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 김학규 대표 인터뷰

베타 테스트 모집인원과 테스트 기간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그라나도 에스파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를 만나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사무실에서 작업중인 김학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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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업중이기 때문인지 초췌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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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 이번 비공개 시범서비스에서는 주로 어떤 것들을 테스트하게 되나?


김학규 :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이하 MCC 시스템)을 테스트하게 된다. MCC 시스템은 한명의 게이머가 3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을 게이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 시스템의 인공지능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공해야 하는지, 이 시스템에서 게이머들이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는지 등 상당히 구체적인 것들을 테스트하게 된다. 단순한 버그 테스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게임동아 : 최근 일본 '그라나도 에스파다' 시연회에서 '로맨싱 사가'의 디자이너인 고바야시 토모미씨와 '비트마니아'의 음악을 담당했던 쿠보타 오사무씨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개발에 참가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 알려 달라.

김학규 :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분들이다. 평소에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일본 현지 법인인 한빛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가능하다고 하더니 한달만에 이들과 계약을 채결하게 됐다. 두 분 모두 게임을 보시더니 만들어보고 싶은 게임이라고 호감을 표시하셔서 쉽게 계약을 채결할 수 있었다. 현재 고바야시씨는 메인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오사무씨는 배경 음악(BGM)을 담당하고 있다.

게임동아 : 처음부터 같이 작업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합류한 것인데 개발에 문제는 없나?

김학규 : 앞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다.

게임동아 : 이번 일본 시연회를 통해 드러났듯이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대한 일본 게이머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학규 : 일본 역시 패키지게임 시장이 점점 침체되어가고 있으며 이에 반해 온라인 게임은 관심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이런 시기 상황에 걸맞게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발표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


IMC게임즈 사무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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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바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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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 최근 넥슨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일러스트를 도용한 사건이 있었다. 상당히 불쾌하셨을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김학규 : 요즘 개발자들이 너무 편하게 일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에 불쾌하다기 보다는 안타까웠다. 남의 것을 복사해서 가져다 붙인 다음에 살짝 손질하는 것은 개발자라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또한 표절은 절대 법적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송이 끝날 무렵이면 이미 그 게임의 인기가 시들해 있을 때이기 때문에. 결국 표절 문제는 게이머들과 개발자의 양심이 맡겨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표절은 결국 표절의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결국 게이머들에게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게임동아 :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넥슨' 사태에서도 드러나듯이 온라인 게임의 과금을 결정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졌다. 특히 해외와 국내 서비스 가격 차이가 밝혀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 상당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과금정책은 어떻게 할 생각이신지?

김학규 : 자세한 것은 한빛소프트와 상의를 해야 하지만 핵심은 게이머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할 만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외 과금은 물론 혼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위해 국내보다 해외가 더 비싸야 될 것 같다.

게임동아 : 마지막으로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기대하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한말씀을.

김학규 : 다른 게임에 비해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아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아직 다 만들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공개하기보다는 자신있는 모습으로 게이머들의 눈앞에 나타나기 위함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완성도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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