임에서 벗어나 마치 패키지 게임을 즐기듯이 시나리오의 몰입감을 극대화 시켰으며, 또한 엔딩이 존재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작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엔딩은 일년 정도 플레이 하게 되면 볼 수 있다고 하며 디아블로2와 같이 엔딩을 본 이후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고 하는데.. 획기적인 도전인 만큼 사뭇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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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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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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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캐릭터와 감동적인 시나리오
타르타로스는 오블루스를 찾기 위해 떠나는 원정대의 이야기이다. 오블루스를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 여행을 한다. 단순히 흥미 때문에 혹은 엄마를 만나기 위함이라는 어찌 보면 조금은 흔한 동기로 느껴 질 수도 있지만 깔끔한 일러스트와 함께 모든 시나리오 대사에 음성을 곁들여 동화책을 읽듯이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마을마다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눈물을 자아내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각각의 캐릭터들에 감춰 진 과거사들을 풀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 세계의 세계관과 상황을 게이머가 인식하게 만든다. 타르타로스에는 총 9명의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현재는 7명이 공개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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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어 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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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마다 펼쳐 지는 단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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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
타르타로스는 크게 시나리오 모드와 퀘스트 모드로 나눌 수 있다. 퀘스트 모드는 현재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하여, 혼자 혹은 다른 플레이어와 파티를 이루어 정해진 맵을 공략하는 형식이다. 보스를 물리치게 되면 이 게임에서 가장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다리 모드가 시작된다. 전투 중 획득한 아이템은 모두 화면 오른쪽 상단에 나타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보스를 물리치게 되면 사다리 게임을 통해 적절하게 분배된다.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이 나왔다 하더라도 그게 최종적으로 자기 손에 들어올지는 게임이 끝나 봐야 아는 그런 무서운 모드? 반면 시나리오 모드는 자신이 조종하는 캐릭터 한 명과 나머지 서브 캐릭터를 순서대로 정하게 되면 주 캐릭터(1번)서브 캐릭터(2,3번)이렇게 3명의 캐릭터가 파티를 이루어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브 캐릭터 두 명은 인공 지능으로 싸우지만 아무래도 컴퓨터인지라 수준 높은 컨트롤은 기대하기 힘들다. 시나리오 중에는 언제든지 서브 캐릭터와 주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으며 주 캐릭터를 중심으로 어떤 진형으로 전투할지 정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자신이 조종하고 있는 주 캐릭터가 회복 중심의 캐릭터라면 서브 캐릭터 두 명을 자신의 앞에서 방어하게 하는 형식으로 자유롭게 진형을 바꿔 줄 수 있다. 또한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퀘스트 모드와는 다르게 일체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전략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스와 싸울 때 3명이 우르르 덤빌 경우 게이머는 컨트롤을 하며 보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피하기 보다는 무조건 돌격을 하기 때문에 죽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서브 캐릭터 두 명을 휴식 상태로 만들어 두면 주 캐릭터가 움직여도 가만히 있으므로 차라리 이런 식으로 두 명은 휴식, 한 명은 공격하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잠시 후퇴하여 휴식 중인 캐릭터와 교체해서 싸우는 것이 유용할 수도 있다. 혹시나 전투 중 보조 캐릭터가 사망하게 되면 최초 엔트리시 정했던 4번 부터 순서대로 등장하게 된다. 물론 번호와 관계없이 현재 게이머가 조종하고 있는 캐릭터가 사망하게 되면 그대로 게임오버가 된다. 시나리오 모드는 총 3번의 도전 기회가 주어지며 그 이후에는 난이도가 쉬워 지는 대신 보상 경험치가 감소하는 페널티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전투 중 사망할 것 같으면 잽싸게 ESC키를 누르도록 하자 -_-;;..... 광장으로 돌아가지만 도전 기회는 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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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리아 : 자~ 나를 지켜라! 난 소중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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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모드 중 발생하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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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진행하는 NPC들도 시나리오에서는 나름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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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데스벨... 무섭구나 빙룡

과연 최선의 선택인가?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입장할 수 있는 마을은 하나 뿐이다. 마을에 입장하게 되면 프롤로그와 마찬가지로 현재 마을의 특이 사항이 일러스트와 함께 음성으로 표시된다. 그럼 우리의 주인공들은 당연히(?) 오블루스를 찾는 목적을 잠시 접어 둔 채 마을의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일정 레벨이 되면 시나리오 모드를 진행할 수 있는 파란 버튼이 활성화 된다. 이런 식으로 한 마을의 시나리오를 모두 클리어 하게 되면 다음 마을로 진행하는 형식으로 게임은 진행된다. 각각의 시나리오에서는 시나리오상 특정 캐릭터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다시 퀘스트 모드로 돌아가 약간의 노가다를 해야 한다. 또한 피로도라는 개념이 각각의 캐릭터 마다 존재하는데 해당 캐릭터의 피로도가 100%가 되면 모든 필드에서 먹는 경험치가 1/10로 감소하게 하여 게이머로 하여금 여러 캐릭터들을 번갈아 가면서 키우도록 이끌어 두었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는 필자가 타르타로스를 하면서 가장 개성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온라인 게임에 노가다가 존재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게임의 중심인 시나리오를 즐기도록 자연스럽게 권장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저 특징들은 모두 사라졌다. 이제는 시나리오에 관계없이 해당 레벨만 되면 다음 마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또한 시나리오상 핑코가 혼자 등장하는 이야기 일지라도 게이머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어 슈발만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이다.(이 얼마나 어색한가..)또한 피로도는 아이템을 통해 삭감시킬 수 있게 된다. 물론 개발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이 점 외에 귀속 아이템 해제나 마을 별 퀘스트 경험치 증가 부분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 어떤 업데이트를 하던 간에 모든 게이머들을 100%만족 시킬 수는 없다. 그 점에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그 동안 많은 게이머들이 원하고 바랐던 것들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것에 실망보다는 기쁨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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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을 통해 다양한 마을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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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시점 조절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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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리 쓸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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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나리오에서 뜬금없이 핑코가 나온다면?

