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학원 액션! 메르메르 온라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굳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지 않아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메이플 스토리나 카트라이더 같은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저연령층 게이머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도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등장한 상태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가 등장했음에도 이들을 위한 MMORPG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들을 위한 MMORPG 게임이 없다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민커뮤니케이션의 캐주얼 MMORPG 메르메르 온라인은 이런 시장 판도에서 조금은 이색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MMORPG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정통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하는 대신 학교를 배경으로 귀엽고 깔끔한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법으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저연령층도 쉽게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지향한다
메르메르 온라인은 전반적으로 낮은 연령층의 게이머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 MMORPG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그래픽 기법인 카툰 렌더링으로 표현되는 메르메르 온라인은 여타 MMORPG 게임과는 사뭇 다른 명랑함과 밝은 느낌을 전해준다. 몬스터나 캐릭터의 디자인에서는 기괴함이나 어두움 보다는 귀여움과 밝음을 느낄 수 있으며, 각종 액션의 표현이나 타격 특수효과들 역시 잔인함이나 과격함 보다는 코믹한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답게 게임의 조작 역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마우스 위주로 게임을 조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W, A, S, D 키를 이용해서 캐릭터를 이동할 수 있는 방법과 화살표 키를 이용해서 조작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화면 상의 한 지점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게임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메르메르 온라인은 타겟 지정과 공격 명령도 단축키로 지정할 수 있어, 키보드로도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개성있는 전공과 유쾌한 스킬 연출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답게 학교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요소들이 게임 안에 자리잡고 있다. 스킬도 학원물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들 스킬들은 여타 MMORPG의 직업에 해당하는 '전공'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표현된다. 부서로도 불리는 이들 전공은 R.C.부, 트랩부, 마법부, 소환부, 댄싱부, 구기부 등의 총 6가지로 나뉜다. 전공에 따라 R.C.부와 트랩부는 새총, 마법부와 소환부는 봉, 댄싱부와 구기부는 해머를 장비 할 수 있으며 각각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MMORPG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부서만큼이나 해당 부서의 스킬도 독특한 편이다. 볼링공을 던지거나 춤을 추고, 고양이를 머리에 얹고 마법을 사용하고, 꼴뚜기 모습의 소환수를 소환하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이들 스킬이 적에게 명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전투에서 적절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공은 20 레벨을 달성한 후에 진급 시험을 통과하면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MMORPG의 전직에 해당하는 이 진급 시험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 아닌 것이 특징이다. 물론 진급 시험을 거치며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진급 시험 퀘스트 하나를 통과하지 못해서, 그 이후의 게임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메르메르 온라인의 또 한 가지 특징으로 변신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전투 중에 차오르는 텐션 게이지를 사용하면 파워레인저 같은 영웅물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겉모습이 변하며, 공격력과 방어력이 증가한 상태에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변신 방법이 어렵지 않다는 점과 변신 장면과 각종 동작 역시 게임의 분위기에 걸맞게 코믹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도 게임의 주요 대상인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이 보다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강화된 퀘스트와 커뮤니티 그리고 미니 게임들
MMORPG에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퀘스트 시스템이 얼마나 편리하게 잘 이뤄져 있는지는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편의성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초반의 퀘스트는 튜토리얼을 겸하고 있어 가장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퀘스트를 즐기면서 각종 NPC의 위치와 전투 방법은 물론 감정 표현 방법까지 알 수 있도록 이뤄져 있으며, 퀘스트의 난이도도 높지 않아 이런 류의 게임에 약한 저연령층의 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혼자 즐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게임이지만, 파티를 맺어 플레이 하기 위하는 게이머들을위한 파티 검색 및 커뮤니티 시스템도 편리하다. 게이머가 위치한 곳 근처에 개설된 파티와 적정 레벨의 파티원을 아이콘 클릭 한 번으로 검색할 수 있다. 여타 게임에서 길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클럽 시스템은 게이머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클럽 전용계좌나 지원금 시스템을 이용해서 각각의 클럽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이뤄져 있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펼쳐지는 선도클럽 결정전을 통해 자신이 속한 클럽의 등급을 올릴 수 있으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지역 수수료를 관리하는 등의 각종 혜택이 주어져 클럽에 게이머가 자연스레 유대감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위바위보, 주사위 놀이, 퍼즐 게임 같은 미니게임들도 준비되어 있어 MMORPG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이를 통해 게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매력적인 게임
본문에서 언급했듯 메르메르 온라인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MMORPG 게임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장르에 익숙하거나, 조금 더 연령대가 높은 게이머들에게는 자칫 시시한 게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은 게임이 가지는 태생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또한 베타 테스트 버전이라 게임의 콘텐츠가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상황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몬스터 패턴이 단순하다는 점과 비슷한 퀘스트가 반복된다는 것도 아쉽다. 하지만 저연령 게이머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메르메르 온라인은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만화풍의 그래픽은 물론, 조작과 시스템 등의 요소가 매우 간단하게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저연령층의 게이머들도 MMORPG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메르메르 온라인의 가장 뚜렷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MMORPG가 등장했다는 소식은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에게도 기쁜 소식일 것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등장할 메르메르 온라인이 이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