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 '게임때문에 총기난사' 납득안가'

최근 육군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 일병이 게임 때문에 사건을 저질렀다고 하는 일부 주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한국게임산업협회 2기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정 장관은 "일부 언론과 군 관계자가 이 사건을 놓고 게임을 운운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면서 "김 일병이 20세 넘는 성인인 만큼 게임때문에 범행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게임중독자라고 하는데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독서 중독자이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다 알코올 중독자인가"라며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몰두할 수도 있는 것인데 이것을 너무 과대 해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또 "이번 사건을 두고 언론이 김 일병이 '언어폭력을 당했다'라고 표현하는데 이것도 과장된 표현"이라며 "'질책을 들었다' '꾸지람을 들었다'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장관은 지난 17일 이라크의 자이툰 부대를 방문한 예를 들으며 "부대에 도착했더니 장병들이 환영한다고 박수를 치지만 덤덤한 표정이었는데 내가 게임ㆍ음악CD와 영화DVD를 갖고 왔다니까 장병들이 갑자기 환호했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사행성 게임에 관해서도 정 장관은 "앞으로 문화부가 사행성 게임 등은 계도하고 관련 법제도도 정비해서 게임이 점차 건전한 방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협회는 오는 2010년까지 게임산업 시장규모 10조원, 생산규모 5조8천억원, 고용 8만6천명, 수출 10억달러와 게임업계 협력증대, 산업성장 기반구축, 게임문화 개선 등 3대 핵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를 위해 협회는 한국에서 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의 육성, 해외 근무 한국 직원의 취업비자 발급 지원, 게임중독 클리닉센터 공동 시범운영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동아 박광수 편집장]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