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개발자 100명이 본 차세대게임기 행방

《지난 5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된 'E3 2005'에서 차세대 게임기가 발표된 이후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차세대 게임기로 집중되고 있다.

'PS3'을 발표한 소니 엔터테인먼트와 'XBOX360'으로 소니에 재도전장을 던진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고 외치며 '레볼루션'을 발표한 닌텐도. 3개사 모두 자사의 게임기가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외치며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국내 게임 개발자 100명에게 차세대 게임기 중 어떤 게임기가 시장을 선점할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차세대 게임기중 가장 기대하는 게임기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차세대 게임기 중 'PS3'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S3'은 전체 설문조사자 중 61명이 선택해 32명이 선택한 'XBOX360'을 크게 앞질렀으며 '레볼루션'은 6명이 선택해 아직까지 닌텐도의 게임기가 국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기대하는 게임기로 'PS3'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PS1' 'PS2'에서 이어지는 대작 게임들의 후속작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E3 2005'에서 시연된 동영상 때문이라고 답하는 개발자들도 많았다.

다음으로 'XBOX360'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XBOX360'의 성능과 강력한 라이브 기능을 이유로 들었으며 '레볼루션'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닌텐도에서 출시하는 게임들은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차세대 게임기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기는?



성능에 대해서는 'PS3'와 'XBOX360'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PS3'는 52명이 답해 45명이 답한 'XBOX360'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며 '레볼루션'은 2명이 답했다.

'PS3'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셀(CELL)의 성능 때문에 'PS3'가 가장 우수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XBOX360'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PC와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설문을 통해 드러난 재미있는 사실은 'PS3'을 선택한 개발자와 'XBOX360'을 선택한 개발자 모두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를 봤을 때라고 답한 개발자들이 많았다는 것. 이 것을 볼 때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만으로는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을 비교할 수 없으며 결론은 실제로 모델이 출시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입장에서 차세대 게임기중 어떤 기종으로 게임을 만들고 싶은가?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차세대 게임기는 49명이 답한 'XBOX360'이 44명이 답한 'PS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XBOX360'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PC와 가장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하기 편할 것 같다는 것과 강력한 라이브 기능 때문에 매력을 느낀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PS3'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게임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혀 국내에는 아직까지 'PS'쪽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차세대 게임기 중 어느 게임기가 가장 세계적으로 선전할 것 같은가?


국내 개발자들은 'PS3'가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PS3'는 64명이 답해 33명이 답한 'XBOX360'을 크게 앞질렀으며 '레볼루션'은 1명이 답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S3'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PS2'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기존 'PS2' 사용자들이 모두 'PS3'로 그대로 옮겨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XBOX360'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일본 게임시장이 불황인데 반해 북미 게임시장이 뜨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함께 마이크로스프트의 개발자 무차별 영입이 심상치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막강한 자본력을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게임기 중 어느 게임기가 국내에서 가장 선전할 것 같은가와 그 이유?



국내에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차세대 게임기는 역시 'PS3'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개발자들은 88명이 'PS3'을 선택했으며 'XBOX360'은 8명, '레볼루션'은 1명이 선택해 'PS3'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PS3'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국내 게이머들이 아직까지는 일본 성향의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기존에 즐겨왔던 인기작들의 후속작이 나오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으로 'XBOX360'을 선택한 개발자들은 국내 게이머들이 네트워크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라이브 기능이 강력한 'XBOX360'이 성공할 것 같다는 이유와 가장 먼저 출시되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CJ인터넷이 유통을 담당하기 때문에 초반에 강세를 보일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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