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다 함께 즐길 때 더욱 즐거운 게임, 밴드마스터

오디션으로 잘 알려진 와이디온라인에서 또 하나의 신작 리듬 액션 게임을 선보였다. 지난10월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밴드마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혼자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또는 단순히 상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는 것이 목적이었던 기존의 리듬액션 게임과는 달리 게이머들이 함께 어울려 음악을 완성시키는 합주 개념이 도입됐다는 점이 이색적인 게임이다.

리듬액션의 기본을 따르면서도 다양한 파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밴드마스터의 기본적인 구조는 비트매니아 이후 지금까지 접해왔던 노트 낙하형 리듬액션 게임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박자에 맞춰 등장하는 노트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진행하는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 하지만 한 음악의 파트를 다양한 악기로 나눠, 악기별로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은 밴드마스터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 PC로 즐길 수 있었던 리듬액션 게임인VOS(Virtual Orchestra Studio)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익숙할 게임 방식이다. 기타, 드럼, 피아노, 신디사이저, 브라스 등 다양한 악기에 따라 그에 걸맞는 노트 배치가 인상적이다. 예를 들자면 기타의 경우는 빠르게 이동하는 노트가 주를 이루는 반면, 브라스는 길게 이뤄진 롱 노트가 주를 이루며, 드럼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면 반복적인 노트가 쉬지 않고 나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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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액션의 난이도는 일반적으로 노트 배치와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버튼을 눌러야 하는가를 의미하는 판정에 의해 판가름 나게 된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밴드마스터는 리듬 액션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난이도를 갖추고 있다. 노트의 판정은 굉장히 후한 편으로, 타이밍이 조금 늦거나 빠른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더라도 성공한 것으로 인정한다. 또한 6개의 버튼을 이용해야 하는 노트 배열은 리듬 액션을 어느 정도 즐겨본 게이머라면 처음 접하는 최고 난이도의 곡도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초보자를 배려한 노트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 시스템이지만 4버튼 모드나 5버튼 모드 등 보다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다. 곡의 난이도에 따른 노트 배치도 조금은 밋밋한 느낌이다. 난이도가 높은 곡일수록 단순히 노트의 개수가 늘어날 뿐, 여러 버튼을 번갈아 누른다기 보다는 박자에 맞춰 버튼을 연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소위 리듬액션에서 말하는 손맛이 이런 노트 배치에 있다고 볼 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난이도 별로 차등되는 다양한 노트배치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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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액션 게임은 커뮤니티 성이 부족하다고? 밴드마스터는 다르다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리듬액션은 기본적으로 혼자서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경향이 강하다. 타인과 게임을 즐기는 모드의 경우에도 누가 더 많은 점수를 얻느냐를 겨루는 스코어 어택 형태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여럿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즉, 온라인 게임으로 진출한 리듬액션 게임은 자칫하면 온라인 게임의 장점인 '여럿이 함께 어울려 무엇인가를 수행한다'는 즐거움을 게이머에게 전해주지 못할 공산이 크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밴드마스터는 합주 모드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각각의 게이머들이 한 가지 음악에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파트를 하나씩 맡아 연주를 즐기는 합주 모드는 어느 한 명만 잘 한다기 보다는 게임에 참가한 모든 게이머가 제 실력을 발휘할 때에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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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주 모드는 리듬 액션 게임에 경쟁이 아닌 협동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전해준다. 하지만 악기별로 난이도를 따로 설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수 게이머와 초보 게이머가 함께 합주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실제로 합주 모드를 즐기다 보면, 솜씨가 부족한 게이머를 다른 게이머들이 비난하거나 강퇴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진정으로 모두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한 곡에 몇 가지 난이도를 설정해두고 각 파트를 맡은 게이머마다 난이도를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합주 모드가 더욱 즐거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커뮤니티 모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밴드를 결성하고, 타인의 연주를 구경하거나,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즉흥 연주를 벌이는 등의 행동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존의 리듬 액션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른 게이머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밴드마스터는 충실히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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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요소 이외에도 점수 경쟁이나, 게이지를 모아 상대방을 공격해서 탈락시키는 셔터 배틀 모드 등 게이머들 사이의 경쟁을 유도하는 콘텐츠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협동이 아닌 경쟁을 원하는 게이머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주는 게임
앞서 언급한 아쉬운 부분 이외에도 배경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점과 밴드마스터만의 오리지널 곡이 없다는 것과 같은 소소한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존의 리듬액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던 즐거움을 밴드마스터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더욱 다양한 음악과 모드를 통해 밴드마스터가 진정한 합주의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전해주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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