챌린지 모드와 대전 모드
아무리 시나리오를 강조한 타르타로스라지만 엄연히 온라인 게임이므로 게이머들간 소통할 수 있는 모드가 존재한다. 이름하여 챌린지 모드와 대전 모드! 챌린지 모드에서는 일반 퀘스트 맵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다양한 레어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아름다운 이실리아를 원할 것......흠흠. 본인의 동기는 둘째치고 챌린지 모드는 말 그래도 일정한 레벨이 되면 도전할 수 있는 꽤 어려운 던전이다. 이곳에는 지금껏 일반 퀘스트 모드에서 보스로 나왔던 몬스터들이 중간급 몬스터로 나오며 시나리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몬스터들이 최종 보스로 출현한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다양한 보상이 있기에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모드이다. 하지만 기회는 하루에 단 3번!! 그러므로 모든 건 운에 지배된다. 기본 파티는 4명이지만 사다리 모드에서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여 보고자 2명 혹은 혼자서 도전하는 용자도 종종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기회는 그대로 날아가 버리므로 신중한 도전이 필요하다. 대전 모드는 말 그대로 게이머들끼리 대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같은 레벨이라 하더라도 아이템에 따라 캐릭터의 강약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라이트 게이머는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레벨에 따른 캐릭터 보정이나 엔트리 설정이 자유롭게 되어 있어, 예를 들어 필자는 캐릭터를 한 명만 키웠으므로 엔트리 설정에서 한 명만 하더라도 상대방이 모든 캐릭터를 키워서 엔트리를 7명으로 해놓은다면 실제 게임은 1 vs 7로 싸우게 된다. 물론 7명을 골고루 키운 게이머에게 이점이 있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사실 이렇게 되니 다양한 캐릭터를 키우고 아이템까지 어느 정도 받쳐 주지 않고서는 쉽게 도전 할 수 없기에 대전 모드는 점점 만렙들만의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는 현재도 나오고 있지만 좀더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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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사다리....내 운을 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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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방심하면 이런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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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그들이 갈 곳은?
게임이라는 것이 워낙 많은 플랫폼과 장르가 존재하기에 모든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의 온라인 게임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나타난 타르타로스가 과연 기존 온라인 게이머들을 만족시키면서도 패키지 게이머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현재 게임 내에서 만렙은 크게 메리트가 없다. 하루 몇 시간씩만 게임을 꾸준히 즐긴 게이머라면 최소한 한 캐릭터 정도는 만렙을 찍은 것이 현실이다. 이때부터 게이머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다른 캐릭터를 또 키울 것인지? 아니면 하루 3번 챌린지만 하고 로그 아웃 할 것인지? 혹은 지름신의 압박을 못 이겨 장비들을 지를 것인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했던 대전모드의 활성화 혹은 길드운영의 특징을 추가해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단순 퀘스트의 확장이나 시나리오 모드의 추가 업데이트만으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게이머들의 성장속도를 견뎌 내기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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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되면 광장에서 수다나?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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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선 솔직히 눈물 찔끔 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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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시도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인티브 소프트의 처녀작인 타르타로스는 분명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가 많으면 재미있는 게임일까? 재미있는 게임에 게이머가 많이 모일까? 라고 질문한다면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선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수많은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타르타로스에서는 오랜만에 개발자의 마인드가 느껴졌으며 광장에서 일일이 초보 게이머들에게 답변을 해주거나 사연에 하나하나 답장을 해주는 GM들의 모습은 신선 했지만 궁극적으로 게이머들이 떠나가지 않고 많이 모였을 때 게임은 성공한다. 아직은 오픈 베타라 여러 갈림길이 있지만 부디 일년 이란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활기찬 광장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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