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들, 한국사이트 무차별 해킹

최근 들어 중국 해커들에 의해 백도어 프로그램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도어 프로그램은 파일 크기가 1메가바이트 이하의 작은 용량으로 설치가 되면 네티즌들이 컴퓨터가 감염됐는지 조차 잘 알 수 없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단순히 사용자 컴퓨터 정보가 해커들에게 넘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해커가 네티즌의 컴퓨터를 원격조정까지 할 수 있어 위험한 프로그램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 해커들이 이 프로그램을 국내에 살포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MSN코리아' 'MBC ESPN' 등 국내 주요 웹사이트를 해킹해 이 사이트에 접속한 네티즌들의 컴퓨터가 이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치하도록 프로그램을 심어 놓는 것.


해킹당한 사이트

|


최초 설치되는 백도어 프로그램

---|---

중국 해커들은 이미 2년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국내 포탈사이트, 온라인게임 공식 홈페이지, 대학공식홈페이지, 정부 공식홈페이지, 주요 자료실 등에 살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 평균 2~5사이트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오늘 하루에만도 '영남대 상경대' '국제통상학부' '과천환경21 실천협의회' '한국건축' 'DB협회' 등 5군대가 이들 중국 해커들에게 해킹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해커들이 이처럼 백도어 프로그램 살포에 열의를 올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게임포탈 및 온라인 게임의 계정 정보를 빼내가기 위한 것.


백도어 프로그램이 윈도우즈 시스템에 안착된 모습

|


백도어를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모습

---|---

시큐어소프트의 김경태 보안팀장은 "예전 중국 해커들의 활동은 악의적인 장난 수준이라고 한다면 2년전부터 일어난 중국 해커들의 활동은 전문적이고 집단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의 수준이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발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보안팀장은 또 "최근 살포되고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은 게임정보 외에도 국내 은행의 개인 정보까지도 얼마든지 유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프로그램"이라고 경고했다.

백도어 프로그램을 최초 발견, 보도한 지오트 문종현 바이러스분석실장도 "'MSN코리아' 'MBC ESPN'에 앞서 '한국MSN 뉴스사이트' '한국야구위원회' '코리아닷컴 자료실' 등 공신력 있는 사이트들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문적인 중국 해커들이 팀을 만들어 무차별 해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에도 수십 수백종류의 변종 해킹 프로그램들이 국내에 접촉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정보를 각 보안회사나 정부차원에서 자료의 공유 내지는 일반에게 공개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해킹당한 업체들은 "업체들이 해킹을 근본적으로 원천봉쇄하기가 어렵다"며 "정부차원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