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된 ‘위닝 일레븐’의 매력
일본 = 김규만 게임동아 일본 특파원 (mecklen@gamedonga.co.kr)
스포츠 게임의 꽃이라는 축구 게임을 평정한 '위닝'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위닝 일레븐 라이브웨어 에볼루션'.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위닝 8'의 계보를 이어받은 작품이지만 세세한 밸런스 조정 외에 브로드밴드 환경을 통해 온라인 대전이 가능하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게임은 코나미가 일본에서만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제작됐지만 현재는 인터넷 환경에 놓여진 곳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상태다(단, 과금 결제 방식에는 제한이 있다).
기본적으로 몇 가지 과정만 거치면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위닝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버전은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랙'이 별로 없는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서서히 많은 게이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기획에서는 위닝 최초의 온라인 대전이 가능한 게임을 두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온라인 대전이 가능하게 되는가를 알려주고자 한다.
온라인 연결에 필요한 도구
신형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 또는 브로드 밴드 장착 PS2
DHCP환경이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인터넷 공유기)
위닝 라이브웨어 에볼루션 소프트
랜 케이블
키보드
일단 온라인 버전을 즐기려면 전용소프트인 '위닝 일레븐 라이브웨어 에볼루션'이 있어야 한다. 또, 네트워크 장비가 갖춰진 PS2 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최근에 발매된 신형 PS2를 통해 접속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신형 PS2의 경우 특별한 설정 없이도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이 가능한 위닝. 국내엔 발매되지 않았다
위의 두 가지가 다 준비가 됐다면 일단 인터넷 환경에 연결시키자.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PS2의 인터넷 설정을 잡아 주어야 한다. 절차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으며 게임 소프트를 기동해 네트워크 항목으로 접속한 뒤, 네트워크 설정 항목으로 이동해 순번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단, 어카운트 인증이 필요한 인터넷 서비스(ISDN, ADSL등)경우는 인터넷 자체의 연결은 가능할지 모르나 나중에 실제로 게임 접속을 위해 필요한 UTP설정에서 문제가 되므로 되도록이면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서 연결시키되 DHCP 설정으로 인터넷을 구축할 것을 권장한다.
DHCP : (가상 IP를 구축해주는 시스템으로 PS2와 같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없는 경우 자동IP를 통해 쉽게 인터넷에 가능하게 해주는 연결 방식)
기본적인 흐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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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어렵지 않게 네트워크 설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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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인터넷 설치가 끝났다면 이제는 게임 어카운트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계정 이용은 무료이나 게임의 접속을 위해서는 3달에 800엔(약 8천원)이라는 접속료를 내야 한다. 계약 기간 동안은 시간에 제한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므로 실질적으로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니 각자 개인적인 판단으로 잘 생각하기 바란다.
로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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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UDP를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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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 방식은 두 가지로 신용카드를 통한 결재방식과 일본 국내에서 일반화 되어있는 웹 머니 서비스를 통한 결재방식이 있다.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의 경우는 큰 문제없이 대금 결재처리가 가능하지만 없는 경우는 지인을 통해 일본에서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되는 웹머니를 공수해 결재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처리는 이 화면에서 시작된다
접속을 할 것인가 계정 신청을 할 것인가 등은 초기 화면에서 가능하다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UDP접속 에러가 날 것이다. 이것은 PS2의 인터넷 주소를 바꿔주는 체계로 소위 IP 어드레드 변경 신청을 해두지 않는다면 브로드 밴드 측에서 접속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에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인터넷 서비스 업체 또는 공유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요즘에 판매되고 있는 공유기의 경우는 PS2 또는 Xbox의 접속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특별한 세팅 없이도 접속이 가능하다. 만에 하나 안되는 경우는 공유기에 동봉되어있는 유틸 디스크 또는 설명서를 참조해 설명에 따라서 UDP 설정을 잡을 수 있다.
