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늦더위를 날려버릴 액션 게임, C9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 방학 시즌은 게이머들에게 행복한 시기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자유 시간이 생기는 것은 물론, 항상 이 시기에 맞춰 신작 게임들이 등장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5일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NHN의 C9 역시 이런 여름 방학 시즌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작 게임 중 하나다. 유난히 다양한 액션 게임이 등장하고 있는 최근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C9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인 상황이다. 과연 C9의 어떤 점이 게이머들에게 인상을 남기고 있는지, 그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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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그래픽을 지닌 게임, 하지만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C9의 그래픽은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한 액션 게임 중에서 가장 뛰어난 축에 속한다. 사물의 질감 표현과 스킬 사용 시 나타나는 특수효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마을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광원 효과 역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착용한 아이템의 종류에 따라 캐릭터의 외관이 변화하거나 물리적인 충돌로 배경의 사물이 파괴되는 등의 효과도 적용되고 있다.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설정해도 위에 언급한 효과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C9의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빼어난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물론, 좋은 그래픽을 위해서 좋은 시스템을 갖춘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비슷한 그래픽 수준을 갖는 PC 게임들에 비해 C9이 요구하는 컴퓨터 사양은 조금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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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이 일반적인 PC 패키지 게임들에 비해 더욱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C9은 녹녹치 않은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생각보다 사양이 높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C9이 요구하는 사양이 타 게임에 비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의 장점이 누구나 쉽게 게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임을 감안한다면 C9의 이런 점은 게임에 진입하기 전부터 게이머들이 하나의 진입장벽으로 느낄 공산이 크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추후의 업데이트와 패치를 통해 보다 게임을 보다 PC에 최적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익숙한 게임 진행, 하지만 흔하디 흔한 온라인 게임은 아니다
C9은 대부분의 온라인 액션 게임들이 취하고 있는 게임 구성을 취하고 있다. 게이머는 크게 마을에서의 정비, 퀘스트 수집과 던전에서의 전투, 퀘스트 수행을 펼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마을이 갖는 의미는 여타 MMORPG를 위시한 온라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dLT는 그것을 넘어서지 않는다. 던전의 구성과 전투 방식은 얼핏 비디오 게임의 진 삼국무쌍 시리즈와 흡사한 면을 보인다. 하나의 던전은 구역과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한 구역의 적을 모두 쓰러트리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각 던전은 같은 던전이라도 노멀, 하드, 엑스퍼트, 마스터의 난이도 등급을 취하고 있어, 동일 던전도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의 양상은 소수의 적이 뛰어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거리를 견제하고, 게이머의 빈틈을 노리는 방식 보다는 다수의 적이 물량으로 게이머를 덥쳐 오는 식이다. 다수의 적을 벼 베듯이 쓰러트릴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게이머는 이를 통해 호쾌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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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전투 전개 방식은 호쾌하긴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자칫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전투가 주를 이뤄야 하는 액션 게임에서 전투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자칫하면 게임 그 자체의 흥미까지 잃어버리게 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하지만 C9에서는 전투에서 오는 단조로움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각 던전의 끝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들은 일반 몬스터와는 달리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게이머를 압박해오기 때문이다. 일정 범위에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대형 보스, 계속해서 이동하며 원거리 공격과 소환을 통해 게이머를 압박하는 형태의 보스 등 다양한 보스와의 전투를 통해 긴장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헌터, 파이터, 샤먼 등 3종류의 캐릭터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스킬과 이를 이용한 콤보 조합으로 비디오 게임기로 액션 게임을 즐기는 느낌의 손맛을 즐길 수 있으며, 3D 액션 게임에서 구현하기 어렵다고 하는 타격감 역시 어색하지 않도록 잘 구현하고 있다.

PvP를 즐기기엔 3종류의 캐릭터는 조금은 부족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C9에는 3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최전방에서 싸우는 캐릭터로 속도보다는 힘 위주의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파이터, 활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과 빠른 속도로 근거리의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헌터, 체술과 마법을 활용하여 적을 상대하는 샤먼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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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캐릭터는 각각 10레벨과 25레벨에 1차, 2차 전직을 통해 보다 뚜렷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키워나가게 된다. 특히 2차 전직 이후에는 해당 직업에서 보다 세분화된 특성을 지니게 된다. 파이터는 공수 조화가 이뤄진 워리어와 수비에 특화된 가디언, 공격에 특화된 블레이드 마스터로 전직할 수 있으며, 헌터는 근접 공격에 특화된 어쌔신, 원거리에 특화된 레인저, 생존 기술에 특화된 스카우터로 진화하게 된다. 샤먼은 4대 속성의 마법과 소환수를 사용하는 엘리멘탈리스트, 체술과 주술을 사용하는 타오이스트, 환영술을 사용하는 일루셔니스트로 전직할 수 있다. 즉, 게임에 등장하는 직업은 2차 전직을 마치게 되면 총 9 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근래에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 기반의 온라인 게임들에 등장하는 직업의 수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눈에 띄는 대다수의 캐릭터가 샤먼일 정도로, 특정 캐릭터에 게이머들의 인기가 편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다양한 직업을 업데이트 해서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이 게임 안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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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 모드는 1:1부터 5:5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훈련소에서 NPC를 골라 혼자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래더 시스템도 채용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경쟁을 자연스레 유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vP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모드다. 파티 플레이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모드는 마스터 던전 난이도에 해당하는 몬스터들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장비의 내구도, 피로도가 소모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호쾌한 전투를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잘 만들어진 게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재미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경매장의 이용이나 게임 중의 캐릭터 변경, 부족한 튜토리얼 같은 액션 이외에 게이머의 편의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니고는 있지만 C9은 올 여름에 등장한 신작 게임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경쟁작으로 꼽을 수 있는 게임들이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C9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9은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지금 현재의 슈퍼스타라고 하기 보다는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아쉬움과 불편함을 털어내고 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많은 인기를 얻는 액션 게임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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