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WOW' 시간 종량제 내놔

게이머들의 종량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1일 기존 요금과 변한 게 없는 요금만을 발표해 게이머들의 반발을 샀던 블리자드가 오늘(13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시간 종량제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WOW'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를 기념해 한국을 방한한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13일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5시간 3900원, 30시간 1만4900원에 종량제 요금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게이머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의해 시간 종량제를 발표하게 됐다"며 "이번 요금은 설문조사와 전문기관을 통한 시장 조사를 통해 결정한 가격으로 이번 발표를 통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시간 종량제와 더불어 한국 게이머들이 문제 삼고 있던 서버 인구 불균형에 대해서는 '서버 통합과 캐릭터 서버 이주 중 어느 것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을지를 이번 방한을 통해 결정하고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만 밝혀 게이머들을 아쉽게 했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머트 코리아는 이번 시간 종량제 적용과 관련해 18일부터 19일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다음은 마이크 모하임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

Q :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처음 방한했는데 지금까지 한국에서 'WOW'를 서비스한 소감은?


A : 보통 해외 기업들은 환영받기 힘든데 한국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에 매우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대단히 감사한다.

Q : 현재 많은 매체에서 'WOW'의 동시접속자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발표할 수 있는가?


A : 한국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13만명, 현재 동시접속자 8만3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Q : 이번에 발표된 금액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요금을 책정하게 된 배경은?


A : 설문조사와 전문기관에 의한 시장 조사를 통해 결정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게이머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Q : 한국 게이머들은 대단히 열정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게이머가 만렙 캐릭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때문에 업데이트 속도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업데이트 속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업데이트가 게이머들의 원하는 속도를 내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단적으로 예를 들어보면 게이머들은 하나의 퀘스트를 단 한번만 플레이하면 되지만 개발자들은 그것을 수십번 테스트를 해야 한다.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처럼 게이머들이 반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한 재미요소를 추가할 것이다.

Q : 배틀 그라운드가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했는데 한국 게이머들은 레벨상한선을 높이는 것, 새로운 아이템 등을 더 원하고 있다. 이런 요소들은 언제 시행되는가?

A : 계획에는 있지만 당장 업데이트되기는 힘들다.


Q : 한국 게이머들이 인구 불균형 문제에 대한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구체적으로 언제 시행되는가?

A : 서버 통합, 캐릭터 서버 이주 등 많은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번 방한도 어떤 것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가장 좋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온 것이다. 시행일은 아직 미정이다.

Q : 현재 게이머들이 핵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패치를 통한 사전 예방보다는 계정 블럭 등 사후단속에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핵 예방을 위한 대책은 없는가?

A : 핵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막는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도 핵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지속적으로 노력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Q : 최근에 엔씨소프트에서 블리자드의 개발자를 다수 영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실인가?

A : 사실이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 그정도의 인원이동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개인이 아닌 팀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Q : 최근 중국에서도 'WOW'의 상용화를 실시했는데 반응이 어떤가?

A : 첫주 동시접속자가 45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순조롭다. 중국은 대단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Q :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3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신규 개발 게임에 디아블로3가 있는가?

A : 디아블로 경험이 있는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 현재 밝힐 수는 없지만 2개의 신작 게임이 개발 중이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