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이젠 하늘을 달리다. 넥슨의 에어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의 캐주얼 게임으로 꾸준한 인기를 받아온 넥슨이 또 하나의 캐주얼 게임을 내놓았다. 지난 7월21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에어라이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속 28주간 PC방 인기 게임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에어라이더는 공중을 달린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비공개 테스트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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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아주 친숙할 게임
에어라이더는 게임성은 기본적으로 카트라이더의 게임성과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메뉴 화면의 인터페이스 배치, 아이콘의 모양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캐릭터와 아이템, 심지어 게임의 조작법마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템을 사용하면 보여지는 특수효과나 게임의 배경 그래픽, 캐릭터들의 명암 효과 같은 그래픽은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보다 더욱 깔끔하고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긴 하지만 아이템으로 상대를 방해하며 달린다는 기본적인 컨셉 자체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변화가 없는 게임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에어라이더는 그래픽만 조금 향상된 카트라이더인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궁금증에는 굳이 대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레이싱에 돌입하자마자 그런 우려가 바로 사라지니까 말이다. 비슷한 것은 게임화면과 상대를 방해하고 상대의 방해를 피해 달린다는 컨셉 뿐, 에어라이더는 카트라이더와는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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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의 전, 후, 좌, 우 이동에 상, 하의 움직임과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요소가 추가된 점이 에어라이더를 전혀 다른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상대의 방해를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레이싱의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키보드의 쉬프트 키 하나와 방향키 연타로 상승과 회피 동작을 사용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새로운 느낌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상대의 뒤에 붙어서 이동하면 순간적으로 속도가 더욱 상승하는 슬립스트림이라는 요소가 레이싱에 적용돼 모든 게임 모드에서 이전보다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아이템과 사격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내달려라
게임은 아이템을 사용하는 아이템전, 순수하게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스피드전, 레이싱과 슈팅 게임이 접목된 형식의 체이싱전의 세 가지 형식이 존재한다. 아이템전은 기존의 방식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새로운 아이템들의 추가와 앞서 언급한 회피 동작의 추가로 더욱 치열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도록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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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템전의 팀전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이라는 아이템은 레이싱 도중 팀원들이 습득한 부품 아이템을 모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한다. 팀원들이 호흡을 맞춰 보다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게임 모드인 체이싱전은 전작의 스피드전에 사격을 이용한 공격이라는 요소가 추가된 새로운 모드다. 속도감에 슈팅 게임의 손맛을 버무린 모드라고 할 수 있는 체이싱전은 혼자서 즐기는 것 이외에도 두 명이 한 기체에 탑승해 동시에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명은 에어모빌을 조작하고, 다른 한 명은 앞, 뒤의 상대를 향해 사격만 할 수 있는 모드로 두 게이머 사이의 호흡이 중요한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스피드전도 이번 작품에서 즐길 수 있다. 상대의 방해 없이 순수하게 게이머의 실력으로만 승부를 판가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받았던 모드. 하지만 에어라이더에서는 체이싱전에서도 스피드전과 같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전만큼의 호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후 개성있는 스피드전 전용 에어모빌이나 맵의 빠른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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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함을 택하고 신선함을 놓치다
에어라이더는 전작이 있는 게임답게 전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최대한 친숙하게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게임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몇몇 추가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 추가 요소의 사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은 전작과의 큰 차이점을 느끼지 않고 게임에 돌입할 수 있다. 하지만 에어라이더는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카트라이더의 모드 게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트라이더와 상당히 닮은 모습을 보인다. 카트라이더의 서비스를 통해 누적된 게임성이나 게이머들의 인지도가 그대로 이어져 올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신작 게임이 보여줄 신선함이나, 새로운 개성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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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중을 비행한다는 느낌을 그다지 강하게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상 에어라이더는 '시원한 비행, 짜릿한 비행 슈팅' 이라는 광고 문구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슈팅 요소만 살리고 있고 비행 요소는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쉬프트 키를 이용한 고도 상승이 에어라이더에 입체감을 부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도 상승의 쓰임새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이건 비행이 아니라 카트라이더에 점프가 더해진 게임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행 특유의 부유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부유감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지만, 보다 입체적인 움직임이 더해져야 비행 레이싱, 비행 슈팅이라는 말이 진정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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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재미있는 게임, 자신만의 색을 차츰 갖춰나가길 기대한다
서비스 시작 후 12시간 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에어라이더는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게이머들의 그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고 있다. 향상된 그래픽과 속도감,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버 안정성, 카트라이더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는 에어라이더는 분명 게이머들에게 전작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게임이다.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초반에 지적 받던 아쉬운 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랐듯이, 에어라이더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만의 뚜렷한 색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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