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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디젤 2차 테스트

레인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 등의 호조로 올해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런 성장세를 이어줄 신작 발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MMORPG 라인업을 채워줄 레이더즈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P를 온라인으로 옮긴 록맨 온라인과 퍼즐버블 온라인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낚시 게임 청풍명월, 골프 게임 프로젝트G 등 다른 게임도 차근 차근 준비중이다. 지난 12월 3일부터 2차 테스트를 진행한 디젤 역시 네오위즈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게임이다. 스페셜포스와 아바, 그리고 배틀필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네오위즈게임즈의 FPS 라인업을 든든하게 받쳐줄 내년도 기대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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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FPS 게임과 달리 3인칭 시점을 도입한 디젤은 주변 사물 뒤에 숨어 총을 쏘는 엄폐 시스템을 통해 기어스 오브 워 등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듯한 액션감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시스템인 만큼 지난 1차 테스트에서는 많은 단점을 노출했었지만 1년만에 돌아온 2차 테스트에서는 당장 오픈해도 되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정도로 '괄목상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2차 테스트에서 가장 발전 부분을 꼽자면 타격감과 속도감이라고 할 수 있다. 밋밋한 사운드와 반응 때문에 전혀 손맛을 느낄 수 없었던 지난 테스트와 달리 총을 맞추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으며, 특히 근접 무기를 사용했을 때의 화끈한 손맛은 개발진이 이 게임이 FPS가 아닌 TPS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진의 설명에 따르면 1차 테스트의 타격감이 30%라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80% 정도이며, 향후 오픈 시기에는 100% 타격감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이 게임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엄폐 시스템을 더욱 가다듬었다. 지난 테스트와 달리 엄폐물과 엄폐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달리는 도중에는 엄폐물을 자동으로 넘는 기능도 추가돼 전보다 게임 진행이 빠르고 자연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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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FPS게임에서는 없었던 그로기 상태도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디젤에서는 체력이 다할 경우 그로기라고 해서 빈사 상태가 되며, 이 때 아군이 발견을 하면 치료를 해서 부활을 시킬 수 있고, 적군이 발견하면 하드고어한 연출이 가미된 피니쉬 동작을 할 수 있다.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방치될 경우에는 그냥 죽는다. 이 그로기 시스템이 재미있는 것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수에 상당 부분 관여한다는 점이다. 보통 FPS 게임에서는 적을 죽인 것과 죽은 것만 기록되지만 디젤에서는 그로기 상태를 만든 이와 죽인 이가 따로 구별되며, 그로기 상태에서 아군이 부활시켜주면 죽지 않은 것이 된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다른 FPS 게임처럼 숨어서 스나이핑만 하는 플레이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른 FPS 게임에서는 고수가 될수록 스나이퍼 플레이를 선호하지만, 디젤의 이번 테스트에서는 고수가 될수록 도끼를 들고 근접 피니쉬를 날리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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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인터페이스나 모드, 튜토리얼 부분 등도 이번 테스트를 통해 많이 보강됐다. 배낭 시스템의 도입으로 사용하는 무기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튜토리얼 시스템은 디젤의 다소 특이한 조작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협력전 모드는 두명이 한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하는 모드로 기존 FPS 게임에서 즐길 수 없었던 재미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게임의 개성이 게이머들에게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테스트만 봐도 엄폐와 그로기 등 디젤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이해한 사람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의 실력차가 대단히 컸으며, 그로 인한 학살 사태가 대단히 많이 발생했다. 튜토리얼을 통해 조작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FPS와 TPS의 차이를 바로 이해시켜줄 만큼의 설명은 되지 못했다.
또한, 총기의 밸런스 측면도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TPS의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근접 전투를 강화한 것은 필요한 일이었으나, 그로 인해 근접 총기류들이 스나이퍼와 근접 무기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게임에서 근접 총기류들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조준을 하고, 왼쪽 버튼으로 발사를 하는 두단계의 동작을 거쳐야 하는 만큼 긴박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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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를 통해 디젤이 얻은 수확은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엄폐 시스템과 피니쉬 시스템의 매력을 테스터들에게 확실히 전달했다는 점이다. 아직 가다듬어야 하는 부분이 많고, 게이머들에게 디젤이라는 제목을 확실히 각인시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 시도 치고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게임을 경험해본 이들에게 다음 테스트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성공했다. 현재 포털에서 디젤을 검색하면 당연하게도 디젤 엔진과 디젤 청바지가 먼저 뜨고, 디젤 게임에 관한 정보는 찾기 힘들다. 이전에 아바가 처음 등장했을 때 가수 아바에 밀렸던 것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아바는 게이머들의 머리 속에서 가수 아바를 밀어내고 그래픽 좋은 FPS 게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게임 디젤은 청바지를 밀어낼 수 있을지 정식 서비스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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