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기획] 컨트롤러가 비디오 게임 재미 100배 준다

컨트롤러는 게이머에게 비디오 게임을 PC용 게임과 가장 다르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비디오 게임만의 전유물로 게이머들에게 각인돼 있다.

물론 PC용 컨트롤러의 등장과 발전이 비디오 게임만의 전유물이라는 느낌을 다소 상쇄시키기는 했으나 비디오 게임에 있어서 컨트롤러의 중요도는 아직도 PC용의 컨트롤러보다는 더욱 발전적이고 게임의 일부분이자 게임의 재미요소를 극대화 시키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게임동아는 이번 기획을 통해 각 게임기가 가진 기본 컨트롤러의 기능을 이용해 게임의 재미를 100%이상 이끌어낸 대표작을 소개하며 컨트롤러가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플레이스테이션2

플레이스테이션2용 컨트롤러 듀얼쇼크2는 현재 출시된 컨트롤러들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컨트롤러는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인 듀얼쇼크에 기본 탑재된 진동 기능과 더불어 감압에 의한 힘의 차이를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작돼 있는 것이 특징.

이 중 진동 기능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에서도 많은 재미를 주었으나 플레이스테이션2용 액션 어드벤쳐 게임 '이코'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코'에서 게이머는 외딴 성에 갇혀 있는 소녀와 함께 성을 탈출하는 소년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자신이 인도하는데로 따라서 움직이는 여자아이의 손을 잡았을 때 손끝을 통해 전해오는 여자아이의 심장 고동소리가 컨트롤러를 통해 게이머의 손에도 전해져 게이머는 자연스레 더욱 주인공 캐릭터에게 '감정이입'하게 된다.

듀얼쇼크2의 또 다른 특징인 감압 기능을 잘 살린 게임으로는 음악 게임 '렛츠 브라보 뮤직'을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화면내에서 음악에 맞춰 나오는 컨트롤러 버튼의 모양대로 컨트롤러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진행되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

하지만 버튼 조작시 갑압기능이 적용돼 살짝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소리와 조금 세게, 아주 세게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소리가 게임내에서 틀리게 적용되기 때문에 조금은 단조롭다고 느껴질 수 있는 게임 스타일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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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브라보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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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엑스박스용 컨트롤러는 초기 발매 모델의 경우 개량형인 컨트롤러S 및 타 기종 컨트롤러보다 크기가 커서 게이머들에게 놀라움을 주기도 했었다.

이 컨트롤러는 듀얼쇼크2의 기능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어 컨트롤러 자체로는 큰 특징이 없었던 것이 사실.

엑스박스용 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는 이렇게 매력 없던 엑스박스용 컨트롤러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비디오 게임기에서는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마우스와 키보드의 조합을 이길 수 없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여겨지던 1인칭 슈팅 게임 장르의 활성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헤일로'가 보여준 부드러운 컨트롤러 조작감은 게이머에게 1인칭 슈팅 게임을 마우스와 키보드가 없어도 즐길 수 있다는 놀라움과 경이로움마저 선사하기에 충분했으며 빠른 조작감이 중요했던 1인칭 슈팅 장르에 스토리 진행의 묘미와 부드러운 진행의 중요성을 재확인 시켜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액션 게임 '굴리스'의 경우 컨트롤레이 기본적으로 포함된 아날로그 스틱과 몇몇 버튼 조합만으로도 적을 때리고 부수고 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개발돼 게이머들에게 손쉬운 조작법을 선보여 컨트롤러의 새로운 사용법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이 후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2용 액션 게임 '철권 니나 데스바이디그리'도 이 같은 조작법을 채택해 재미를 준 바 있다.


헤일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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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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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큐브

게임큐브용 컨트롤러는 앞서 소개한 게임기보다 '깜찍하게 생겼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정도 작은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 컨트롤러는 진동 효과는 타 기종들의 능력보다 떨어지지만 닌텐도 게임기용 컨트롤러가 줄 곳 보여준 작지만 손에 꼭 맞는 디자인과 부드럽고 세밀한 조작감이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이러한 컨트롤러의 특징과 더불어 닌텐도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간단 키조작을 통한 게임 진행이 맞물려 게이머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게임큐브용 컨트롤러와 닌텐도 게임의 장점이 잘 어우러진 게임으로는 레이싱 게임 '카비의 에어라이드'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레이싱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좌우 방향키만 사용하며 가속 및 감속 버튼이 없이 부스터 버튼만 사용해 플레이하게 된 다는 점이 특징. 게이머는 부스터 버튼을 누르면 오래 누를수록 앞으로 튀어나가는 힘은 강해지나 그 만큼 속도가 줄어든다는 점에 유념해 플레이하게 된다.

게이머는 부스터 사용의 타이밍 잡기와 부드러운 컨트롤러 조작감을 손끝에서 느끼며 새로운 게임 방식에 대한 손쉬운 접근과 재미를 동시에 경험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카비의 에어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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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의 에어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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