공유기에 따라 다소 유틸리티의 차이는 있으나 PS2의 경우는
대부분 5738번 충돌이 발생함으로 그 점을 유의하자
UDP설정이 잡히면 모든 준비는 끝이다. 게임 화면에 로비가 등장하게 되면 이제부터는 feega에 아이디를 등록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계정을 만드는 것은 무료.
단, 정확한 일본 주소가 필요하다는 점은 각자 요령 것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아이디를 만들고 나서 반드시 메모리 카드에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저장해두기를 권장한다. 잊어버렸을 경우 다시 알아내기가 한국에서라면 더더욱 힘들다.
주소와 같은 것은 개인적인 문제임으로 알아서
해결해 보자. 주변에 반드시 길은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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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ga에 가입하는 것으로 아이디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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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절차가 끝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확인하며
추후 메모리카드에 저장 여부를 물어온다
아이디가 만들어지면 메뉴에서 3번째 항목인 결재로 들어가서 게임 접속에 필요한 접속권을 구매하자.(방법은 신용카드 또는 웹머니로)결재가 되면 이제 자유롭게 언제든지 위닝 온라인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디 생성이 끝난 이후에는 결재 사이트로 접속해 접속권을 구매하자
1달은 315엔 3달은 900엔으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여기까지를 마치면 충분히 한국에서도 위닝일레븐을 즐길 수 있다. 위닝을 온라인 상에서 즐기는 느낌은 PS2 한대에 둘이서 플레이하는 것과 거의 흡사한 감각으로 양쪽 네트워크 상에 과부화가 없다면 랙 따위는 느낄 수 없다. 대부분 전후반 통합 10분 정도의 게임을 하면서도 순조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채팅도 가능하나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고 간단한 인사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특별히 일본어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밖에 각종 게임 세팅, 선수 교체 등은 상대방의 동의를 얻은 뒤 이루어지며 정해진 시간 안에 설정을 마치지 않으면 강제적으로 게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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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일레븐 온라인은 서비스 시작한지 약 2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성숙하지 못한 온라인 게임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즉 다소 비 매너적인 플레이어의 모습도 볼 수 있으나 코나미에서 발벗고 나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서비스 면에서도 질적 향상이 예상된다.
승점 제도의 도입으로 자신의 계정에 생각보다 많은 패가 기록되더라도 순위는 꾸준히 올라가며 일정 포인트를 얻게 되면 4부 리그에서 점차 승격해 최고 수준인 1부 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
단, 이 게임 자체가 일본 내수용이어서인지 온라인 상에서는 한국 팀을 선택할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유명한 클럽팀의 경우는 라이센스 문제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세팅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국가, 대부분의 클럽팀은 사용가능하니 크게 부담 갖지 않고 게임에 임해도 될 것이다.
집에서 즐기는 것처럼 위닝을!
어서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가 시작됐으면..
위닝 온라인의 가장 아쉬운 점은 내수용으로만 개발되었다는 점으로, 실질적인 결재 방식에 대한 준비만 있었더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온라인으로 위닝을 하는 것도 꿈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까지 위닝 시리즈 중 최초로 온라인이 대응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의미를 가지지만 다소 서비스상에 '미스'라던지 통신 장애 등도 보여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차후 개선된다면 '위닝 일레븐 라이브웨어 에볼루션'의 새로운 작품도 기대해 볼 듯하다.
또한, 온라인 상의 대전만을 서비스하는 것만 아니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다양한 시합들을 제공함으로써 게이머들의 불만을 해소 시키는 등 코나미 측의 서비스는 생각 외로 알차다고 생각된다. 다소, 변경의 여지는 필요할지 모르나 서비스 시작 1달 여만에 동시접속자가 2000명 이상이 된다는 것은 콘솔용 온라인게임으로써도 크게 공헌한 셈이다. 하루 빨리 위닝으로 연결되는 온라인 대전의 세계를 전 세계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기도와 함께 본 기획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