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PSP' 펌웨어 업데이트로 갈등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P'의 펌웨어(기본적인 운영 프로그램) 1.51버전 업데이트를 두고 게이머들이 'PSP'의 펌웨어를 업데이트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PSP'는 16:9 화면비율을 가진 와이드 형식의 고선명 LCD창과 고사양의 CPU 및 그래픽칩 채용을 통해 현존하는 휴대용 게임기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

게이머들이 소니의 'PSP' 펌웨어 업데이트에 갈등하고 있는 이유는 펌웨어 업데이트 버전인 1.51버전부터 'PSP'의 보안기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즉, 보안기능이 강화된 1.51버전의 펌웨어를 사용하면 해외 해커들에 의해 개발된 PSP용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것인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1.51버전 이전의 펌웨어의 경우에는 PSP에 대한 해킹이 진척되고 있어 해외 해커가 개발한 아케이드 및 비디오, 휴대용 게임 에뮬레이터 혹은 인터넷 접속을 통한 웹서핑,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 USB포트를 통한 외부기기 접속, UMD영화 및 게임의 롬유출 및 구동 등 PSP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있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1.51 펌웨어부터는 이러한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다.

게이머들이 이렇게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니측이 불법적인 'PSP'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UMD디스크를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어 'PSP'의 불법 해킹에 대해 잠자코만 있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해 다시 한번 파장이 예상된다.

'PSP' 펌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반대하는 한 게이머는 "대단한 기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PSP'의 기능을 임의로 막는 행위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내에서 개발된 휴대용 게임기 'GP32'도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제작하거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예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 의견도 있다. 한 'PSP' 동호회의 운영자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안함으로인해 얻어지는 여러 가지 이익들은 '공짜심보'의 소산이며 최근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PSP'가 고장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펌웨어 업데이트라 함은 'PSP'만의 검증된 기능들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정식 발매된 타이틀과 검증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CEK의 관계자는 "어떠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제작사라도 자사의 제품에 보안상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선량한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며 "최근 보안 강화 위주의 업데이트가 이뤄진 건 사실이나 한글화 업데이트 등 기능 업데이트 부분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PC사용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손쉽게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소비자의 안정적인 'PSP'의 사용을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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