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넥슨, 3차 마라톤협상도 결렬

시위 참가자 총 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유혈사태로까지 치닫는 인문협 '근조 넥슨 집회'가 어제(23일)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열린 3차 마라톤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

이번 3차 협상에서는 △ '예정되어 있는 PC방 예약 가입 마감일을 연기한다' △ '24일, PC방 요금제도 세부사항(종량제, 정액제 등의 차후 요금제 관련 협의)에 대해서 협상을 진행한다' △ '넥슨은 PC방에게 예약가입 독려를 하지 않는다' 등 3가지 조항에만 동의한 상태로 종료됐다.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다리던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문광부에 가서도 시위를 벌이고 협회증을 반납하자' 'PC방 모두 폐업해서 게임업계 자체를 붕괴시키자' 등의 과격 발언 튀어나오는 등 시위가 상당히 과격한 분위기로 흐르기도 했다.


시위가 과열되자 경찰 2개 중대가 더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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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시위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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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2시경에는 협상 타결을 기다리던 시위 참가자들은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협회 임원진들의 해산 요구에 일부 과격 시위 참가자들이 반발, 시위 참가자들간의 몸싸움도 벌어져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또한 한때 시위 참가자들과 협상에 들어간 협회장과의 연락이 두절되는 사태가 일어나자 시위 참가자들은 '회장의 얼굴을 보여 달라'며 고함을 치기도 했으며 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일부 협회 임원들은 '혹시라도 넥슨에서 협박을 하는 건 아니가'라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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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참히 버려진 넥슨 게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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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협상이 결렬된 후 넥슨의 한 관계자는 "금일 집회에서 생긴 유혈사태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며 "유혈사태의 피해자에게는 적절한 보상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위에 대해 넥슨이 어떤 정책으로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최대한 넥슨과 PC방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인문협은 이번 4차 협상까지도 결렬된다면 오는 28일 최대한 많은 협회원들을 동원해 넥슨 본사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이미 해당 경찰서에 '근조 넥슨 2차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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