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은 마니아 게임? 편견 버려라!

사실,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대단한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측됐던 부분이다. 3년 가까운 기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졌고, 몇 번의 테스트는 게이머들로 북적거렸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 게임이 성공하는 것을 떠나 최대한 빨리 출시되는 것을 더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 말 프리미어 오픈으로 마영전은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1월21일 그랜드 오픈을 진행, 본격적인 서비스 체제에 들어갔다. 결과는 그랜드 오픈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 5만 명 돌파. PC방을 대상으로 했던 프리미어 오픈에서 동시접속자 1만 명을 기록할 때만 해도 마영전이 이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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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에 대한 생각, "일단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마영전은 항상 마니아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게임의 편의성을 떠나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만만해 보이는 몬스터들에게 한대만 맞아도 체력은 바닥을 보였고,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 시키기 위한 과정은 멀고도 험했다. 마영전을 즐긴 게이머들의 호불호는 확실했다. 게임을 즐겨 하던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대환영이었지만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에 익숙하고, 별 다른 조작 없이도 편하게 사냥할 수 있는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으악! 이라는 비명이 나올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이라는 것. 게시판만 봐도 그렇다. 테스트 기간 중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글은 "욕하는 사람은 하지 마라, 난 할테니까"이었다. 게임에 약한 사람들에게 마영전은 하고 싶지만 어려운 게임이었고,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게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분명히 집고 넘어가자.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마영전은 어려운 게임일까. 흔히 말하는 마니아를 위한 게임일까. 이에 대한 정답은 마영전이 어떤 게임인지를 살피며 조금씩 풀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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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어렵다는 편견, "오해에요! 오해!"
일반 게이머들에게 가장 어렵다고 지적되는 부분은 바로 조작성이다. 초반에 마우스를 제외하고 키보드로만 진행되는 조작은 게이머들에게 어렵다는 편견을 안겨줬고, 이 편견은 꽤 오랜 시간 마영전의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사실 마영전 조작키를 살펴보면 어렵다기 보다는 일반적이다. 복잡한 조합키도 없고, 스킬 단축키처럼 다양한 키가 줄을 서 기다리고 있지도 않다. 우리에게 익숙한 십자키와 그리고 FPS 게임이나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으로 잘 알려진 W,A,S,D 키를 쓴다. 오히려 복잡할 수 있는 액션 게임의 키를 꽤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복잡한 커맨드 입력도 거의 없고 단축키나 몇 개의 조작키를 연속으로 누르는 것에 따라 중반까지 있는 대부분의 스킬을 쓸 수 있다. 이게 어렵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거창한 MMORPG 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그 이하다. 이건 분명한 점이고, 즐겨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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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가 어렵다는 편견! "뭐.. 정말 어렵네요"
하지만 분명히 어렵다는 이유는 있다. 게임 내 존재하는 보스 몬스터들은 확실히 어렵다. 게임 내내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들은 초반부터 게이머들의 신경을 자극하며 "더 빨리 조작 안하면 넌 게임 오버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게임 속 보스 몬스터들은 일반 몬스터처럼 간단한 타격에 쓰러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공격은 그냥 몸으로 때우고, 공격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별거 아닌 일반 몬스터들을 쉽게 물리치고 온 게이머들에게 보스 몬스터는 재앙처럼 다가온다. 특히 이 같은 어려움은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보스 몬스터들의 공격은 다양해지고, 한 번의 타격만으로도 갑옷이 부서질 정도로 대미지가 크다. 주변 동료들에게 보스 몬스터를 맡기고 회복약을 먹기 위해 회피하면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쫓아오기도 한다. 이 외에도 후반으로 갈수록 범위가 큰 공격을 쓰거나 카운터 공격 외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것, 그리고 동작이 세분화돼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 등 보스 몬스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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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보다 복잡하다는 편견!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그럼 전투를 제외한 게임 외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마비노기로 잘 알려진 데브캣의 신작답게 게임 속에는 매우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무기 및 갑옷 제작부터 다양한 퀘스트, 칭호나, 스킬 성장 등 게임의 잔재미를 올려주는 요소들이 게임 곳곳에 준비돼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 게임은 생각보다 그리 복잡하지 않다. 게임 내 요소들은 탭으로 구별돼 쉽게 찾고, 컨트롤 할 수 있다. 반복적인 사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마을 내에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들은 전체적으로 간편하다. 퀘스트를 받는 과정부터 처리하는 순간까지도 거창하거나 복잡한 요소는 없다. 스킬을 배우는 것도 전투를 제외한 모든 공간에서 할 수 있다. 상점에서 갑옷을 구입하는 형태가 아니고 재료를 모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어렵기 보다는 과정이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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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들을 떠나 마영전 놓치면 아쉬울 것!
물론 이런 평가는 게이머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마영전은 게이머 입장이라면 꼭 한 번 즐겨봐야 할 게임이라는 점이다. 비디오 게임 못지않은 탄탄한 액션과 그동안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에서 가진 여러 가지 고정관념을 깨주는 요소도 많다. 꾸미고 싶은 욕구가 드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협력을 요구하는 사냥과 레이드 전투도 흥미진진하다. 다만 이런 장점이 조금 반복성이 심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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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계속적으로 같은 던전을 들어가는 경우나 레벨이 아닌 특정 조건을 만족 시켜야지 다음 던전으로 갈 수 있도록 한 점은 꽤 괴로운 시스템으로 느껴진다. 물론 어떤 온라인 게임도 반복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좀 더 복잡한 반복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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